# 김제전통시장-관아-향교

김제관아 옛 지방통치기능 담당
현재 동헌-내아-파금각 등 남아
도 유형문화재 제61호 김제내아
조선시대 ㄷ자형 가옥구조 형태
교육學 명륜당-제사墓 대성전

전북에는 가봐야할 곳이 정말 많죠. 그 중에서도 전주 도심에서도 가깝고 이곳 저곳 둘러보기 좋은 김제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김제 중심가에는 김제관아와 향교가 있습니다. 이곳은 김제시민이 자주 찾는 관광명소로 일상생활 속에서도 걸어보는 구간입니다. 저도 한번 걸어볼텐데요. 배가 출출하여 김제전통시장에 잠시 들렀습니다.

김제전통시장은 100여 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시장으로 2일과 7일에 열리는 전통 5일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지역상품권이 사용가능하고 공용 주차장이 있어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높은 햇빛 가리개로 정비가 되어있어 시장을 걷는데 쾌적합니다. 

장날이 아니지만 몇몇 가게에서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걷다보니 보인 호떡집에서 호떡 2개를 사먹고 배를 채웠습니다.
 

#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수 있는 김제 관아와 향교 

든든하게 배도 채웠으니 그럼 본격적인 김제 나들이를 떠나볼까요?

첫 번째로 들른 곳은 김제관아입니다. 

김제군 관아는 지방 통치 기능을 담당하였던 곳으로 현종 8년 1667에 군수 민도가 세웠다고 한다. 동헌의 이름은 근민헌이었으나 숙종 25년 1699에 고쳐 지으면서 사칠헌(호적, 농사, 병무, 교육, 세금, 재판, 풍속 7가지 공부를 맡아보는 관아)으로 바꿨다. 현재의 동헌은 고종 18년 1881에 새로 고쳐 지은 것이다. 1960년대 초까지 읍사무소로 사용하였고, 1984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현재는 수령의 근무 공간인 동헌과 개인 생활공간인 내아, 누정인 피금각과 관리사가 남아 있다.

향교는 지역 유생들의 교육과 성현에 대한 제사를 담당하던 곳이다. 김제향교는 태종 4년1404에 처음 지어졌으나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고, 인조 13년 1635에 다시 세운 후 몇 차례 고쳐 지었다고 한다. 바깥 담에 세운 세 칸 짜리 대문인 만화루, 교육 공간인 명륜당,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 그리고 제향 공간인 대성전과 동무, 서무로 구성되어 있다. 명륜당 바로 옆에 동재와 서재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내아 ㄷ자형
내아 ㄷ자형

김제군 관아와 향교는 조선 시대 행정 기관과 교육 기관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며, 특히 관아의 동헌과 내아가 함께 남아 있는 보기 드문 예라는 점에서 학술적, 건축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김제관아의 경우 읍사무소로 사용되었다고 하니 신기했습니다. 이곳의 특징이 동헌과 내아가 가까이 있다고 하는데 내아는 생활공간으로 보통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동헌과 내아가 가까이 있어서 수령이 생활하다 편하게 드다들 수 있게 하였다는 의도를 볼 수 있습니다.

내아를 둘러볼까요? 동헌의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정말 거리가 10m도 안되는 거 같습니다. 그만큼 가까이 있어서 드나들기 편했을 거 같습니다. ㄷ자형이라 일반적인 가옥구조입니다. 바람을 그만큼 막아줄 거 같네요. 문은 죄다 작습니다. 이렇게 작은 이유는 단열이 잘 되지 않기에 열이 빠져나가는 공간을 작게 한 것입니다. 이렇듯 옛 건축물을 보면서 공부하니 재미가 배로 됩니다.
 

#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61호

내아는 조선 시대에 수령이 가족과 함께 살았던 생활공간이다. 김제 내아는 현종 8년1667에 지어진 것으 로 추정된다. 중앙의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2개의 온돌방과 부엌이 있고, 오른쪽에는 다락이 딸 린 부엌과 1개의 온돌방이 있다. 대청마루 앞쪽이 뒤쪽에 비해 낮다. 이는 문턱을 낮춰서 내아를 드나드 는 사람들이 수시로 편하게 오가도록 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내아는 관아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있지만, 김제 내아는 동헌의 바로 뒤편에 있다. 원래 여러 부속 건물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ᄃ'자형의 안채만 남아 있다. 이 내아는 동헌과 함께 남아 있어 관아 건축물 연구에 중요한 문화재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건물이 남아있는데요. 산책하면서 둘러보니 아름다운 색채와 기하학적인 미가 보기 좋았습니다. 목재 건물이다보니 불에 타서 훼철될 수 있기에 이에 대비한 CCTV로 감시하고 있어 든든했습니다.

하마비
하마비

이제 뒤로하고 김제향교로 향했습니다. 김제향교는 300m 정도 떨어져있는데요. 걸어서 5분이면 됩니다. 앞에 보이는 홍살문은 성스러운 장소라는 의미를 합니다. 향교나 서원, 호국원, 릉 등 다양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옆에는 하마비가 있는데 하마비는 이곳에서는 말에서 내려서 걸어가라는 뜻입니다. 저는 대구사람인데요. 대구에 있는 경상감영공원에서도 이 하마비를 볼 수 있습니다. 하마비는 감영이나 향교 등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옆에는 많은 비석들이 있는데 이렇게 모아져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역대 이곳을 관리했던 이들의 신상들을 세우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감영이나 향교 등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국에는 울진봉평리신라비전시관이나 청송 소헌공원, 대구 경상감영공원 등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들어가보면 나오는 명륜당은 교육공간입니다. 이곳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요. 좌우는 동재와 서재가 있는데 이는 기숙사입니다. 선배와 후배가 나뉘어서 숙박하기도 한 공간입니다. 물론 더 좋은 곳은 선배가 이용했겠지요?

 대성전
 대성전
명륜당
명륜당

명륜당을 넘어가면 나오는 대성전입니다. 이곳에서는 유교사상의 대가인 공자의 위패가 있는 곳으로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봄과 가을에 보통 제사를 지내고 유교와 관련한 인물들의 위패를 모시면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명륜당은 교육의 학, 대성전은 제사의 묘라고 해서 앞에 있는 명륜당과 뒤에 있는 대성전을 일컬어 전학후묘라고 합니다. 향교나 서원의 구조가 이러합니다. 참고로 향교는 일반 평지에 건립하는 것이 많고 서원은 약간 언덕이나 산에 위치한 케이스가 많습니다.

오늘 제가 김제에서 걸어보며 만난 김제전통시장, 김제관아, 김제향교입니다. 걸으면서 역사공부도 하고 사진도 찍어보니 추억이 쌓이며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김제에 오시면 즐겁게 걸어보시고 김제전통시장에서 맛난 음식들도 사먹으면서 추억을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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