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개교 중 103개교 희망자만
진행··· 객관적 기초자료 확보

전북 지역 고1 학생들이 3년 만에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도내 133개 고교 중 103개교가 응시를 신청했으며, 희망자에 한해 평가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응시 예상 인원은 총 1만5천663명으로, 추가 응시 등을 고려해 여분으로 20%를 더한 수치다.

그간 전북 지역 고1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지 않았다.

자치도교육청과 전교조 전북지부가 지난 2020년 체결한 단체협약에서 ‘도교육청은 고1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하지 않도록 한다’고 명시했기 때문.

이에 따라 시험은 2021년부터 중단됐으나, ‘희망자 대상 시험임에도 응시 선택권이 제한됐다’는 민원이 지속됐다.

또 일부 학교는 기출문제나 사설업체가 제공하는 모의고사로 자체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원에서 유료 모의고사에 참여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상황.

이에 자치도교육청은 학기 초 학생상담에 필요한 객관적인 기초자료 확보, 학업 능력 진단 및 보충 계획 수립, 대학수학능력시험 적응 기회 부여 등을 위해 시험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덧붙여 이들은 희망자만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미응시 학생에게는 대체 프로그램을 제공하라는 공문을 학교 측에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욱진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2월 말 협약 갱신 본교섭에 돌입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교착 상태다. 자치도교육청은 본래 국장급이 나섰으나 이번에는 장학관을 내보내기로 했다. 부당한 처사다”라고 항의했다.

협약의 유효기간은 오는 16일까지이며,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시 효력은 만료일 3개월 이후 사라진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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