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2008서울국제마라톤 2연속 우승 실패 이봉주, 2008서울국제마라톤 2연속 우승 실패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이봉주(38, 삼성전자)는 16일 오전 8시 서울 세종로 사거리~잠실올림픽주경기장으로 이어지는 42.195km구간에서 열린 '2008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 남자부 레이스에서 2시간12분27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8위에 그쳤다. 이봉주는 이날 기록과 순위에서 기대에 못미쳐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08베이징올림픽 메달 작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자신의 39차례 풀코스 도전에서 37번째 완주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투혼의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이봉주는 대회 2연패에 도전했
도시나무도시나무 시인 김지연 겨우내 한쪽 팔을 잃은 잣나무가 뒷 베란다 밖에 서있다. 작년 가을저층에 도둑이 들어 관리 사무실 직원들이 벽으로 뻗은 가지를 일제히 잘라 낸 것이다. 이제 나무들은아파트 벽에 몸을 뻗은 죄목으로 한쪽으로 기울어져 살아야 한다. 균형이 깨진 나무는 가지를 상처 사이로힘겹게 뒤틀어가며 디밀 것이다. 그럴 때마다 베어질 또 다른 상처가 더 마음에 걸린다. 어디를 가나 집에는 앞과 뒤가 있다. 나는 내 허름한 뒤안에서 또다른 뒤안을 생각했었다. 은행나무와 감나무 몇 그루 그리고 볕 좋은 곳에 장독대를 놓고 간만에 찾아오는손님에게 푹 퍼줄 간장, 된장, 고추장이 숨 쉬는 곳, 산 까치들이 날아와 얼어붙은 감을 맛나게 먹는 곳, 풍요로운 고요를고즈넉이 바라볼
도시나무 도시나무 시인 김지연 겨우내 한쪽 팔을 잃은 잣나무가 뒷 베란다 밖에 서있다. 작년 가을 저층에 도둑이 들어 관리 사무실 직원들이 벽으로 뻗은 가지를 일제히 잘라 낸 것이다. 이제 나무들은 아파트 벽에 몸을 뻗은 죄목으로 한쪽으로 기울어져 살아야 한다. 균형이 깨진 나무는 가지를 상처 사이로 힘겹게 뒤틀어가며 디밀 것이다. 그럴 때마다 베어질 또 다른 상처가 더 마음에 걸린다. 어디를 가나 집에는 앞과 뒤가 있다. 나는 내 허름한 뒤안에서 또 다른 뒤안을 생각했었다. 은행나무와 감나무 몇 그루 그리고 볕 좋은 곳에 장독대를 놓고 간만에 찾아오는 손님에게 푹 퍼줄 간장, 된장, 고추장이 숨 쉬는 곳, 산 까치들이 날아와 얼어붙은 감을 맛나게 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