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의 부채가 무려 1천100억여원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장의 연봉은 전국 국립병원 가운데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방만한 운영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1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알리오(ALIO)’시스템에 공시한 2007년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를 따르면 지난해 전북대병원의 총 부채액은 무려 1천115억3천460만원으로 전국 12개 국립대학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두번째로 부채가 높은 병원은 충남대병원으로 857억3천9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충북대병원 676억9천600만원, 서울대병원 363억4천94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2개 국립대병원장을 연봉 순서대로 살펴보면 충남대병원장이 1억1천2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북대학교 병원장은 9천7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충북대와 경상대병원이 각각 9천100만원 수준이며 부산대병원은 8천800만원, 경북대병원 8천100만원, 강원대병원이 7천60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가장 낮은 병원장은 전남대병원으로 5천200만원에 그쳤다.

국립대 병원들이 채용한 직원수도 서울대병원이 4천41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남대병원 2천765명, 경북대병원 1천975명, 부산대병원 1천881명, 전북대병원은 1천613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제주대는 403명, 충북대병원 871명, 강릉대학교치과병원 188명으로 나타났다.

한 병원 관계자는 “전북대병원의 경우 전국 어느 병원에 비춰봐도 직원 처우가 상위급 수준으로 지난 한해 지출한 금액만도 2천100억699만원에 달한다”며 “부채가 많은데다 지출마저 적지 않아 이자 비용만도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기관의 경우 심사평가원장의 연봉은 2억800만원으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억300만원으로 나란히 연봉 2억원대 기관장으로 분류됐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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