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노조 임금협상 결렬에
오늘 파업 예고··· 394대중
72대 멈춰 31개 노선 영향
시, 출퇴근시간 탄력 운행

전주시가 전주시내버스 노조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을 가동한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이하 ‘노조’)는 전일여객·시민여객(이하 ‘사측’)과의 2024년 임금 협상 결렬됨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시는 전주시내버스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될 예정인 만큼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출·퇴근시간 대 예비차량 투입 등 시민 불편을 줄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노조 파업에는 전주시내버스 5개사 운전원 전체 1046명(2월 말 기준) 중 전일여객과 시민여객 2개사의 노조원 198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총 394대의 버스 중 72대(18%)가 멈춰 서게 되면서 31개 노선의 운행 중단 및 배차시간 증가 등의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영향을 받는 노선은 평화동과 송천동, 인후동, 혁신동, 만성동 지역에서 운행되는 ▲75번 ▲79번 ▲101번 ▲102번 ▲103번 ▲104번 ▲110번 ▲309번 ▲339번 ▲401번 ▲402번 ▲403번 ▲420번 ▲430번 ▲511번 ▲513번 ▲514번 ▲515번 ▲520번 ▲522번 ▲535번 ▲541번 ▲543번 ▲752번 ▲820번 ▲970번 ▲999번 ▲3-2번 ▲6001번 ▲3001번 ▲3002번이 해당된다. 

이에 전주시는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비상 대책 상황실 운영(6시~24시) ▲출퇴근 시간 등 중요시간대 노조원 차량 운행 상황 파악 및 탄력 운행 ▲불편 예상 지역 예비차량 운행 및 마을버스 긴급 투입 ▲택시 증차 ▲교육청, 유관기관 등 중점 홍보 협조 등 파업 상황에 따라 유관기관과 협력해 파업에 대비키로 했다.

또한 시는 전주시 홈페이지 누리집과 전주시 교통정보센터, 전주버스 어플 등을 통해 실시간 운행 상황을 안내하는 한편, 노조와 사측의 입금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중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조는 그간 사측과의 사전교섭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지난달 16일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노사는 연장 기간을 포함해 총 30일간의 조정기간 동안 조정위원회를 통해 합의를 시도했으나,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안(총 4.34% 인상)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조정 만료일인 지난 19일 열린 ‘제4차 조정위원회’에서 협상이 결렬되고 조정이 중지됨에 따라 노조는 20일부터 쟁의권을 획득하게 됐다.

심규문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은 “시민에게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임금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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