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도전장

도, 바이옵누야 6대 클러스터 조성
국내 최대 국공립 연구기관 27곳
농진청-식품연 등 장비 4,152종
종합병원 14개 의-약대 17개
바이오전문인력 연 1,508명 배출
핵심기술 로드맵-DB정보 재구축
산학연관병 융합 생태계 조성
전국 20여곳 유치전 경쟁 치열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시 2029년
일자리 17만개 누적생산 46조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레드진 등
13개사 투자액 4,800억원 예상
2,194억원 재정 지원 등 기반 다져
전북형 특례 활용 규제 개편 필요

전북특별자치도가 또 다른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했다. 새만금 이차전지에 이어 반도체 등과 함께 국가첨단전략산업에 포함된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북자치도는 바이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이번 유치에 나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는 지난달 29일 접수를 끝으로 검토·평가와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북자치도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와 함께 지정되면 입주기업은 각종 인허가와 세제 혜택은 물론 연구개발 예산과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기업 유치에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충북 오송을 포함해 대전과 대구, 인천, 강원, 전남 등 전국적으로 무려 20여 곳의 지역이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사실상 모든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전북의 전략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전북자치도의 전략도 서서히 윤곽들 드러내고 있다. 핵심은 전주와 익산, 정읍의 강점을 연계해 특성화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과 함께 27개 관련 연구기관과 천개가 넘는 의료기관 등을 활용해 바이오산업 관련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유치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전북이 유치한 바이오 관련 선도 기업은 7개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을 갖춘 전북자치도가 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도민들의 귀와 눈이 쏠리고 있다.
/편집자주

 

▲ 전북특별자치도, 바이오산업의 현주소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농생명 특화자원을 기반으로 지역 위기 극복 및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로 전환을 위해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해 왔다.

종자, 식품, 미생물, 동물용의약품, 첨단농업, 화장품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농생명, 바이오분야 6대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인적, 기술적, 네트워크적 풍부한 자원과 인프라를 보유하게 되었다.

바이오분야에 특화된 혁신도시(전주·완주), 첨단과학산업단지(정읍) 조성 및 우수 역량의 국공립 연구기관 27개소의 국내 최고·최대 규모의 연구·혁신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 및 산하기관, 한국식품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3,133명의 전문인력과 R&D 지원을 위한 연구장비 4,152종도 우리도의 풍부한 자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특히,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종합병원 14개, 병원 61개, 한방병원 33개, 의원 1,196개 등으로 약 3만6천개의 병상수를 보유함으로써 임상시험이 용이하며, 의학·약학과 관련 수는 17개(전북대 4, 원광대 7, 우석대 5, 전주대 1)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 졸업생 국내 평균 이상 차지하고 있다.

농생명·바이오분야의 기업 맞춤형 인력제공을 위한 단계적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전북대, 원광대 등 주요 5개 대학, 바이오 관련 학과 학부생 1,240명, 석사 179명, 박사 89명으로 바이오 전문 인력을 매년 1,508명(‘22년 기준)을 배출하고 있으며, 이뿐만 아니라, RIS농생명 바이오 인력양성, 특성화대학, 바이오융합교육센터 운영사업 등을 통해 매년 660여명의 연구/기술/관리/생산인력을 양성 중에 있기도 하다. 

또한, 미생물, 천연물 DB 및 농생명소재 등 다량의 Library를 확보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레드바이오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그 간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등은 도내 연구기관·대학 등과 연계한 기술개발-시제품생산-홍보·마케팅에 이르는 전주기 기업 지원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통해 레드바이오산업 경쟁력 확보해 왔으며, 하버드, MIT, KIST 유럽 등 선진 해외 연구기관과의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으로 기술이 앞서 있는 선진 해외 연구기관과의 글로벌 초격차 기술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 전북자치도의 강점 살려 승부

바이오산업 인프라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전북자치도는, 이제는 보유한 인프라와 자원을 어떻게 하나로 엮어 활용 할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첫째, 핵심기술을 선정하여 로드맵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술의 중요성, 산업적 실현가능성, 파급효과, 국내·외 투자 동향 등을 고려하여 핵심기술을 선정하고 기술개발 로드맵을 그려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로드맵에 따라 대규모 중장기 R&D사업을 수주하고, 추진하여 성과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차세대 첨단산업의 융합기술 및 전북자치도가 보유한 DB 등 관련 정보를 기업 요구 수준에 맞게 체계적으로 재구축하여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장비·시설의 접근성 제고 및 공동활용 시설·장비 구축을 통해 바이오 관련 기업의 인프라 사용을 지원하고 접근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 전북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전북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바이오 기업에 특화된 인프라를 제공하고, 지원협의체를 구성하여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넷째, 바이오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역량 있는 인재 및 교육기관이 부족하여 연구 및 산업화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기술 분야 석·박사급 연구 인력 육성을 위한 바이오 관련 학과 확대 및 특수대학원 설립,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섯째, 바이오 관련 기업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인증 및 연구, 자금 지원 등 우대를 통해 고도의 기술성과 사업화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할 것이며, 연구기관, 컨설팅 기업 및 판매지원 기관 등이 협력하여 유망제품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전주기 지원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여섯째, 개별·분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산업 주체간 연계현상을 산·학·연·관·병 융합 생태계 조성을 통하여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중점 육성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렇듯, 융합형 신산업으로서의 바이오 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생명자원과 관련 기술의 다양한 결합 촉진이 필수적이며, 지역·산업·기술이 융복합된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올해가 전북자치도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적기이자 갈림길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누구 혼자만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전북자치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며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과 같은 전문기관을 거점으로 지정하여 그린 바이오산업에서 레드바이오산업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한다.
 

