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는 원초적 욕망의 구현이다. 인간은 원하는 것을 취하려고 한다. 타고난 본능이다. 사회는 이런 욕망을 억제한다. 방치하면 질서와 안정은 깨지고 만다. 그래서 부모 또는 선생님은 어린이에게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고 가르친다. 그것도 모자라 종교의 힘까지 빌린다. 십계명은 "도둑질하지 말라"고 훈계한다. 사람은 욕망과 규범 사이에서 고민한다. 이런 갈등은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 프로메테우스의 고통이 대표적인 상징이다.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줬다는 이유로 쇠사슬에 묶인 채 독수리에게 간을 쪼여 먹히는 형벌에 처해졌다. 언제 어디서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고단하다. 이들은 지배층이나 기득권층에 대해 불만을 품는다. 하지만 혁명은 상상조차 할 수
6.4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전북 정치권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역 민심 악화 현상을 그대로 드러낸 때문이다. 당장 20대 국회의원 총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상당수 정치인이 총선으로 관심을 빠르게 이동시키고 있다. 현역 의원과 입지자들이 지역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소리 없는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말이 많다. 16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이번 6.4 지방선거 결과, 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현역 국회의원은 손에 꼽을 정도다. 상당수 현역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내 기초단체장 또는 지방의원 선거에서 패했다. 이 때문에 지역내 조직 이탈 현상이 비상
문학대공원 관리 허술 문학대공원이 관리 소홀과 공원을 이용하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전주시 효자동 3가 문학대공원 전주마전 고분군으로 올라가는 산책로는 돌들이 다 파이고, 깨져 근처 잔디밭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었다. 특히 유모차를 끌고 올라가거나,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은 도저히 이용하기가 힘든 실정이었다. 또한 공용화장실 주변에는 사람들이 먹다 버린 각종 음식물 쓰레기와 술병, 폐지까지 나뒹굴고 있었다. 인근 주민 이지선(26∙여)씨는 “이곳에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자주 가는데 길이 군데 군데 파여있어서 너무 불편하고,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어 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를 내세우며 인적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무총리 후보자, 청와대 참모진, 내각 개편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전관예우 논란으로 중도 사퇴했고, 다시 지명된 문창극 후보자마저 칼럼과 강연 내용 등이 문제가 되면서 진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13일 부총리 및 장관 7명을 교체하는 중폭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개각에서 박 대통령은 표면적으로는 세월호 참사로 논란이 된 '관피아(관료 마피아)' 기용을 최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교육 분야의 컨트롤타워도 모두 교체했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송광용
사료값 인하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배합사료 가격이 농가별로 달라 농민들은 공장도 가격 과 할인율을 공개해 줄 것을 주장하고 나서 향후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합사료 가격이 농가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구매량과 대금 지급 방식 등에 따라 사료업체들이 가격 할인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같은 조건이라도 농장주와 영업사원 관계에 따라 할인 폭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 농가들의 불만이 크다. 최근 한돈협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료단가 상위 20%와 하위 20%의 가격차이는 179원으로 나타났다. 월 100톤을 쓴다고 가정하면 1790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A사료업체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농장에 공급하는 가격은 다 다른 것이
군산지역 수산물 가공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군산수산물연구·가공거점단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중이다. 16일 군산시에 따르면 해망동에 조성중인 군산수산물연구·가공거점단지가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군산수산물연구·가공거점단지는 수산물종합센터 옆에 유통·가공 1개동과 물류·위판 1개동 등 2개동, 지상 4층 연면적 9,737㎡ 규모로 건립하며 위판시설은 수협이 관리하게 된다. 여기에는 총 195억원(광특 97억5000만원, 시비 97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수산물 관련 연구·식품개발지원센터와 가공시설·수산물처리장, 가공공장(6개소), 물류시설&mi
‘제16회 친절봉사대상’에서 공무원부문 대상을 수상한 정읍우체국 김천수 집배원이 투병 중인 직원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수상 상금 전액을 기탁해 화제다. 16일 전북우정청(청장 김선옥)에 따르면 김천수 집배원은 암 투병이나 사고로 장기입원 중인 우체국 직원들 11명에게 적지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친절봉사대상에 선정돼 받은 상금 전액(200만원)을 전북우정청에 기탁했다. 친절봉사대상은 이웃을 배려하고 희생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도민을 찾아 사회적 귀감으로 삼기 위해 전북도민일보와 롯데건설이 공동 주관해 민간인과 공무원 등 5명을 선정해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는 상이다. 정읍칠보우체국 김천수 집배원은 지속적으로 배달지역의 어르신들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몸
"러시아를 꼭 잡자."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와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본선 진출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프랑스월드컵을 포함해 최근 4개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 승리 팀이 16강에 진출한 확률은 84.7%에 달한다. 최근 4개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46개국 중 39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프랑스월드컵에서는 1차전 승리 팀 11개국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절반 이상의 확률로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36개
우리는 이름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공부할까?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수 만번 수 억번을 불리게 되는 ‘이름’. 하지만 내 의지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나 친척분들, 그리고 작명소에서 일하는 작명가들에게 지어진 이름이 간혹 인생을 좌우하고 좋은 일로, 또는 나쁜 일로 우리를 끌고 간다고 생각한다면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우리의 이름을 바로 공부하기 위한 책이 나왔다. 정평모 작가의 ‘성명학기행’(신아출판사)가 그것이다. ‘성명학기행Ⅰ’이 장수문화 제 8호에 첫 선을 보인 이후 4년여의 시간 만에 연재를 끝내고 어느덧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게 된 ‘성명학
2014년도 제 4회 전국 청소년 비보이 댄스 페스티벌에선 혼성 5인조 비보이팀인 ‘스파이크’팀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멋진 의상에서부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이 팀은 괴물퍼포먼스라고 불리는 화려한 춤동작으로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천.서울.경기 연합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파이크’ 팀은 첫 출전인 이번 페스티벌에서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었다. 팀의 리더인 이예지 양(15)은 “쟁쟁한 팀들과의 경쟁에서 뜻밖의 대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실수에도 주저하지 않고 무대에서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 대해 심사위원님들이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네덜란드가 스페인과의 4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대승을 거두며 치욕을 되갚았다. 네덜란드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스페인과의 B조 1차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골과 아르옌 로벤(29·바이에른 뮌헨)의 2골, 스테판 데 브리(22·페예노르트)의 1골을 묶어 5-1로 역전승했다. 전반 2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네덜란드는 전반 44분 판 페르시의 그림같은 헤딩 동점골을 신호탄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후반 8분 로벤, 후반 19분 데 브리, 후반 27분 판 페르시, 후반 35분 로벤의 릴레이 골로 스페인을 무너뜨렸다.
‘축구의 제전’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지난 13일 오전5시(한국시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7월14일까지 총 64경기가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각 대륙 예선을 통과한 32개국이 8개조로 나뉘어 27일 까지 조별 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2위가 16강전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펼친다. 한 달여간을 긴장과 흥분, 초조 속에 잠을 설치게 될 것이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함께 H조에 속한 한국은 18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첫 경기를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팀의 승전을 기원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