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이어 손익분기점 돌파 위수탁 15년만에 흑자달성

고질적인 부채 문제로 중병을 앓아 온 지방공사 군산의료원이 최근 4개월 동안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경영 상태를 보이면서 원광대학병원 위·수탁 15년 만에 흑자 원년 시대를 바라보게 되었다.

10일 군산의료원에 따르면 토요진료 확대 등 공공의료를 확대하면서 의료수입 지난 해 기준 350병상에서 현재 평균 422병상 수준으로 입원 환자 등 병원 내원객들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기준 일 평균 270명 수준이었던 입원 환자의 수가 370명 정도로 늘어난 수치이며, 이를 통한 진료수입과 건강 검진 수입 등을 합하면 최근 4개월 동안에만 137억9천9백여만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군산의료원은 지난 1998년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원광대학병원과 위·수탁 계약을 맺고 병원이 운영되어 왔다.

그동안에도 적자가 계속되어 위탁 당시 149억여 원이었던 유동·고정 부채 규모가 지난 해 말 기준 425억8천8백여만 원으로 늘어나 자본 잠식이 우려될 상황까지 몰렸다.

그러나 이번 의료원이 발표한 경영 지표는 월 평균 약 35억원의 수입을 올린 수준으로 인건비 등 비용을 충당하고도 매달 3억여원 이상씩 꾸준히 벌어들인 셈이다.

이에 따라 지방공사 의료원들의 존립 위기까지 불러왔던 심각한 재정 문제에서 군산의료원은 한 숨 돌리게 되었다.

김영진 군산의료원장은 “최근 4개월 동안의 경영 지표를 분석할 때 월 편균 약 3억7천9백여만원의 수익이 늘어났다.”면서, “지금의 추세를 유지하면 지난 2012년 대비, 연간 약 45억원 정도의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군산의료원의 경영 상태 호전은 토요 진료와 공공 진료 확대 등을 통하여 군산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병원 운영 방침에 대하여 그동안 외면했던 환자들이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의료원은 공공 진료 기관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토요 진료과를 소아·청소년과와 한방과 등으로 확대하는 등 의료 체질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채명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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