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한 축산 관련 연구소에 침입해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우 씨수소 정액을 훔친 30대가 덜미가 잡혔다.

A 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께 장수군의 한 축산 연구소에 침입해 씨수소 정액 샘플 260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 씨는 정액의 변질 등을 막기 위해 저온 질소 용기를 미리 준비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후 A 씨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택시와 도보를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서 8일 만인 지난 16일 오후 7시 50분께 경남 밀양의 한 축사에서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훔친 정액 중 60여개를 개당 150만 원에 주변 농가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훔친 물건을 팔아 금전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판매한 샘플 60여개를 제외한 나머지 200여개를 회수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판매 경로 등 정확한 내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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