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현상의 심화로 전북지역의 중학교 학령인구가 10년 후 절반으로 급감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중학교 학령인구 만 12∼14세까지의 총수는 4만9천219명.

그러나 10년 후인 2034년에는 2만5천306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8%나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도별로는 내년 5만5명으로 소폭 오른 뒤 2026년에는 4만8천153명, 2027년 4만5천963명, 2028년 4만3천706명으로 4년 동안 11%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30년 3만8천764명으로 4만명대가 깨지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져 2031년 가서는 3만4천683명, 2032년 3만1천4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2033년에는 2만7천907명으로 2만명 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 큰 문제는 초등학교 학령인구(만 6∼11세)의 감소 폭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초등학교 학령인구는 올해 8만4천727명에서 2025년 7만8천389명, 2026년 7만2천772명, 2027년 6만6천671명, 2028년 5만9천989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4년 동안의 감소 폭이 같은 기간 중학생(11%)의 3배에 가까운 2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전북교육청이 정부의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통계인구자료를 도내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다.

학생 수 급감으로 당장 학교 통폐합이 당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도내 768개 초·중·고교 가운데 올해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학교는 전체의 40.4%인 312곳에서 2028년 353곳(46.5%)으로 증가한다.

전교생이 9명 이하인 초미니 학교는 33곳(4.3%)에서 61곳(8.0%)으로 배 가까이 늘어난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저출생에 인구 유출 현상까지 겹치면서 학생수 감소세가 더욱 심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에 맞춰 종합적인 학교 운영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게 전북교육청의 입장이다.

다만 학교 통폐합은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각 학교와 지역사회가 자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전북의 미래 교육 100년을 내다봐야할 시기가 도래한 듯 하다.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수가 급감하는 사회에 맞춰 교육 환경은 물론 학교 운영에 대한 계획에서부터 초중등교육 제도와 시스템, 나아가서는 대학입시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대수술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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