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학과 함께 30년 '문예연구'

창간 30주년 '지령 120호'
발간··· 다양한 기획-특집
구성 한국문학 흐름 담아
지역문학사정리 중추적역할

문예연구는 지난 9일 창간 30주년기념 신인문학상 및 문예연구작가상 시상을 진행했다.
문예연구는 지난 9일 창간 30주년기념 신인문학상 및 문예연구작가상 시상을 진행했다.

문예지의 새 역사를 만든 문예연구가 창간 30주년 지령 120호가 발간됐다. 

계간 종합 문예지 ‘문예연구’(발행인 :서정환)는 지난 1994년 3월 창간호를 발간한 지 30년 만에 지령 120호를 발행하게 된 것이다. 

계간지로서 연간 4회 출간을 하여 120호가 나오게 되었다는 것은 그동안 단 한 번의 결호도 없이 꾸준히 발행해 왔다는 뜻이다. 

문학의 위상이 변화하고 미래의 존립 양상조차 의심스럽게 여겨지는 시대에 ‘문예연구’ 120호 발행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더구나 수도권 중심의 중앙 문화와 지방 소도시 기반의 지역 문화 간 편차가 엄청난 우리나라의 문화 풍토를 감안하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진다.

문예연구는 지난 1994년의 창간호를 통해 “문학은 새로운 시대의식을 형상화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인간정신의 소산”이라는 신념을 펼쳐 보인 바 있다. 또한“새로운 문예지평을 열어가는 문학인들에게 활동할 무대를 마련해 드리고 이를 통해 바르고 아름다운 문단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도 제시한 바 있다. 

창간 당시 출발은 미약했으나 뜻은 당차고 강건했다. 적어도 중앙 중심의 문단에 맞서 지역의 문학 환경을 지키고 그 위상과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소명은 굳게 지켜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문예연구’는 그동안 다양한 기획과 특집을 통해 한국 문학의 흐름을 담아내고자 했다. 근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요 문인들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해 왔으며, 국내외 문예 양상도 빠짐없이 점검해 왔다.

 무엇보다도 시와 소설의 창작 공간을 최대한 넓히려 노력하였으며 특히 기성의 주요 문인에 국한하지 않고 신인들에게도 최대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지역의 유일한 대표 종합 문예지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전북지역의 시인과 작가, 그리고 평론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우리시대 우리작가’ 시리즈를 기획 연재함으로써 문학사의 자료 정리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 왔다. 

아울러 본격적인 디지털 과학 기술 문명의 확산에도 주목하여 그동안 문자 언어를 매체로 하는 예술 양식으로서의 문학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점검을 지속해 왔다.

디지털 기술 혁명의 도래에 대해 미래의 문학과 문화 양상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기획 특집을 통해 살펴 왔다. 오늘날과 같은 다매체 시대에 문학이 영화나 비디오와 같은 영상 매체들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모바일 등의 디지털 매체들과도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진단에도 이러한 점검의 일환이었다.

계간 종합문예지 문예연구는 지난 9일 창간 30주년기념 신인문학상 및 문예연구작가상 시상을 진행했다.

서정환 발행인은“문예연구 30년의 역사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완판본의 맥을 이어간다는 신념과 제대로 평가 받는 문예지를 만들고 싶은 열망이 오늘의 역사를 일구었으며, 앞으로도 한국문학의 중심에 문예연구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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