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보수중 결함 발견해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
보강해도 운영 재개 어려워

안전 문제로 보수보강 공사에 들어간 월명수영장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 등급(E등급)을 받아 운영을 재개하기 어려워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안전 문제로 보수보강 공사에 들어간 월명수영장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 등급(E등급)을 받아 운영을 재개하기 어려워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군산시민들의 건강 파트너로 31년간 운영돼 온 군산월명수영장이 건축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결국 폐쇄하게 됐다. <본보 2월 13일자 10면 보도>

지난 1993년에 준공된 후 활발하게 운영돼 온 월명수영장은 지난해 5월 실내 콘크리트 조각물 낙하 사고로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시는 월명수영장에 대한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하던 중 중대한 결함을 발견, 구조 정밀안전 점검을 시행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이나 개축해야 할 정도의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시는 노후 건축물인 관계로 전체 보강공사 후에도 운영을 재개하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들여 폐쇄로 결론을 내렸다. 

이는 염소 및 습기 등 건축물 구조체에 대한 위해 요인으로 안전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보수보강 사업비 투입이 필요해 휴장과 개장의 반복이 예상되고, 월명체육관까지 기대수명 저하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수영장 이용객 대표를 대상으로 현장간담회를 실시했으며, 여기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단기적인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섰다.

특히 수영장 폐쇄로 인한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오는 2025년 상반기 예정이던 서군산 복합체육센터 개관을 최대한 앞당겨 오는 12월 중에 추진하기로 했다. 

또 잠정 중단된 월명수영장 셔틀버스 운영도 관련 조례 공포 직후인 다음달 중에 재개할 예정이다.

진미영 체육진흥과장은 “월명수영장 부분 보강을 추진해 월명체육관 기대수명 연장을 위한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 외에도 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공 체육시설 개보수 지원사업, 수영장 신축을 위한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을 위한 국비 지원사업 신청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박광일)는 지난 5일 보수보강 공사 중단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하게 현장을 방문, 현황 파악에 나섰다.

행복위는 현장을 방문한 결과, 천장 등의 부식이 심하고 안전 문제가 심각해 추가 예산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어 지난 19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관련부서와 현장 방문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에 대해 논의, 지속적인 비용 발생과 안전성 미확보에 따라 수영장을 신축하는 방안 등을 강구했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