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살아야 경제가 산다!’ 이 명제에 어이없다는 이도 있을 것이다. 경기가 바닥인데 무슨 문화예술이야? 누구나 반문하는 이 명제에 제동을 거는 시대가 왔다. 이제는 문화가 살아야 경기가 살아난다. 힘든 살림살이도 스트레스에 찌든 사회생활도 문화예술 거름망이 먼저 걸러 내준다. 찌든 삶의 여과 장치마저 없다면 더 힘들다는 걸 알기에 제대로 즐기기 위해 자신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문화가 전반적인 생을 영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전통문화의 중심지 여가문화의 척도였던 한옥마을이 우중충하다. 경기불안과 메르스 여파로 인한 분위기라고 자조하면서도 이제는 거의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언론에서는 분위기를
민주주의의 발상지이며 세계 1위의 해운 강국으로 세계 선박적재능력 15.4%에 이르는 그리스가 나라 빚이 3200억 유로로 GDP에서 나라 빚이 차지하는 비중이 177%인 채무국으로 되어있다. 상환일은 다가오는데 채무를 상환할 방법이 없다. 이미 지난달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액을 갚지 못해 ‘연체 상태’에 빠져있고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의 상환일이 7월20일인데 갚을 길이 없어 지난 7월10일 EU로부터 다시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자국에 대해 극약처방을 내렸다. 그것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그리스정부의 개혁안으로 연급 삭감과 부가가치세 체제개편, 국방비 감축 등을 통해 향후 2년간 재정지출을 130억 유로( 약 16조 2500억
사람들은 우리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고, 평등하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들도 그렇게 하지만 실제 행동에선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가까이 하기를 꺼려하고 그들을 위해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세상이다. 필자는 며칠 전에 네 가지의 장애를 갖고 죽음과 맞서 싸우며, 장애를 극복하며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사시는 분으로부터 감동적인 강의를 받았다. 그분 강의 내용중에 그리고 그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자신들의 마음의 장애는 신경도 쓰지 않으면서 밖으로 보이는 남의 신체적 장애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 이 시대는 외형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남들의 신체적
광주 U대회는 세계 143개국, 2만5천명 이상이 참여한 세계대학생들의 우정과 화합의 축제이고 올림픽 다음으로 가장 큰 스포츠제전이다. 이런 대회가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 한 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근 우리나라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이 많이 업 그레이드 돼 대형 국제스포츠 이벤트 유치가 급증 추세다. 그러나 국제대회 유치에 대한 회의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국제스포츠대회 하면 만성 적자와 경기장 사후 활용 문제가 대두되어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회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문제지, 국제대회면 적자라는 인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 외국의 여러 사례들이 있지만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
통도사 영취산 문 매표소를 둘러싸고 있는 적송들은 옛 향을 머금은 채 늘 푸른 솔빛을 발해, 소나무를 좋아하는 필자를 반하게 만들어, 한참을 서서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이러한 소나무 군락은 주차장까지 이어졌으며, 주차장 주변에 있는 적송은 더 한층 한국적인 미를 느끼게 했다. 통도사는 여느 사찰과 달리 영취산 자락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주변 영취산이 부드럽고 아름답게 사찰을 품고 있기 때문에 자연과 하나 된 느낌이다. 영취산(1058m)은 신령령, 독수리취, 메산으로 정상의 형상이 독수리가 앉아서 무엇인가를 직시하고 있는 독수리 머리 형상을 닮은 느낌이다. 통도사는 국내 三寶(삼보)사찰 중 불보 사찰이며, 지리산 중산리 계곡을 오르다 보면, 천왕봉을 1km 정도 남
바람이 머무는곳 앞산 옆구리을 지나바람이 불어온다. 정지나무 앞을 지나. 골목을 돌아 온담 밖 거리 아낙들이 빨래하는 손등을 돌아 긴 골목길을 따라 막다른 파란 대문집 마당에 편한 곳을 찾아 잠시 쉬었다가 까막제를 넘어간다. 바람이 쉬어가는 곳, 내 어릴적 취암리 시골집이다. 그 집에서 우리 가족은 오랜 세월동안 행복하고 편했다. 건축은 사람의 생활을 담는 그릇이다. 건축의 공간속에 사람의 삶과 활동이 없다면 한갓 구조물에 불과하다. 땅과 하늘 사이에 건물이 있고 그 건물은 사람의 영혼을 수용하고 역사를 창출한다. 파란 하늘높이 우뚝 선 초고층 빌딩사이로 한 마리 새가 날아가는 모습에서도 사람들은 자유를 구가할 수 있다.
