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면) 민주당 전북 후보자 확정, 대부분 치열한 경쟁 넘어

- 단수공천 김윤덕-한병도-이원택, 일찌감치 확정돼 상대적 '여유' 

"선거 끝났다는 말이 많은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뭐하러 크게 열어요?"라고 묻자 "자신하다가 저번에 졌잖아요. 선거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내 한 후보자의 답변이다. 

일찌감치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의 캠프에선 여기저기 여유가 드러날만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전북 민주당이 '전멸' 위기에 몰린 바 있어서다. 그래서 본선 투표일까지 전력을 쏟겠다는 것. 

실제로 TV 토론이나 공식선거 운동 기간 중 선거법에라도 걸리면, 당선증은 물건너 갈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22대 총선후보자대회에서 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 도내 10명의 지역구 후보자도 모두 확정됐다. 오는 21~22일 양일간 예정된 후보자의 선관위 등록까지 '이변'이 없다면 이들은 4.10 본선에 나서게 된다. 

이번 총선거의 도내 공천자들은 공천 확정까지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우선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8명 중에선 6명이 생존했다. 김윤덕(전주갑), 한병도(익산을),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 등은 단수공천을 받아, 경선을 치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공천자 대열에 합류했다.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은 김의겸 의원(비례대표)-채이배 전 의원의 단일화라는 힘겨운 고비를 넘어섰다.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도 3자 경선에서 승리했고,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유성엽 전 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이기면서 재선을 노리게 됐다. 

반면 올드보이론에도 불구 4선 출신의 정동영(전주병), 3선 출신 이춘석 전 의원(익산갑)은 현역 의원과의 혈투 끝에 여의도 재입성을 위한 공천장을 받았다. 정동영 후보는 재선의 김성주 의원과, 이춘석 후보는 김수흥 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전주을 경선에선 이성윤 전 고검장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예비후보들을 누르고 공천장을 받았다. 특히 1차 경선에서 과반을 넘기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정서'가 확연히 드러났다는 평이다.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선 박희승 후보가 공천을 받아, 여의도 입성을 위한 3번째 도전에 나선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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