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등록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오는 21일과 22일에 등록하는 각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자들 중에서 전북의 향후 4년을 이끌어갈 선량들이 선출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강한 정치에 대한 도민들의 아쉬움이 컸던 만큼,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통해 가장 힘있고 능력있는 인사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 특히 지역의 중심정치세력인 더불어민주당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상당수 선거구에선 민주당 공천이 당선권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그 만큼 전북 발전을 위한 과제와 역할이 중요하다.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가 아쉬웠던 건 지역 현안을 강력히 추진하지 못했던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이었던 문재인 정부에서조차 전북 현안들이 지지부진했던 건 크게 안타까운 일이다. 

남원 의전원이나 제3금융중심지 등의 해묵은 현안은 차치하고, 제대로 추진되고 있던 새만금공항도 정체 국면에 들어서 있다. 물론 새만금 잼버리 이후 도내 현안이 주춤거리는 건 어느 정도 예견됐던 사안이지만 새만금 예산의 삭감이나 국회의원 선거구 10석 축소 논란은, 전북 정치의 현 주소를 보여 준 극명한 사례이기도 하다.   

실제로 예산 복원이나 선거구 축소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북도-정치권은 총력전을 펼쳤다. 따라서 만일 그런 악재들이 없었다면 전북은 다른 곳에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미래산업이라든지, 국가예산 확보에 중점을 둘 수 있었던 것.  

그래서 22대 국회가 중요하다. 22대 국회에선 새만금 SOC 관련 예산 삭감과 같은 사례가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 강력한 정치력을 바탕으로 전북 현안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전북은 지난 해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몇몇 사업을 성사시켰다. 우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통해 지역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비롯해 대규모의 새만금 투자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최근엔 방위산업을 특화전략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협의체도 출범시켰다. 위원회에는 국방과 방산 분야의 전문가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 김관영 지사도 방위산업을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인식하고 있다.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후보 10명이 13일 정해졌다. 재심 등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이들 10명이 사실상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민주당은 전북 중심정당이다. 따라서 민주당 후보들의 역할이 크다.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안주해선 안 된다. 공천장을 받았다고 유권자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면 매우 잘못된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마무리된 이후 도내 상당수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의 본선 승리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공천 후보들은 이미 국회에 입성했다는 자세로 지역 현안을 챙겨야 한다. 

민주당 후보 10명은 경선을 통과했다고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 민주당 경선이 치열했던 만큼 이들에게 거는 도민과 유권자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주당은 전국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치열한 혈투를 펼치고 있고 전주을에서도 안심하긴 어려울 것이다. 도민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기 위해선 지금부터 전북 현안에 올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김일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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