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개월간 신규 분양이 한 건도 없었던 전북지역 분양 시장침체는 2배 가량 물량이 증가한 전국평균과 달리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국토해양부와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4월 전국 공급 예정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물량보다 2배 이상 많은 3만 3천여가구로 집계됐다.

그러나 도내 공급예정물량은 600여가구로 전국 물량의 1.8%에 불과하다.

도내 공급예정물량은 전주 하가지구 일신건영(331가구)과 정읍 신성건설(271가구) 등이다.

이같이 도내 분양시장이 여전히 냉각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최근 이명박대통령이 재건축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를 언급해 분양시장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상반된 것이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전북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 써브가 집계한 4월 전체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비수도권은 48.2%(2만 2천560가구)에 불과했다.

이 같은 분양 시장 변화는 총선을 마친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어느 정도 본격화 할 것인가에 좌우될 전망이다.

IMF 외환위기 때 미분양 물량이 많았으나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미분양이 소진됐듯이 외환위기 이후 미분양이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침체한 분양시장도 활성화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전주 A건설업체 관계자는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매 제한 단축과 미분양 구매시 1가구 2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등 수요자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있는 현실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 m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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