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도내 8,835건 발생
타사이트 판매글 올린 후
구매자에 실제 판매자 계좌
송금하게한 뒤 물건 가로채

전북지역에서 중고거래 사기가 끊이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전북특별자치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중고 거래 사기(인터넷 직거래 사기)는 8,835건으로 이 중 6,721건이 검거돼 검거율 7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3,160건(검거 83.5%), 2022년 3,053건(검거 84.5%), 2023년 2,622건(검거 57.1%) 등  중고 거래 사기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갈수록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중고거래 사기 수법도 지능화 또는 교묘해지고 있는 추세여서 중고거래 앱 이용자들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근' 마켓 앱 등을 이용한 중고 거래 사기는 마치 물건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대금을 편취하는 총체적인 수법을 말한다.

중고거래 사기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터넷이나 SNS에 판매글을 올린 뒤 선입금을 받고 물품을 보내지 않는 행위, 반대로 물품을 받고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 등 다양한 사기 수법이 이뤄지고 있다.

더구나 판매 물품이 아닌 다른 물품을 보내거나 가짜 상품을 진품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도 벌어지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수법은 3자 사기 수법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를 속여 중간에서 부당이득을 취하는 수법이다.

3자 사기범의 경우 중고 물품을 다른 사이트에 파는 것처럼 게시글을 올린 후 구매자에게 실제 판매자의 계좌로 송금하게 한 뒤 물건을 가로채는 중고거래 사기 범죄 유형이다.

이 중고거래 사기는 기존 수법과 다르게 정상적인 중고 물품을 현장에서 실제 확인할 수 있어 피해자들의 방심을 더욱 유도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 경찰당국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은 이같은 3자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판매자가 대화하고 있는 구매자의 명의와 입금자의 명의가 같은지 확인, 구매자의 신분증상 명의와 입금자 명의가 같은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여기다 기존 중고 거래 사기 역시 경찰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기피해 계좌번호 조회 등을 이용해 사전에 피해 예방에 유의해 줄 것도 권고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갈수록 중고 물품 거래가 증가하면서 관련 물품 사기도 늘어가는 추세"라면서 "경찰도 관련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지만 이에 앞서 중고거래 앱 이용자들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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