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스튜디오 7기의 첫 시작

전주문화재단 '사이, 느슨한
매듭' 입주보고전··· 김수호
김순임 등 7인 회화-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정체성 표현

장우석 作
장우석 作

전주문화재단은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보고전 ’사이, 느슨한 매듭‘을 팔복예술공장에서 4월 14일까지 개최한다.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7기는 지난 1월 공모를 시작으로 3차의 심사를 거쳐 19.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김수호, 김순임, 이정우, 장연호, 장우석, 정지현, 지알원(GR1) 7인으로 회화, 설치, 뉴미디어,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이뤄졌다.

이번 보고전은 7인의 작가가 그동안 자신만의 예술적 정체성과 실험을 토대로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통해 창작 과정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김수호 작가는 본 것을 통해 바라본 것을 시각화한다. 팔복예술공장에서는 가까이 있는 손에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산자락의 물을 상상하며 이미지 너머의 이미지를 탐구한다.

이정우 作
이정우 作

김순임 작가의 작업은 지역과 그 안에 뿌리내린 사람의 이야기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속에서 발견된 모든 것들에 스며든 거주의 흔적을 자연히 스스로 드러낼 수 있도록 작업을 전개한다. 

이정우 작가는 기술적 단순 미디어 구조, 로직 등에서 비롯된 불완전함을 통해 탐구되는 사랑과 연민에 대한 작업을 전개한다. 작가는 센서, 모터 그리고 일상의 사물들을 활용해 기능과 장식이 어우러진 일종의 ‘장난감’과 같은 장치들을 만들어 기술을 단지 기능적인 도구가 아닌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전환한다.

장연호 作
장연호 作

장연호 작가는 다양한 관계에서 파생되는 감정과 현상에 주목하며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퍼포먼스와 꼴라주 작업을 하고 있다. 주로 여러 명으로 복제된 자아를 스스로 연기하며 수행적 행위를 통해 정체성과 실존에 대한 탐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예술이 가진 치유와 회복의 가능성에 집중하여 여성의 생애주기와 삶에 대한 리서치 기반의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장우석 작가의 작업은 인간 존엄에 대한 고민과 관람자의 공감이 모여 하나의 주제로 완성된다. 의구심은 차단되고 거짓은 진실로 가장되는 현시대에 존재는 부정되고 정의는 조롱당한다. 작가는 이러한 세태를 정면으로 보여주는 회화와 설치 작업을 전개한다. 팔복예술공장 입주를 통해 그간 수집해온 인간존엄에 관한 아카이브의 흔적을 작가적 시선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정지현 작가의 ‘영역침범’ 연작은 누군가 개인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 같은 불편함으로부터 시작한다. 개개인의 고유한 영역의 존재여부로부터 의문을 품고 변화하는 신체와 일상에서의 소재를 기반으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밤 풍경> 연작은 선택적으로 보이는 밤의 풍경을 소재로 하여 도시의 풍경 속에 숨어있는 정치, 사회적 코드를 드러내고자 한 작업이다. 그리고 현재는 <땅>에 대한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알원(GR1) 작가는 사회, 문화, 정치 등 다양한 상황과 관계의 교차점에서 일어나는 충돌을 포착하고 그에 파생되는 부산물들을 수집한다. 충돌의 당사자가 아닌 ‘타자'에게 보이지 않았던 여러 담론을 표면 위로 드러내는 작업을 그래피티라는 거리예술의 문법을 활용하여 회화, 입체,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시켜 표현하고 있다. 팔복예술공장을 통해 개인적으로 진행한 여러 프로젝트들을 섞어보는 장르적 실험을 진행하고자 한다.

재단 백옥선 대표이사는 “창작스튜디오 7기의 첫 시작인 입주보고전에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관람하고 앞으로 1년간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에서 입주작가 7인이 선보일 다양한 활동에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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