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선거구 13일 공천 완료
친문 핵심 홍영표 배제 이어
윤영찬-강병원-양기대 등
줄줄이 낙마 22대 지원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할 후보 선출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는 21일부터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까지는 사실상 공천 일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선거구 10곳은 오는 13일 공천자가 전부 정해진다. 전주병, 정읍고창 등 전현직 리턴매치를 통해 선출되는 후보는, 힘겨운 사투를 펼친 만큼 22대 국회에선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여야의 공천 과정 특히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아쉬운 대목은 전북을 연고로 한 범전북 인사들이 대거 낙천, 낙마했다는 점이다. 전북 현안 추진은 물론 정치인 개인으로서도 '커다란 발전'이 기대됐던 이들 상당수가 22대 공천 가도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된 것. 

이들 중 다수가 50대를 전후한 연령이어서, 4년 뒤 23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21대 국회에 비해 22대 국회에선 범전북 정치인들의 협조와 지원이 약화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제1의석을 점유하고 있는 21대 국회와 달리, 22대 국회에선 어느 당이 제1당이 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이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했다. 윤영찬, 강병원 의원은 후보 경선에서 패했다. 광명시장을 지낸 양기대 의원의 낙마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들은 21대 국회에서 전북 현안에 적극 협조했던 인사들이다.  

이처럼 다소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국회 4선의 안규백, 3선의 소병훈-진선미, 초선인 임오경 의원 등이 공천을 받거나 경선을 통과한 건 다행스런 일이다. 

안규백 의원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당의 전략공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난제'를 많이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전략공천 심사 발표 과정에선 당사자들의 반발이 거센 지역들이 많았다.   

집권당인 국민의힘에선 조수진 의원이 경선에서 패했다. 익산 출신 조 의원은 당 수석최고위원을 차지하는 등 여당내 미래주로 기대돼 왔다. 하지만 이번 경선 패배로 정치 일정 추진에 다소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만일 비례대표로 신청한 조배숙 전 의원이 호남몫으로 비례에 당선된다면 5선이 돼 국회부의장 후보군에 들어가게 된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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