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주병-정읍고창 등
특정인사 우위 판단 어려워
尹심판-검찰견제 등 이슈로
한동훈 전주行-민주 선대위
여야 중앙당도 대결 치열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0일 앞둔 11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함 등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0일 앞둔 11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함 등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의원 총선의 더불어민주당 전주병, 정읍고창, 남원장수임실순창, 완주진안무주 등 4개 선거구의 후보 경선이 펼쳐지면서 지역 정치권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어느 한 선거구도 특정 인사가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이들 4개 선거구에선 후보들간 '친명 경쟁'에 대정부 견제 이슈 등이 경선 막판까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주을 후보 경선 이후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는 조짐이다. 전주을에서 일반적 여론조사나 예상치 등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선거구내 표심이 어떻게 형성될 지 알 수 없어진 것.  

이 때문에 지역 발전 공약보다는 이재명 지키기-검찰 견제 등의 중앙 이슈가 민주당 경선 판의 주요 관심사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 '이재명 당'의 이미지를 구축해 도내 경선 후보 다수가 친명을 강조하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 이 대표와 찍은 사진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다 더불어민주당의 타 지역 관심 선거구 경선에서 친명계가 상승세를 타면서 도내 지역 경선에서도 '윤석열 정부 심판', '검찰 견제' 등이 주요 화두로 부각된다. 지역내 정서를 감안한 듯, 예비후보 대다수가 정권 심판론을 강하게 꺼내들고 있다. 

민주당 전주병 후보 경선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김성주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도 11일 검찰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김성주 예비후보는 "흘러간 과거와 다가올 미래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치열하게 벌였다. 최후의 승자는 당연히 미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아울러 누가 과연 검찰독재를 끝낼 수 있을까"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예비후보도 황현선 전 후보 캠프와의 정책연대를 통해 1호 공약을 발표하면서 "현행 검찰청법을 대신할 '중대범죄 수사청 설치법'과 '국가기소청 설치법' 제정, 형사소송법 개정을 입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중앙당도 치열한 대결국면에 돌입했다. 

전북에서 지역구 1석 이상 확보하겠다는 집권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한동훈 당 대표가 전주를 찾는다. 전주에는 지역구에서 이미 당선된 바 있는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 한 대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정 의원과 전북특별자치도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도 도내 인사들이 포함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선대위 명칭은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 3년 차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윤석열 정권의 경제폭망, 민생파탄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 등이 맡았고 상임고문단에는 김원기, 정세균 전 총리와 정동영 전 장관 등 도내 인사들이 포함됐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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