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M, 이사 5명 추가 추천
"주주의 적극적 역할 필요"
JB금융, 비상임이사 증원
"이사회 공정성 등 해칠 우려"

전북은행을 모태로 설립된 JB금융지주가 오는 28일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진 교체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JB금융지주는 14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홈페이지에 주주총회 안내와 함께 주주제안에 대해 “JB금융지주는 얼라인파트너스(APCM)의 주주제안을 통한 다수 이사진의 교체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JB금융지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를 수용하여 자본시장 역량 및 여성 사외이사 비중 확대를 위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하고 주주제안 한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얼라인파트너스가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JB금융 측 입장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는 “어떤 요구가 과도하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소유분산기업 경영진·이사회의 참호 구축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많으며 이사회의 임원추천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주주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JB금융 주주들은 더 다양해진 이사 후보 중 각자 판단하기에 주주가치에 더 도움이 되는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선의의 경쟁은 주주들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갈등의 원인은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월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및 비상임이사 후보로 5명을 추천했다. 이에 JB금융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이희승 후보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으나, 추가로 비상임이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증원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 JB금융 측은 “이번에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 시행에 따라, 이사 수를 기존 9인에서 업계 최대 규모인 11인으로 증원하였고, 여성 이사 후보를 신규 추천함으로써 젠더 다양성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향후에도 전체 주주의 이해에 부합하는 이사회 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JB금융은 주주 환원 극대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JB금융 이사회는 “주주 환원과 관련해 2019년 보통주자본비율(CETI)이 9.5%를 초과한 이후 매년 꾸준히 배당 성향을 확대해 왔다”며 “2023년에는 총주주환원율을 전년대비 6.1%P 증가한 33.1%로 높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고, 올해 2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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