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대 vs 오지성 양자대결
선거구획정에 대야-회현면
빠져 투표율 관심··· 을선거구
이원택-최홍우-김종훈 격돌

오는 4월 10일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오롯이 군산 시민들만 투표하는 군산·김제·부안 갑선거구는 여야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 결과에 따르면 첫날인 2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후보, 이튿날인 22일에는 국민의힘 오지성 후보만이 등록했다.

이처럼 이번 총선에는 두 명의 후보만 등록해 양자대결을 벌이게 됐으며, 이는 지난 1948년 이래 7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 당시에는 한국민주당 백남용 후보와 무소속 윤석구 후보만이 등록해 맞대결 구도로 치러졌다.

4년 전 지난 2020년 4월 15일에 치러진 제21대 총선에는 군산시선거구의 경우, 4명(더불어민주당1, 미래통합당1, 국가혁명배당금당1, 무소속1)이 출마해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대 정당인 여당과 야당 각각 1명의 후보만 등록해 자칫 싱거운 총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군산지역은 민주당 텃밭으로 그동안 해당 정당에서 출마한 후보가 당선까지 직행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군산시 27개 읍면동 가운데 대야면과 회현면이 군산·김제·부안 을선거구에 포함돼 이 지역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될지 관심거리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기호1번, 56) 후보는 현재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원내 부대표를 맡고 있으며, 전북대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신 후보는 지난 1995년 군산시의회 시의원(수송동)과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무소속)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후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더불어민주당)에서 당선됐다.

국민의힘 오지성(기호2번, 61) 후보는 현재 군산시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과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 전국위원으로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학석사를 졸업했다.

오 후보는 지난 2022년 군산시의회 시의원(바선거구)과 지난 2023년 군산시의회 시의원 재선거(나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대야·회현면 주민이 투표하는 군산·김제·부안 을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54·국회의원)와 국민의힘 최홍우 후보(70·정당인), 무소속 김종훈 후보(63·무직)가 격돌한다.

정가 관계자는 “많은 후보들이 나와 저마다 군산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격돌해야 선거다운 맛이 나는데 이번에는 맞대결로 자칫 싱거운 선거가 될 것 같다”며 “선거운동 때만 시민에게 고개를 숙일 것이 아니라 당선 이후에도 시민을 섬기는 의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선 후보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후보들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3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18세 이상 유권자들은 재외투표(3월 27일∼4월 1일), 선상투표(4월 2~5일), 사전투표(4월 5∼6일), 본 투표(4월 10일) 등을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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