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재 최명순 이사장이 시집 ‘물 속에 감추어둔 말들’을 출간했다.누구나 소년 소녀 시절에 문학의 길을 동경하듯이 그도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하고 시인을 꿈꾸어 왔다.이 시집은 시인을 꿈꾸었던 그가 오랫동안 품어온 시편들을 모아낸 첫 결실이다.문학의 길을 동경했지만 유휴열 화가의 아내로, 딸의 엄마로, 교사로 살면서 자신의 꿈을 펼칠 여력이 없었다.하지만 오래전부터 늦은 밤 혼자 무엇인가를 쓰고 있음을 아는 딸이 더 늦기 전에 펼쳐 내보라고 채근해 첫 시집을 세상에 얼굴을 내보였다.최명순 마음속 나이테 같은 시들은 유휴열의 미술작품
영국 BBC 선정 위대한 작가 10인에 영국인들이 를 8위에 올렸놨습니다. 가 1위, 아일랜드 국적이지만 영어권인 를 그보다 상위인 7위로 선정했는데 [반지의 제왕]의 이나 [오만과 편견]의 , , 도 더 상위에 들어있더군요. 비영어권으로는 1위로 선정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영국인들이 참으로 웃기는 인간들이에요. 저도 잘 모르는 SF 소설가보다 등위가 못하더군요. 다행히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은 명단에 없었습니다. 그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류성후 시집 ‘아내의 변신’(인간과문학사)이 상재됐다.몇 번씩 읽어도 난해한 시가 아니라 편하게 읽히는 시집이다, 류성후 시인은 남원 출생으로 평생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에서 퇴임 후 창작의 과정을 밟고 있는 학구열은 자존심을 떨쳐내고 제2의 인생을 사는 분들께 귀감 될 만한 사례이다.신아문예대학에서 시창작을 지도하는 소재호 교수는 작품 해설에서 “류 시인의 시 속에서는 문득문득 삼라만상이 경이롭게 기적처럼 등장한다. 사실 문학이 그 질료로 삼는 사상들은 ‘이상한 것’, ‘참신한 것’, ‘스스
작고 사소해 보이는 주변의 모든 존재를 애정 가득한 눈으로 시에 담아온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신작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가 출간됐다.힘든 시간을 지나 다시 반짝이는 오늘 앞에 선 우리에게 위로와 응원의 인사를 건네는 신작시 176편은 2020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하루에 한 편, 또는 일주일에 한 편씩 눈앞에서 독자들을 만나는 마음으로 꾹꾹 눌러쓴 시들이다.난데없이 닥쳐온 코로나19로 인해 너나없이 고달픈 시간을 보내는 때, 하루하루 피차의 안식과 평화, 자그만 행복을 빌며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들을 담아 매일 써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의 ‘완산벌에 핀 꽃’ 제6호가 발간됐다.이번 호는 제2회 찾아주는 완산벌문학상 수상자인 윤재석의 ‘봄이 오는 소리’와 제5회 완산벌문학상 수상자인 최기춘의 ‘은발의 단상’, 정성려의 ‘뽕잎 차’ 등이 게재됐다.특집1에는 전북의 문학관 순례를 주제로 양규창의 ‘문학의 도시 남원의 문학관을 찾아서’가, 특집2는 전북의 산과 강을 주제로 고재흠 수필가의 ‘바다에서 희망을 보다’를 비롯한 회원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이밖에 초대 시와 수필, 회원 수필, 지상문학강좌 등도 수록됐다.김정길 회장은 “문인들에게도 문
전북대학교 소순열 명예교수가 근대 전북농업의 구조와 전개를 다룬 연구서 ‘전북의 근대농업사’을 출간했다.이 책은 그간에 펴낸 ‘근대지역농업사연구’와 ‘전북의 시장경제사’에 이은 종결판이다.책은 일제강점기에 왜 전북이 기술은 발전하는데 가장 가난했는지, 해방 후 왜 이를 청산하지 못하고 계속 유지하고 있었는지를 묻고 생각하게 만든다.책은 3부로 구성됐다.제1부 구조와 전개는 지주제의 유형론, 일본인지주와 조선인 소작농, 제2부 변화와 성격은 기술의 선진성․후진성과 소작쟁의의 항일운동화 그리고 제3부 해체와 고착은 전북의 낙후성이라는
처럼 '뻬트라셰프스끼 독서 클럽' 사건에 걸려 구속되기도 했었으나, 곧 풀려나 당시에는 유형 생활까지는 하지는 않았었던 라는 소설가가 있습니다. 소설을 쓰기는 했지만 문학적 수준은 거의 바닥입니다. 그러나 역사적 또는 시대적 가치가 뛰어나 사회주의권에서는 필독서로 꼽히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소설책을 썼습니다. 그러나 34세인 1864년에 체포되어 21년간의 유형 생활을 거치고 1889년에 사망합니다. 그는 1862년까지 사회주의 좌파 성향의 잡지인 [同時代人]이라는 잡지의 편집인이었으나, 右派로
신남춘 시인이 또 한 권의 시집을 내놓았다.이번 시집은 ‘신아문예작가상 수상 작품집’인 ‘내 생의 어느날도 똑같은 날도 없었다’(신아출판사)이다.신남춘 시인의 시들은 신변잡기형의 일상의 기록이 아니다.모두에서 초월적 기풍이라 언급했거니와 스스로 달관한 경지를 읊고 있다.시가 가볍게 넋두리 일 수도 있지만 신남춘 시인은 결코 그렇지 않다.짙은 감성은 절제되고 자신의 생애에 얽힌 애환을 시적경지로 끌어 올리지는 않았다.시가 개성 넘치되 만인 감응의 정서를 서정적으로 읊었으니, 그의 시적 경력에 비추어 매우 성과를 거둔 작품들이라고 할
