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보건대, 우석대-군장대
군산대-전주대-호원대 연합
전주비전대 단독-예수대 포기

전북권 8개 대학이 22일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다시 한번 뛰어들었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2023년 11월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의 비수도권대학을 지정, 5년간 학교당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 속에서 경쟁력 있는 지역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년에는 국립군산대, 우석대, 전북대(선정), 호원대, 예수대-전주대-전주비전대(통합), 원광대-원광보건대(통합) 총 9개 대학이 예비지정을 위한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이 중 전북대만이 예비지정에 이어 본지정까지 통과,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바 있다.

올해는 우석대-군장대와 국립군산대-전주대-호원대가 각각 연합 형태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원광대-원광보건대는 작년과 동일하게 통합 형태로 지원했다.

전주비전대는 단독 지원에 나섰으며, 예수대는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는 다수의 대학이 ‘연합대학’ 형태로 지원했다.

이번에 도입된 연합대학은 법인이 다른 대학들을 통합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적고, 과정 또한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사업 첫해에는 단독으로 지원하거나 지원 기간 중 통합을 전제로 공동신청하는 방식으로만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작은 규모의 대학이 불리할 수 있다. 대학 유형의 특수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고, 이에 교육부는 올해부터 2개 이상의 대학이 공동 의사결정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연합대학’ 형태를 신설했다.

도내 대학들은 마감 당일 오후 5시에 근접해서야 혁신기획서를 제출할 만큼 신중을 기했다.

혁신기획서의 내용 또한 ‘대외비’로 취급하며 언론 공개를 꺼렸다.

현재까지 윤곽이 가장 잘 드러난 곳은 국립군산대가 주관대학을 맡은 국립군산대-전주대-호원대 연합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글로컬대학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장호 국립군산대 총장의 말에 따르면, 전국 최초의 국·사립 연합 모델이다.

세 대학은 포괄적 연합 형식인 ‘유니메가버시티’를 구축해 특화 분야 정주형 산업인력 양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특구를 조성, 학생 선호도를 높이는 시그니쳐 전략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글로벌 수준의 AI 기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교육·산업·지역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합대학의 의사결정 및 운영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4월 중 20개 내외의 예비지정 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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