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따스한 봄철을 맞아 부주의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112건으로 4명의 인명피해와 6억 8,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봄철에 발생한 산불은 74건으로 전체의 66%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스한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산불에 특히 취약한 계절인데 불구하고 산 인근에서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쓰레기를 소각하는 등 ‘화재 안전불감증’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지난 3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86.6%(97건)가 '부주의'가 가장 원인이 컸다.

특히 유형 별론 쓰레기 소각이 2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담배꽁초 22건, 논·임야 태우기 17건 등 순이다.

실제 지난해 4월 28일 정읍시 한 야산에서 불이 나 2시간 여만에 진화됐다. 불은 대나무밭 인근에서 쓰레기 소각 중 불티가 산불로 번져 큰 피해를 안겨 줬다.

또 같은 달 2일초 고창군 상하면 송곡리 한 야산에서는 영농 쓰레기 소각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7시간 40여분 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는 일절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진다.

또 이러한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발생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처벌을 받게 된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따스한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 탓에 산림 주변에서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쓰레기 소각 등의 부주의로 인해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도민들께선 산불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