지난 10일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호소내 수질과 퇴적토 상태를 직접 파악하고 수질 개선 대책을 점검했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새만금 수질악화 우려가 없다고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줄곧 수질악화와 퇴적토에서 악취가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현장을 방문하여 이를 확인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했다. 특히, 전북도의회와 전북도 차원에서 새만금호소 내 수질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필자를 비롯한 환경복지위원들은 새만금전시관에서 전북도 관계자로부터 새만금 수질개선 추진상황을 청취한 후 부안 계화도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이어 선박을 이용하여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과 함께 해수 및 퇴적토 시료를
“끝없는 바닷가에해는 기울어집니다. 오! 내가 미술가(美術家)였드면 기우는 저 해를 어여쁘게 그릴 것을.” 부안이 낳은 시인 신석정은 유독 저물녘의 풍경을 시 속에 많이 담았다. 위에 인용한 시는 라는 제목의 시로, 1924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석정의 대표작인 라는 시의 첫 행도 “저 재를 넘어가는 엷은 광선들이 섭섭해합니다 / 어머니 아직은 촛불을 켜지 말으셔요”라고 노래하고 있다. 신석정 시인이 석양을 노래했던 이유는 필시 그가 나고 자란 땅이 이곳 부안땅, 변산반도이기 때문이리라. 시인의 가슴에 변산바다의 해넘이는
지난 2013. 5. 6. 도내신문에 이색적인 기사가 게재되었다. 11명의 영·호남 국회의원들이 모여 새만금과 포항을 잇는 총 282.8㎞의 동서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고속도로 구간 중 현재 사업추진이 보류된 무주-대구간 86.1㎞ 구간을 조속히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는 기사였다. 이 자리에는 구)민주통합당 소속 도내 지역구의 최규성, 전정희, 이상직, 박민수 의원과 새누리당 소속 영남지역구의 최경환, 정희수, 이철우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충분히 미담이 될 만한 기사였다. 영·호남 의원들이 모여 무주-대구간 고속도로의 건설을 조속 추진하는 것은 사업에 힘이 싣고 영호남의 화합에도 기여한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은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단순히 세계에 자랑할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요, 선조들의 지혜와 숨결이 담긴 문화를 통하여 시공을 초월한 대화 가운데 우리가 잊고 있었던 정신적 문화를 다시 살펴볼 기회이기에 더욱 뜻 깊은 일이다. 홍익인간을 시작으로 반만년을 이어오는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는 불과 백여년 전에 끊어질 위기를 당하였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그 정신은 일제 강점기와 민족 말살 정책 앞에 풍전등화와 같았다. 강력한 총과 칼 앞에 홍익인간, 깨달음, 인의예지, 사랑의 정신은 위태로웠다. 하지만 인고의 36년 동안 민족의 피의 값으로 확인한 진리는 눈에 보이는 힘이 아닌 보이지 않는
파티의 유혹은 강렬하다. 분위기에 취해 자제력을 상실한다. 통음(痛飮)을 피하기 어렵다. 숙취의 기억은 아스라이 사라진다. 파티가 끝나면 큰 고통이 기다린다. 경제 운용도 마찬가지다.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곳곳에서 불평이 쏟아진다. '기우(杞憂)'라는 비판도 나온다. 냉정과 뚝심을 발휘하기 어렵다. 살리나스 멕시코 대통령은 설레는 마음으로 1994년 새해를 맞았다. 6년 임기 중 마지막 해였다. 멕시코는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멕시코 사상 최고의 대통령으로 평가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살리나스는 1992년 조지
도시인의 도내 농촌행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전북지역 귀농·귀촌가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귀농·귀촌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귀농·귀촌가구는 4285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2993가구에 비해 43%나 증가한 규모다. 도내 귀농·귀촌 가구는 지난 2002년 90가구에 불과했지만 2011년 1247가구, 2012년 2228가구 등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주로 농촌에서의 인생 2막을 꿈꾸는 도시의 정년 퇴직자 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농업에 대한 도전 및 직업전환을 꿈꾸는 젊은 도시민들도 많다. 귀농·귀촌 전 거주 지역은 서울
오는 7월 11일은 ‘세계 인구의 날’이다. UN산하의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이 인구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과거 우리는 하나만 나아 잘 기르자라는 캠페인을 국가차원에서 펼쳤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불과 2~30년 만에 세계에서 저출산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가 되었다. 출산의 문제가 사회 국가적 문제가 되어,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을 걱정할 정도가 되었다. 결국 정부의 출산정책이 실패한 것이다. 지난 8일 통계청이 인구의 날을 앞두고 내놓은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세계인구는 2015년 73억 2,000만명에서
