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4%↓ 5억7446만불
전국서 세번째로 감소폭 커
수출 10대 품목 중 9개 하락
"수출기업 적극 지원할것"

전북지역 수출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응책 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부품목의 반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해 글로벌 흐름을 읽고 철저한 해외 현지수요 상황 파악과 함께 수출부진의 원인을 세심하게 분석한 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발표한 “2024년 2월 전북특별자치도 무역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월 전북특별자치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4%가 감소한 5억 7,446만 달러, 수입은 12.9%가 감소한 3억 9,904만 달러, 무역수지는 1억 7,543만 달러 불황형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4.8%가 증가한 반면 전북특별자치도는 전국 지자체 중 대구(-25.0%), 경북(-14.7%)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감소폭(-10.4%)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월 전북특별자치도 5대 수출 품목은 운반하역기계($5,862만, 746.9%), 자동차($4,806만, -11.1%), 농약및의약품($4,381만, -17.7%), 합성수지($4,253만, -2.2%), 건설광산기계($3,663만, -44.0%)로 나타났다. 대러시아 운반하역기계($5,611만, 861.9%) 수출이 반짝 증가하며 전북지역 수출을 견인했지만,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운반하역기계를 제외한 다른 모든 품목들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실적 감소를 초래했다. 

국가별로는 수출금액 순 미국($1억 1,917만, -5.3%), 중국($7,788만, -15.6%), 러시아($6,418만, 170.5%), 일본($3,163만, -12.5%), 베트남($2,937만, -14.6%) 등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였다.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증가세를 보인 곳은 러시아, 독일($1,500만, 33.9%), 멕시코($1,367만, 27.7%), 헝가리($1,149만, 84.8%)로 독일은 완성차 수출, 헝가리는 동재 가공품, 멕시코는 북미시장 IRA 보조금혜택 및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전기차 생산설비가 줄지어 입지하면서 자동차부품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 특정국가의 현지 수요에 부합하여 일부 시장에서 깜짝 실적을 낸 품목들이 2월 수출을 견인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언급하며 “한국무역협회는 예측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우리 수출기업들이 트렌드를 읽고 해외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수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