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전북배제 비판 재배치 가능성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전북 정치권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19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호남이라는 보수의 불모지에서 헌신해 온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취약지역 인재육성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추천제도는 제가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있을 때 만들어졌다”며 “호남 인재를 육성하고 호남 유권자들에게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힘들게 이뤄낸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제도는 당 소속 국회의원 85명의 동의를 받아 비대위 의결을 거쳐 상임전국위원회 의결로 결정된 사항”이라며 “현재 전북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자들 모두가 출마 포기까지 고민하고 있는 만큼 당 지도부에서 하루빨리 바로잡아주시길 요청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전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한 후 ‘호남 홀대’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의 당규에는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25% 우선 추천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호남 인사 5명이 20위 이내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과는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당선 안정권인 20번 안에 포함된 호남 인사는 여수 출신으로 여성 최초 육군소장 출신인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과 순천 출신인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 2명 뿐이다.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과 허남주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 정선화 전주병 당협위원장 등 전북 인사는 아예 명단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광주 전 시당위원장은 어제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했고, 조 전 도당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순번 재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국민의힘 영입인재위원장은 “호남이라는 험지에서 보수의 기치를 들고 헌신해 온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명단 재배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신청한 분들 중에 그리고 후순위에 있는 분들 중에 고려할 부분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혀, 향후 전북 정치권 인사가 포함될 지 주목된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