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마당서 잠들어 발견 못해

17일 오후 9시께 익산시 성당면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A 씨(55)가 마당에 있던 시어머니 B 씨(91)를 차로 치었다.

이 사고로 B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조사결과, A씨는 주말마다 B씨를 돌보기 위해 그의 집에 와 생활했으며, 당시 골목길에서 우회전해 마당으로 진입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마을 CCTV와 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던 B씨는 사고 2시간가량 전부터 마당에 나와 있다가 잠이 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택 주변이 어두워서 마당에 누워있던 시어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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