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가 떠난 병원들이 경영난에 처해 있다는 소식이다.

환자들이 줄며 하루 수억원의 손해를 보며 병동 폐쇄라는 극약처방까지 써가며 경영난 타계에 나서보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파업 사태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본보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근무이탈로  도내 주요병원의 경영난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단 소식을 사회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특히 의료 대란으로 인한 의료현장의 인력 수난 등으로 수술과 진료가 크게 줄어 들면서 악화일로에 놓인 재정상황에 병동 통폐합까지 논의되고 있다는 것.

12일 도내 주요병원 등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은 진료 환자 수 감소 등으로 인해 하루 수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병동 통폐합이나 간호사 무급휴가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것.

전북대병원의 경우 3월 신규 임용된 인원을 포함한 전공의 수는 총 206명.

그러나 소수 인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상황으로 의료현장에 남은 의료진들이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영적으로 손실이 상당히 큰 상황으로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관련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원광대병원은 최근 7층 전체 병동 중 서쪽 병동을 폐쇄하고 동쪽 병동으로 통합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이후 병원이 수용할 수 있는 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일부 병동의 가동률이 최대 50%까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한다.

원광대병원은 전공의 71.4%가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날 원광대병원은 병원 내 보건의료노조와 정형외과와 산부인과, 비뇨기과 병동의 통폐합을 놓고 대화에 나섰다.

어려워진 병원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병동 통폐합에 나서기로 했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말.

이 관계자는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는 연차휴가도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설명.

문제는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극한 대립을 이어가며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경영난이 심화돼 회복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그럴 경우 또 다른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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