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환자줄어 1일 수억
적자-원광대병원 일부병동 폐쇄

연일 계속되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까지 의료 현장에 투입된 가운데 12일 시내의 한 병원에서 내원객이 접수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계속되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까지 의료 현장에 투입된 가운데 12일 시내의 한 병원에서 내원객이 접수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근무이탈로  도내 주요병원의 경영난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의료 대란으로 인한 의료현장의 인력 수난 등으로 수술과 진료가 크게 줄어 들면서 악화일로에 놓인재정상황에 병동 통폐합까지 논의되고 있다.

12일 도내 주요병원 등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은 진료 환자 수 감소 등으로 인해 하루 수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병동 통폐합이나 간호사 무급휴가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3월 신규 임용된 인원을 포함한 전공의 수는 총 206명(인턴 52명, 레지던트 154명)이다. 

그러나 소수 인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상황으로 의료현장에 남은 의료진들이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영적으로 손실이 상당히 큰 상황으로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관련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광대병원은 최근 7층 전체 병동 중 서쪽 병동을 폐쇄하고 동쪽 병동으로 통합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이후 병원이 수용할 수 있는 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일부 병동의 가동률이 최대 50%까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원광대병원은 전공의 71.4%가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날 원광대병원은 병원 내 보건의료노조와 정형외과와 산부인과, 비뇨기과 병동의 통폐합을 놓고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어려워진 병원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병동 통폐합에 나설 계획이다.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는 연차휴가도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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