유튜브가 책을 집어삼켰다는 말이 일반화된 시절에 시인 이병초(웅지세무대 교수)가 역사소설 ‘노량의 바다’를 펴냈다.전주 예수병원에 지인을 문병하러 갔다가 그 옆에 있는 선충사를 우연히 찾게 되었는데 거기서 전의인 이영남을 만났다고 한다.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마지막 전투를 치른 청년 장수 이영남(1571-1598), 하지만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공교롭게도 당시 흔한 이름이 영남이었기 때문에 임진왜란 7년 동안 이영남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여러 명이다.난중일기에 이영남으로 추정되는 이름과 관직이 60회 이상 나타났어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 김진명의 첫 에세이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가 이타북스에서 출간됐다.작가가 살아가는 동안 느끼고 겪은 바를 다섯 가지 갈래로 엮어 구성한 이 책은, 주제와 분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베스트셀러 소설을 집필해 온 김진명의 깊은 통찰력으로, 독자 스스로 내면에는 어떤 힘이 있는가를 고민해 보게 하는 낯설고도 반가운 창이 되어줄 것이다.이 에세이는 얼핏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는, 그러나 우리 삶을 지탱하는 진리와도 같은 말을 흥미로우면서도 의미 있는 일화들에 녹여 넣어 친근하고 흥미롭게 독자를 생각
80여만 구독자에게 주체적인 삶의 태도와 자세를 전해온 독보적인 미술 크리에이터 이연의 그림 에세이 ‘매일을 헤엄치는 법’이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됐다.2018년, 제 삶을 되찾기 위해 퇴사를 감행한 스물일곱 살 이연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이연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그려낸 첫 번째 책이다.지금의 이연을 만들어준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찬란했던 1년을 담아낸, 그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는 이야기가 두 버전의 만화와 에세이로 펼쳐진다.흑백 만화에서는 퇴사 이후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진정 자신을 위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 사계절 흐름에 따
예전 [네차예프 혁명가의 교리문답]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가 에게 악령을 쓰게 했다고 올렸었습니다.본격적으로 [악령]의 소개하겠습니다.내용이나 줄거리는 예전에 올렸던 에 대한 책 편에 올렸습니다.2021년 4월 23일 자 신문을 읽어보셔요.당시에는 잠시 언급하기만 했으나 이번엔 악령을 지탱하는 전율이 이는 두 캐릭터에 대한 고찰이 필요합니다.첫째는 허무주의나 낭만적인 권태를 상징하는 주인공 입니다.그는 죄와 벌의 주인공 의 보다 발전된 단계입니다.도덕성에 대한 신념을
독일의 저명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인 페터 비에리 교수의 신작 ‘삶의 격: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이하 삶의 격)이 일상 인문학 시리즈로 출간됐다.‘트락타투스상’(독일 최고의 철학 부문 에세이상) 2014년 수상작인 ‘삶의 격’은 인간의 존엄성 문제에 주목한 역작이다.인간의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이지만 삶 속에서 가장 위협받기 쉬운 가치이기도 한 존엄성.과연 어떻게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품격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저자는 이 주제를 관찰자와 문제 제기자로서 접근하면서 일상생활과 문학 작품, 영화 등
“아직도 여전히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궁금해하며 과외 받고 학원 다니고 인강 듣는 것으로 공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열다섯 살 열여덟 살의 나 역시 몰랐었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실력 있는 선생님을 만나지 못한 것을 불평했고 잘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배우면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많이 배워야 많이 알 수 있게 된다고 생각했고 기초 쌓기보다 문제 풀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답은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의 실천’에 있었다!”