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조각물낙하에 휴장
보수공사중 천장 등 부식심각
안전진단 E등급에 공사중단
행복위 "수영장 사용 어려워"

보수보강공사에 들어간 월명수영장이 안전문제로 공사를 중단, 군산시의회 경건위가 현장을 방문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보수보강공사에 들어간 월명수영장이 안전문제로 공사를 중단, 군산시의회 경건위가 현장을 방문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콘크리트 조각물 낙하로 운영이 중지되면서 보수보강공사에 들어간 군산월명수영장이 갑자기 공사를 중단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월명수영장은 지난해 5월 수영장 콘크리트 조각물이 떨어져 운영을 중단, 휴장 안내문을 붙인 후 문을 닫았다.

시는 월명체육관 노후시설 보수보강공사 및 기계자동차 제어설치 공사라는 이유를 내세워 공사종료 시까지 휴장하겠다고 안내했다.

이어 지난해 2차 추경에서 월명수영장 긴급보수보강공사 13억8천만 원, 감리비 2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 확보한 후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천장 공사를 하던 중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해 갑자기 공사를 중단했다.

E등급은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이나 개축을 해야 할 때 내려지는 등급이다. 

이에 해당 부서에서는 최근 업무보고를 통해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박광일)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어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 5일 보수보강공사 중단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하게 현장을 방문, 현황 파악에 나섰다.

박광일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장을 방문한 결과, 천장 등의 부식이 심해 안전 문제가 심각해 추가 예산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논의해 봐야 하겠지만 현재 수영장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별도로 수영장을 짓는 게 예산이 덜 들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해당 부서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는 지난 7일 논평을 통해 월명수영장 보수보강공사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말했다.

군산시민연대는 월명수영장이 휴장한 지도 벌써 9개월이 돼가고 있지만 수영장이 다시 개장한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대야국민체육센터에 하루 700~800명의 이용객이 몰리면서 각종 시설 이용에 불평과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라카룸과 샤워실 이용이 불편을 넘어 여성 샤워실은 30~40분을 기다려야 한다며, 월명수영장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또한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 대해 이용객들은 수영장 하나 건립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한다며, 공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공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내수영장은 생존수영부터 노년건강, 자격증 취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사계절 내내 이용하는 시설이라며, 조속한 공사 완료를 촉구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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