유네스코는 지난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를 통해 익산시의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지와 충남 공주, 부여의 백제시대 유적 8곳을 묶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키로 결정했다.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역사 문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인의 조명을 받게 된 것에 대해 각고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게 한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이지성국장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상대적으로 북한의 고구려 유적과 신라시대의 경주역사유적지구 등재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 아쉬움을 떨치고 백제 문화의 위대함을 인정한 쾌거이다. 2015년 7월 현재 세계유산협약 가입국은 191개국이다. 세계유산
새누리당 유승민(57) 원내대표의 거취가 8일 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 지난 며칠 간 여권에선 박근혜 정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유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사퇴론, 반면에 국회의 권위를 지켜야 한다는 삼권분립 즉 사퇴 거부론이 맞붙었다. 이제 분위기는 사퇴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이미 유승민은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그래서 유승민을 지지하는 쪽에서도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기 보다는, 후일을 도모하는 게 낫다”는 조언이 늘고 있다. 정치에 조그마한 관심이라도 있는 이라면 박근혜-유승민 관계를
“미움 받을 용기”,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최근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래도록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서적들이다. 이 책들은 모두 “상처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특히 요즘 직장인들의 책꽂이에는 이러한 심리학 서적들이 한권 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사회, 상처받은 일상 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3달러 이상, 인구 5000만 명 이상의 경제 대국 반열의 초입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대외적인 성장 이면에는 어둠이 짙게 내려 앉아있다. 출산율은 한없이
공공장소를 가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사람이 없어요.”이다. 전통시장도 백화점도 영화관도 사람이 없다. 거리를 나가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오가고 마치 공휴일처럼 한산한 모습이다. 유원지나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주말 한옥마을도 줄서는 모습을 볼 수 없고 어깨를 치고 다니는 불편도 느끼지 못했다. 여느 때 같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던 병원도 기다릴 필요 없이 가자마자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크고 작은 모임들이 취소되고 나들이에 제약이 생겼다. 활동하는데 여유로워진 것 같은데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사람들의 얼굴에 그늘이 생긴 것이다. 길을 걸어 다니면서도 사람이 좀 더 모이는 곳에서
성인병이 급증하고 고령화시대가 도래하면서 뇌경색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50대 A씨는 퇴근 후 집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던 중 우측 팔다리에 힘이 빠져 그대로 주저앉았다.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말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A씨가 주저앉을 때 물건을 떨어뜨리며 낸 소리에 가족들이 A씨를 빨리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한 A씨는 CT촬영결과 좌측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증으로 진단받았다. A씨의 이상증상은 갑자기 나타는 것이 아니었다. 얼마 전부터 심한 투통과 구토 증상이 있었지만 몇 분이나 수 시간 지속되다 사라졌기 때문에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A씨처럼 뇌졸중이
노르만 왕조가 불과 30여 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윌리엄 2세가 사냥터에서 급사했다. 숲에서 날아온 화살이 그의 심장을 꿰뚫었다. 그는 정복왕 윌리엄 1세의 둘째 아들이다. 아직 노르만 왕조는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지배층은 노르만족인데 반해 백성들은 색슨족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순발력은 최고의 덕목이다. 윌리엄 2세의 동생 헨리는 사냥에 동행했다. 그는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움직였다. 형의 시신을 숲에 놓아둔 채 궁전으로 내달렸다. 왕권을 장악하기 위해서였다. 정복왕은 장남 로버트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아버지는 차남 윌리웜을 좋아했다. 그래서 윌리엄에게 영국을 물려줬다.
전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 온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한 메르스 사태에도 보이지 않던 박근혜 대통령이 정권 위기상황에서는 신속히 전면에 나서서 정국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사태의 본질은 위헌 논란이 아니라 정부여당 내부의 권력투쟁이다. 핵심은 대통령 자신을 배신한 여당 지도부에 대한 ‘축출’이며, 국민과 국회를 볼모로 한 복수의 정치다. 대한민국은 헌법에 삼권분립을 보장하고 있다. 헌법은 ‘법률의 위임 범위 내’에서 정부가 행정입법을 만들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법률의 위임 범위를 벗어난 시행령과 규칙, 법을 뛰어넘는 초법적 행정입법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