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국민의미래 비례 13번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 5선행
박용진-강병원 등 '비명횡사'

조배숙, 안규백, 한민수, 박용진
조배숙, 안규백, 한민수, 박용진

22대 국회의원 총선의 여야 주요 정당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전북연고 정치인들의 정치적 희비도 엇갈렸다. 공천을 통해 22대 여의도 당선이 확실시되는 후보도 있고, 공천은 받았지만 결과가 아슬아슬한 후보도 있고 본선에 아예 진출하지 못한 유망 정치인도 많다. 

전북연고 의원들이 도내 현안 추진 과정에서 크게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22대 국회에도 최대한 많은 연고의원의 선출이 필요하다. 하지만 22대 본선거에 앞서 범전북 정치인들의 정치적 생사가 갈리면서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24일 여야 정당에 따르면 22대 총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전북 정치권이 기사회생했다. 4.10 본선의 최종 득표율을 봐야 하겠지만 일단 당선안정권 후보가 나왔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불모지로 꼽히는 전북이지만 도내 선거구 10곳 모두에 후보를 내면서 진정성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서 전북 출신이 배제되면서 도내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도내 선거구 후보 10명의 총선 후보 사퇴론까지 나온 이후에야 조배숙 전 도당위원장이 비례대표 13번을 받았다. 조배숙 후보는 사실상 당선안정권으로 22대 국회에 들어가면 5선이 돼 국회의장단 후보가 될 수 있다. 결국 전북 지지층의 강력한 반발이 조배숙 후보의 22대 여의도 행에 힘을 실은 것.   

국민의힘 소속의 호남 유일 지역구 의원인 재선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지난 해 서울 마포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그러나 이 의원은 마포갑 대신 서대문구갑 선거구에 공천됐다. 서대문구갑에서 당선되면 이 의원도 3선의 중진 반열에 오른다. 

전북을 기반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에선 전북 출신 유력 인사들의 희비가 갈렸다. 

국회 4선의 안규백 의원은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이번 총선 공천을 이끌었다. 22대에서 5선에 선출되면 전북연고 대표 의원이 된다. 국회에서 전북 현안이 난관에 부닥칠 때마다 사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는 평을 받는다. 

익산 출마가 예상됐던 한민수 후보는 민주당 공천의 최대 난맥상으로 꼽혔던 서울강북을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강북을 공천이 수차 파국을 겪는 상황에서 친명계로 꼽히는 한 후보가 공천장을 받은 것. 

반면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도전을 중단하게 된 이도 많다. 

서울강북을의 현역인 장수 출신 박용진 의원은 3선 도전 직전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비명계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박 의원이 22대 총선 후 어떤 모습으로 재기할 지, 도민들의 관심을 모은다.  

박 의원과 함께 민주당의 차세대 후보군으로 꼽혔던 고창 출신 강병원 의원(서울은평을)도 3선 도전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낙마했다. 비명계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강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 역시 관심사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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