▲ 의미 있는 도전 시작

전북자치도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 분야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나선단 소식에 도민들의 가슴에 희망에 불씨가 타오르고 있다.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입주기업은 각종 인허가와 세제 혜택은 물론 연구개발 예산과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이 기업유치와 함께 지역경제가 활성화를 회복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충북 오송을 포함해 대전과 대구, 인천, 강원, 전남 등 전국적으로 무려 20여 곳의 지역이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전북도는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시 2029년에는 17만개 이상의 누적 일자리가 창출되고 누적 생산액은 4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산업부의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를 앞두고 전북도가 준비 중인 ‘바이오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전북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도에 따르면 전북이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연구개발(R&D)과 테스트베드, 인력양성, 기업유치, 창업지원 등에 약 4790억원의 신규 예산이 확보된다.

여기에 특화단지 연계사업을 위한 사업비로 1천651억원이 지원되는 등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총 644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는 관련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넥스트앤바이오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선도기업 2곳을 포함해 JBK LAB, 레드진, 인핸스드바이오 등 도와 투자협약을 맺거나 예정인 기업이 13개사에 이른다.

이들 기업의 투자 예정액은 4천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연구원은 정부와 도의 예산지원, 기업투자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액 1조3천607억원, 1만960명의 고용 창출을 예측했다.

아울러 바이오 특화단지가 가시적 성과를 보이기 시작할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정부와 도의 투자지원과 기업들의 예상 매출액은 총 36조6천49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북연구원은 5년 간 전북의 누적 생산액이 46조3천397억원, 부가가치 17조 3천768억원, 고용 17만2천208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북연구원의 분석 결과는 지난 2015년 지역산업연관표를 기준으로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모델을 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유치만 하면 46조원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우리지역에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의 강점을 살린 전략으로 반드시 바이오 특화단지의 성공적 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새만금 이차전지 유치 성공에서 보여준 전북자치도의 능력이나 행정력을 보면 그 목표가 전혀 꿈같은 얘기는 아닌 듯하다.
 

▲ 전북특별자치도 바이오산업의 미래

정부와 산업계가 미래 한국 경제의 먹거리로 ‘바이오’를 낙점하면서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바이오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과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바이오 기술은 의료, 환경, 에너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어 연간 2조~4조 달러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과학기술이 국가의 안전과 번영을 담보하는 시대에 바이오산업은 단순히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기후변화·고령화·에너지 부족 등 글로벌 난제를 푸는 핵심 열쇠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주요국들은 바이오 산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은 기술주권 확립 등 국가 안보의 측면에서 중요성이 재인식되면서 기술패권경쟁 및 기술블록화의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바이오 대전환으로 나타난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하여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외교·안보적 가치가 높은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첨단바이오를 선정하여 핵심기술 선점과 기술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관계부처 합동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에 따라 선도국 대비 바이오분야 기술수준을 2020년 77.9%에서 2030년까지 85%로 끌어올리고,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를 2020년 43조원에서 2030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융합’과 ‘연결’의 바이오 대전환을 통해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바이오가 전 분야에 파급되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바이오 전 분야에 걸친 종합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된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분야를 신규로 지정하고, 2024년부터 2028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바이오 경제시대 정부 바이오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 표명 및 투자 확대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전북형 바이오 육성 전략을 수립하여 지속 가능한 융복합 미래 신산업으로 발전시킬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 모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식품 기반의 그린바이오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그린바이오산업에서 레드바이오산업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등 도내 산・학・연・병이 ‘첨단바이오 특화단지를 조성’을 위해 협업하고 있으며, 제22대 총선 지역공약사업 중 ‘바이오특화단지 조성’ 등 바이오 융복합 신성장 산업기반 확보를 위한 사업을 제안하여, 정부 육성 비전과 산업현안 개선을 실현하는 선제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지역 위기 극복 및 글로벌 생명 경제 도시로 전환을 위해 그린・레드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2,194억원 규모의 재정지원('23년 기준)을 하고 있으며, 바이오 관련 산업을 5년 동안 지원 할 수 있는 R&D자금 930억원과, 창업 활성화를 위한 1조원 규모 창업펀드, 스타트업타운 조성을 비롯, 추가적인 국가예산 확보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하여 고군분투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사회를 변화시킬 잠재성이 매우 큰 지식과 기술 분야로 전북자치도는 더욱 바이오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철저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며, 전북자치도도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연구개발 및 정책을 발굴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전북형 특례를 활용하여 전북만의 특성을 고려한 기본 방향 설정 및 규제정책의 한계 등을 개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새로운 전북형 바이오산업 시대를 열어 전북자치도의 성장을 견인해야 할 것이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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