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대 총선 전북 5대 관전포인트

여의도 티켓잡기 민주 우세속
국힘-진보당 등 파고들기 전력
민주 압승 전북 지지 입증힘써
비례는 조국혁신당 돌풍 거세

국힘 험지 비례후보 배정 깨고
전북 비례전무··· 홀대 후폭풍에
조배숙 13번 배정 '기사회생'
집권여당 대여창구로 도움기대

당선땐 정동영-조배숙 '5선'
의장단 후보군 전북 위상강화
중진다수 전북현안 힘실릴듯

전주을 이성윤 尹심판 표몰이
정운천 비례 전북포함 이끌어내
도내 지지율상승 이변 기대커
강성희 진보당 전력투구 예상

당선-지선입지자 라인업 구축
이해득실따라 논공행상 진행

22대 국회의원 총선의 여의도행 티켓을 잡기 위한 대결이 도내 전역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반적인 우세 분위기 속에 국민의힘, 진보당, 조국혁신당 등 경쟁정당들은 빈틈 파고들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전북을 찾아 전북 석권을 호소했다. 이에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지난 15일 전북 방문에서 당선자를 내고 싶다고 도민들에게 요청했다. 

21, 22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오는 28일부터 공식선거전이 시작된다. 19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국회의원 총선. 전북의 5대 관전포인트를 살펴본다.
/편집자  
 

21일 전주시 완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진보당 강성희 후보, 무소속 김광종 후보가 제22회 국회의원선거 전주시을 선거구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함께 웃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전주시 완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진보당 강성희 후보, 무소속 김광종 후보가 제22회 국회의원선거 전주시을 선거구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함께 웃고 있다. /연합뉴스

① 민주당 주도 속 국힘-진보당-조국혁신당 추격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전북특별자치도당 선대위 1차 회의 그리고 21일 이재명 대표의 전북 방문을 기점으로 도내 10석 석권을 향한 분위기 선점에 들어섰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도내 최대 격전지이자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주을 선거에서도 압승해 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는 각오다.      

민주당에 맞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 전주을 국회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진보당의 추격전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지가 관심사다. 국민의힘과 진보당 모두 전주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여서 이 곳 결과가 전북 발전 속도에 크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도내 지역구에선 더불어민주당 우세 속에 국민의힘과 진보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들이 추격하는 모양새이지만, 비례대표 득표율 경쟁은 완전히 다른 국면이다. 

도내에서도 상당한 지지세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는 조국혁신당 바람이 불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이미 조국혁신당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보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지민비조, 즉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해 달라고 홍보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바람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며 이른바 민주당 몰빵론으로 조국혁신당을 견제하고 나섰다.  
 

② 국민의힘, 조배숙 비례 배정으로 기사회생 

전북홀대론이 야당이 아닌 여당에서 제기된 건 매우 드문 케이스다. 전북홀대론은 집권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서 터져나왔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군에서 전북 출신이 완전히 배제되자 도내 전주을 출마예정자인 정운천 의원을 포함한 10명의 지역구 후보들이 총선 후보 사퇴론까지 꺼냈다.  

실제로 전북 정치 환경을 감안하면 굳이 당헌당규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험지에 비례 후보를 배정해야 하는 건 당 지도부의 의무이자 과제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비례대표 후보군에서 전북이 제외돼 국민의힘 전북은 사실상 4.10 총선을 포기하는 셈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을 받았다. 

중앙당은 전북의 여론이 심상치 않자 결국 재논의 끝에 조배숙 전 도당위원장을 비례대표 당선안정권인 13번에 배치했다. 국회 4선 출신인 조 전 위원장의 비례 순번 확정에 따라 도내 국민의힘은 기사회생하게 됐다. 

전북으로선 집권여당과의 핵심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전북도와 각 시군 입장에서도 대여 창구가 있다는 점에서 현안 추진에 크게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③ 22대 국회, 전북 중진 다수 배출 예고

도내 지역 정서를 감안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분석이 많다. 국민의힘과 진보당이 총력을 쏟고 있는 전주을을 빼면 대다수 선거구는 민주당이 앞서가는 분위기로 파악된다.  

만일 이런 흐름이 본 투표일까지 이어진다면 전북은 22대 국회에서 다수의 중진을 배출하게 된다. 

현재 후보군 중 국회 4선 출신은 민주당 전주병의 정동영 후보,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조배숙 후보가 있다. 만일 본선에서 당선되면 국회 5선이 되고 국회의장단 후보군으로 올라선다.  

국회 3선 출신은 민주당 익산갑의 이춘석 후보가 있다. 이 후보가 4선이 된다면 원내대표 선거의 유력 후보가 된다.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3선이 되는 후보는 민주당 소속으로 김윤덕(전주갑), 한병도(익산을),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 그리고 전주을 후보인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등 현역 4명이 있다. 

이들 중 몇 명이 본선을 통과해 22대 국회에 들어가느냐가 관심사다. 외형으로만 본다면 22대 국회에선 전북이 '유례없이' 중진 다선으로 채워질 가능성도 크다. 

특히 국회 3선 이상이면 상임위원장 후보군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전북 현안 추진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④ 전주을, 민주당 바람 본선에도 이어지나

전주을이 전북 최대 격전지이자 전국적 관심지로 떠오른 건, 민주당 이성윤 후보가 당 후보로 선출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검사장 출신의 이 후보가 윤석열 정부 심판을 내세우면서 지역 표심을 상당부분 흡수했다. 

실제 이 후보는 지역 현안과 관련해 '공부'가 아직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 검찰과 대척점에 섰다는 점에서 당 지지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상태로 알려진다. 

또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더불어민주당 전주병의 정동영 후보 등 도내 지역 후보들이 이성윤 후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바람을 최대한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주을은 묘한 선거구다. 민주당이 압승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던 결과가 나온 곳이기도 하다.  

전주을에선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총력을 펼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번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배정 과정에서 전북 인사가 배제되자, 후보 사퇴라는 초강수까지 꺼내들어 결국 전북 포함의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국민의힘 중앙당과 전북특별자치도당은 도내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한 번 이변을 기대하는 눈치다.

진보당은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 있는만큼 반드시 수성하겠다는 의지다. 강성희 후보를 중심으로 당 차원의 전력투구가 예상된다. 진보당 또한 고정 지지층이 확고하다는 점에서, 이 지지세를 어떻게 확장하느냐가 관건이다.    
 

⑤ 22대 총선과 2026 지방선거 연관성

22대 국회의원 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총선과 차기 지방선거 연관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4월10일 본선거가 끝나면 도내 각 지역구 당선자와 차기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간 '라인업'이 다시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  

공직선거법 상 지자체장은 선거에 관여할 수 없다. 하지만 관련된 조직이 '암암리에' 움직이는 건 선거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공개된 비밀로 알려진다.

이번 총선의 당 후보 경선에서도 '엄정중립'을 외친 지자체장과 달리, 일부에선 조직이 움직였을 것이라는 설도 파다하다. 일례로 A 국회의원 후보와 B 단체장 후보가 연결됐다는 식.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도내 특성을 고려하면, 4월10일의 본투표 이후 차기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한 '이해득실' 또는 논공행상이 곧바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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