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막 내려

‘시대를 놀다’를 주제로 7일 개막한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10일 경기전 특설무대에서 열린 경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회를 주관한 전주MBC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올 대사습은 경연 ‘시절을 잊다’, 기획초청공연 ‘시절을 놀다’, 거리공연 ‘변죽을 울리다’, 전시·학술·체험 ‘시대를 넘다’로 구성되어 전국최대규모의 국악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경연과 함께 3년째를 맞이한 축제부문은 전주대사습놀이만의 정체성과 특별함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또 공예품전시관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기획초청공연 ‘시절을 놀다’는 한바탕다스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국악팀이 모여서 풀어낸 밤샘콘서트, 그리고 2012년 광대전 우승자 왕기철과 왕기석, 최영란, 염경애 등 최고의 소리꾼이 모인 광대전을 통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축제의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야외전시장에 마련한 디지털 전주대사습놀이 오프닝타이틀영상, 디지털 판소리 다섯마당, 꼴라주 디자인 병풍, 그래픽디자인 다섯 마당, 2013전주대사습놀이 참가팀 캐리커처 등과 전국궁도연합회와 함께하는 국궁체험과 페이스페인팅, 비눗방울놀이, 클레이 종이탈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은 한옥마을을 찾은 어린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영과 프로그램의 보완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첫날 대사습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공연인 한바탕 다스름의 경우 소나기 예보가 있었음에도 적절히 대응치 못해 공연을 30분이나 늦게 시작했으며 8일 열린 히든 퍼포먼스도 사전 설명도 없이 25분이 지연돼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불편을 주었다.

개막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또랑광대경연의 경우는 전체 출전팀이 겨우 6팀에 그쳤으며 그나마 2팀은 판소리 전공자들이어서 내년에는 출전자 확대에도 노력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일부 관계자들이 금연구역인 한옥마을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담배를 피워 여성 관광객들로부터 불평을 사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해에 이어 경기전 내 잔디밭이 훼손되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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