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 받는다. 이번주는 다들 떠났다. 지친 도시와 일을 피해서, 태양을 피해서 모두 떠났다. 이번 주는 일년 중에서 가장 핫한 여름의 절정, 8월의 첫주다. 와우, 여름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상상을 한다. 뜨거운 태양이 떠있지만, 난 시원한 나무그늘아래 시원한 과일들과 아무 걱정 없이 누워있다. 시원한 바람이 또 불어준다. 아 정말 편하다.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먼 동이 트는, 이른 아침에, 도시의 소음, 수많은 사람, 빌딩 숲속을 벗어나봐요 모든 사람들이 다 빌딩숲속에서 있는 건 아니지만, 각자마다의 힘든 모든 것을 떠나 자연을 찾아간다. 여행은 그렇게 지금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새로운 만남으로 설레인다
전북중앙
2011.08.04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