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문학관(관장 백봉기)이 기획한 프로그램 ‘문학광장’이 2월에서 9월까지 10회 계속된다.‘

지난 20일 전북문학관 문예관 강당에서 치러진 2차 문학광장의 강연자는 장마리 작가의 “왜 우리는 이방인인가?’란 철학적 주제로 우리의 시선을 끌었다.

장 작가는 습작의 태도를 “불광불급(不狂不及-미쳐야 미친다)”에 둔다며 ‘시베리아의 이방인들(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의 착상부터 취재, 책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적나라하게 알렸다. 작가가 처음 한옥의 나무빛깔에 의문을 가지게 되어 제재소를 방문하고 그 후 시베리아 벌목의 험지까지 찾아간 경험담을 담담하게 풀어놓는 동안 참여자들은 오랜만에 러시아 민요 ‘백학’을 감상하기도 했다. 작가는 글을 쓰고자 하면 무엇보다 오감에 포착된 어느 것 하나도 무심히 흘려보내지 않는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북 부안출생 소설가로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한 장 작가는 전북작가들이 지역에서 벗어나 중앙과의 긴밀한 연결 속에서 전국구로 활동하는 작가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30여명의 참여자들은 진지한 태도로 강의를 들으면서 장 작가의 저돌적인 경험욕에 박수를 보내고 다시 한번 문학적 정열에 불을 지피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오는 4월 23일 예정된 3차 문학광장에는 전북문인협회 회장 겸 전북문학관 관장을 역임했던 김영 시인의 강연이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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