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범홍 作 ‘분청사기-器’ 최범홍 作 ‘분청사기-器’ 꿈을 꾼다. 불 지옥에 빠져 몸이 달궈진다. 사방에서 옥죄어 오는 저 불덩이에 몸은 바싹 마른다. 물기 한 점 없는 내 몸은 이미 내 몸이 아니다. 뜨거운 불로 새로운 몸으로 환생한다. 나를 죽여야 새로운 내가 태어난다. 흙은 불을 만나 더 단단해졌다. 꿈을 깬다. 용광로보다 더 내 몸을 데웠던 그 청춘의 열기처럼 사기 그릇엔 그리움이 상감 되어 있다. 이 작품은 문닫은 학교 연합예술제에 출품되었었다.최범서기자
전주 동은교회(담임목사 서정수)가 오는 12월 전도대회를 앞두고 전도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전도’라는 목표를 놓고 하나로 뭉치면서 매주 새 교인이 등록하는 등 벌써부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은교회는 오는 12월 1~3일 교회에서 전도행사 일환인 ‘153 생명 나눔잔치’를 벌일 계획이다. 숫자 153은 한(1) 사람이 다섯(5) 명을 작정해 세(3) 사람을 전도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서 목사는 “요한복음 21장에 보면 하루 종일 고기잡이에 허탕만 치던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 그물을 던지자 153마리의 고기가 잡히는 사건이 기록돼
찬송 : 489장 찬송 : 489장 성경 : 창49:28 말씀 :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 “이들은 이스라엘의 십이 지파라 이와 같이 그 아비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되 곧 그들 각인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창 49:28) 합니다. 영국의 어느 시골 마을에 조그마한 물방앗간을 가지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도록 일하고 나오면 그의 몸은 온통 밀가루와 땀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날마다 즐거운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나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아요/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니까요/나에겐 행복이 있으니까요.
“죽음을 준비하고 사는가 “죽음을 준비하고 사는가?” 평소 존경하던 K장로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평안하셨습니까?” “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호남기독학원 학교 문제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너무 무리하면 안 됩니다. 건강에 유의하십시오. 그리고 조만간에 연락이 갈 것입니다. 한 번 만나서 회포나 풉시다.” “예. 장로님. 건강하시고 그 때 뵙시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런데 불과 이틀 만에 K장로님의 부음을 들었습니다. 심장마비로 이 세상을 훌쩍 떠나버렸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한데 도무
도내 대표적인 기독교 부부 합창단인 전주 필그림(부부선교) 합창단(단장 나갑성 장로)이 가을을 맞아 정기연주회를 연다.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공연은 무료.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영혼을 맑게 할 이번 연주회는 찬양, 고백, 축복, 승리를 테마로 꾸몄다.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찬송하는 웅장한 합창이 공연 전반부를 리드하고, 이어 죄인임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곡이 잔잔하게 흐른다. 하이라이트는 축복과 승리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후반부. ‘복 있는 사람은 묵상하는
권영동의 도란도란 - 어머니의 거짓말 권영동의 도란도란 - 어머니의 거짓말 며느리가 넷이나 되지만 추석 명절 때 가장 바쁜 사람은 여전히 어머니다. 멀리 떨어져 산다고 또는 직장일로 바쁘다고 해서 명절 전날 늦게야 꾸역꾸역 모여드는 아들네 식구들에게 어머니는 불평은커녕, 와 준 것만 해도 고마운지 살갑기 그지 없다. 마치 아들 며느리 오기 전에 당신 혼자 명절 준비 다 해 놓으실 양으로 그 부산을 다 떠신 모양이다. “성한 몸 부지런히 움직여야지. 너그들은 도회지 생활에 얼매나 힘들간디!” 평생 농사일로 잔뼈조차 삭아버린 칠순 노인네가 어디 예전만큼 성하실 리 있겠는가. 세월의 낙인처럼 온 몸 곳곳에 찍
미술체험-가족Ⅰ 미술체험-가족Ⅰ 전시장 내 넓게 펼쳐진 세계지도. 수많은 나라와 도시들 틈 속에서 ‘나’와 ‘우리’를 찾아본다. 또, 다른 나라의 의상과 언어, 생활문화를 통해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여행이 기다려지는 전시회. 문화공간 싹이 ‘미술체험-가족Ⅰ’전을 열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8월 장수 논실마을에서 결혼으로 이주해온 여성과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술체험 프로그램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 우리에게 가족이라는 의미와 달라지고 있는 사회 내 가족의 모습과 그 소중함을 생각해보자는 취지의 연속기획시리즈 첫 출발이다. 전시는 평면과 설치, 영상,
춤 새롬 무용단(사진) 춤 새롬 무용단(사진) 안정희 황선희 최재희 이고운. 4명의 젊은 춤꾼으로 구성된 춤새롬무용단이 전주전통문화센터 공연시설무료개방사업 주인공으로 초대됐다.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센터 한벽극장. 전주시립국악단 무용부 상임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한국 전통춤의 독창성과 우수성, 그리고 대중성을 이어가기 위한 창작활동에 중점을 둬왔다. ‘4인의 춤’을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는 화관무와 입춤, 춘앵전, 태평무 등 전통춤과 함께 창작작품인 ‘눈꽃’ ‘흐름’을 선보인다. 눈꽃은 눈의 정취를 고요함과 평화로움, 신비로움, 익살스러움 등으로 표현했으며 부채산조가 모
500자촌평 - 주말여행은 금마로 500자촌평 - 주말여행은 금마로 역사와 문화의 도시 금마면은 익산시 동부에 위치한 인구 6천여명의 작은 면이기는 하나 옛 마한의 수도이기도 하며 백제 무왕의 출생지로 익산지역의 휴식처인 미륵산과 서동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화유적으로는 사적 제150호인 미륵사지,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석탑, 보물 제46호인 고도리석불입상 등 수많은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자랑스러운 고장입니다. 특산물의 숫자도 만만치 않지요. 서동요로 유명한 서동마의 생산지이고 딸기와 배, 사과가 그 맛을 뽐내며 전국으로 판로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되는 배는 매년
문화포커스 – 이용갑 유작전 문화포커스 – 이용갑 유작전 강렬한 색채…. 율동적인 선…. 반복되는 수렴과 분산…. 마치 후기 인상주의 작가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이라도 부활한 것 같다. 아니 색상의 강렬함으로만 논한다면 오히려 그를 능가하고도 남는다. 교통사고로 마흔 다섯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서양화가 이용갑(1954~1999)의 ‘가을나무 1’은 그렇게 우리 곁에 왔다. 지난 9일 지인들 요청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펼쳐진 ‘이용갑 유작전’은 한 천재의 불운과 마주하는 것 같아 몹시 씁쓸하다. 어느 것 하나 격정적이지 않은 것이 없고, 짧은 생
환절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 주의(1) 환절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 주의(1)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독특한 세 가지 주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소아에서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며, 심한 경우에는 눈부심, 과도한 눈물, 전두통 등의 증상이 같이 생기기도 합니다. 잘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는 만성 부비동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1. 알레르기성 비염은 왜 생길까요? 집 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등 어떤 특정 항원에 대해 특이한 면역반응이 원인이 되며, 이러한 면역반응은 혈액 내의 면역단백질 IgE에 의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