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IBO, MOC 체결
IB 프로그램 한국어화-국내
워크숍 개최-전문가양성 등
운영학교 지원 가속화 기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국제 바칼로레아(이하 IB) 교육이 추진력을 얻었다.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21일 대구에서 열린 IB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올리페카 하이너넨 IBO 사무총장을 만나 IB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협력각서(이하 MOC)를 체결했다.

MOC는 국가 간 문서 형태로 된 합의로, 양해각서(MOU)보다 세분된 내용을 포함한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교육프로그램으로, 프랑스 대입 시험인 바칼로레아와는 별도의 개념이다.

IB 프로그램은 탐구-실행-성찰의 학생 중심 수업,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를 통해 자기 주도적 평생 학습자를 양성하는 교육체제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점에서 IB는 수능 중심으로 고착화된 국내 교육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MOC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어화’다.

IB 고등학교 과정인 DP는 본래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한다.

그러나 한국어화 MOC를 맺으면 영어를 포함한 2개 과목은 영어로, 나머지 과목은 한국어로 수업과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지는 만큼, 공교육 도입 시 필수적이다.

이번 MOC 체결식에는 자치도교육청을 비롯해 4개 시도교육청이 IB 한국어화를 위해 함께 참여했다.

앞서 자치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 IBO와 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타 시도교육청과 협조 체계를 유지하며 IB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해 왔다.

MOC 체결 이후에는 전북·서울·인천·대구·경기·충남·제주 등 IB 프로그램을 도입한 7개 시도교육감과 IBO 관계자들이 IB 교육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IBO와 MOC 체결 시도교육청 간 국내 IB 교육 관련 협력 강화, 교원 전문성 개발(PD)을 위한 IB 한국어 워크숍 확대 개설, IB 한국어 번역 가속화 및 대학 인식개선 사업 확대 방안 등을 다뤘다. 

자치도교육청은 MOC 체결을 통해 IB 프로그램 한국어화, IB 워크숍 국내 개최 및 한국어 워크숍 개최, IB 전문가 양성 등이 활성화되고 IB 프로그램 운영학교 지원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교육감은 “IB는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에서 생각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IBO와의 협력을 통해 전북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해 미래 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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