전주영생고등학교 교사로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글로벌 경제 1타 강사’로 불리는 오건영 저자의 또 다른 애칭은 ‘대한민국 최고의 Fed(연준) 전문가’다.글로벌 시장의 폭주를 막아줄 유일한 파수꾼이 Fed이므로, 이들의 행보가 곧 문제를 해결해줄 실마리가 될 것이다.오건영 저자의 해설을 들으며 그들의 과거 행적을 되짚어보면 경제는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그런 환경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안전한 투자법은 무엇일지 저절로 감이 올 것이다.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022년 최신 버전의 ‘부의 시나리오’다.경제 현상을 4가지 상황으로 나누고, 현재 우리는 어디에 위치하는지
신아문예대학 수강생들의 글 모음집 ‘신아문예’ 13호가 발간됐다.이준구 신아문예대학작가회 회장은 발간사에서 “불공정한 현실을 목격하며 살아가는 삶에서 문학인들도 고민이 깊지만 불공정을 포용하는 아량은 오직 사색에 바탕을 둔 글로써 해결이 가능하다.글을 쓰는 문학인에게는 정치인과 경제인에게 부족한 용광로 같은 가슴이 있다.문학인들은 정의와 공정을 글로 풀어야 할 소명과 책임이 있다”면서 문학인의 소명을 밝혔다.이번 호에는 특집으로 역대 신아문예작가상 6명의 수상작품이 실렸고 지도교수의 작품으로 채워진 ‘초대작가’ 코너와 한 학기 동안
[백치]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라는 16세 소년이 폐결핵으로 죽어갑니다. 지금도 결핵은 매우 어려운 병입니다만 19세기에는 도저히 치료 불가능하여 죽음을 눈 앞에 두게 됩니다. 주인공 공작에게 죽어가는 소년이 "어떻게 하면 품위있게 죽을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주인공 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자네보다 더 오래 살아갈) 우리를 관대히 봐주고 우리의 행복을 용서해주게."라고요. 소설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대목 중의 하나입니다. 모든 작가 지망생들에게 절망을 안겨주는 대목이랄까요! 어떻게 이
수수께끼를 풀다 보면 신비한 경험을 하곤 한다.문제를 푸는 그 짧은 순간에 정말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풀기 전에는 ‘어떤 문제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생길 것이고, 풀이를 하는 동안에는 이 문제에 ‘숨겨진 속뜻을 추리’하는 즐거움이, 그러다 문제를 맞히지 못하면 큰 아쉬움이 뒤따르기도 한다.하지만 끝내 추리에 성공해 답을 맞히게 되면 그 기쁨과 성취감은 말할 수 없이 크다 또 재미있는 것이 우리 주위의 모든 사물이 수수께끼의 주인공이다.테이블 위의 컵이라든지 시계, 젓가락까지도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여 표현하면 재미있는 수
전 세계 170개국 이상, 88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2천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영혼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소설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다섯번째 산’(1996)이 출간된다.삶의 커다란 전환점이 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순례 여행 이후 대표작 ‘연금술사’와 ‘순례자’를 발표했듯, ‘다섯번째 산’은 코엘료의 인생을 결정적으로 뒤바꿔놓은 시련과 그 경험에서 얻은 소중한 깨달음 이후 써내려간 작품이다.‘작가의 말’에서도 밝혔듯, 그는 긴 터널과도 같았던 이때의 고비를 넘어서서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김옥녀 시인을 보면서 ‘시인에게 나이는 없다. 시인이 지은 시에 나이가 없기 때문이다’고 평했다.남다르게 시화전으로 등단한 모습도 그렇고 산수 이르는 나이에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창과에 들어가 공부하는 모습이 그렇다.김옥녀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시가 목포가 되어’ 서문에서 “내가 쓴 작품 모두가 내 삶의 진정한 동반자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한 건 오로지 문학을 세월로 삼아 살아가겠다는 시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다.김옥녀 시인의 신간 ‘수박이 대박을 다 낳았어’가 출간됐다.시인은 일찍이 박항식 시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