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조경 겉치레 치중










전주천 조경 겉치레 치중

떠내려간 창포 보식 관심 없어

 

전주시가 전주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창포
등의 수질 정화식물 대신, 수질 정화와는 거리가 먼 철쭉류 등을 둔치에 심어 하천조경이 겉치레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전주천 수질정화차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한벽루에서 백제교 인근까지 꽃창포와 일반 창포 각각 6만여본씩 모두 12만여본을 물이 흐르는 주변과 둔치에 심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내린
비로 완산교 아래 부근 등에 심었던 창포 2만여본이 물에 떠내려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물에 떠내려간 창포는 금액으로 2천여만원(설계가)정도이나 시는 공사 완공전에 창포가 떠내려간 만큼 공사업체에게 책임이 있다며 창포 대신, 자산홍 등의 철쭉류를
창포가 떠내려간 지점이 아닌 둔치에 심도록 했다.

이는 시 관계자들이 키가 작아 눈에 잘 띠지 않는 화초류인
창포 대신에, 쉽게 눈에 띠는 관목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전주천에 창포를 심을 당시 시는 창포가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나다며 창포의 장점을 내세우기 까지 했으나 이번에는 많은 비가 올 경우 또다시 유실위험이 있다며 창포 보식을 포기했다.

창포가 떠내려간 지점은 공사업체가 최근 5천여본을 보식했으나 보식 간격이 멀어 창포에 의한 수질정화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게 조경전문가들의 말이다.

조경전문가 김모씨(46)는
“창포의 수질정화력은 뛰어나다”며 “자산홍 등 관목류를 둔치에 심을 경우 보기에는 화려하겠지만, 수질정화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백종순기자 ca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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