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여류시인 이매창을 기리는 제2회 전국매창휘호대회에서 한문명제 '춘원(春怨)'을 선택한 이현경(익산시 동산동)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또 왕명숙(충북 충주), 이은숙(군산시 나운동), 정춘자(경기도 평택)씨가 우수상을, 김영자(부안군 부안읍)씨 등 10명이 특선, 임미용(군산시 금광동)씨 등 20명이 장려상을, 정영남(익산시 영등동)씨 등 36명이 입선했다. 지난 24일 부안예총(지회장 김종문)주최로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매창시, 매창지인의 시를 사전 명제로 제시, 참여문호를 개방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86명의 서예가들이 참여, 지난해보다 참가자 수가 늘었고 수준 또한 높아졌다는 것이 중평. 박춘성 심사위원장은 "대상을 차지한 이현경씨의 행서 글씨는 활달하고 운필
‘발레는 어렵고 딱딱하다’는 잘못된 선입견을 바로 잡고 싶었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 누구라도 발레를 음악이나 미술처럼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품을 구상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강아지똥’입니다. ” 지난 24일 발레 동화 ‘강아지똥’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 올린 김화례 경희대 교수(발레노바 예술총감독)는 좀 더 친근한 발레공연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에 대한 발레 교육이 대중적인 발레작품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특히 ‘강아지똥’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을 소재로 한국인의 정서를 반영하는 작품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같이 즐기며
"문화기획자는 자신의 꿈보다 문화 수요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한다." 27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전주문화재단 천년전주문화포럼 '전주에서 문화기획자로 살아가기'에서 토론자로 나선 문윤걸 예원대 교수는 문화기획자들은 이제 초기 계몽가적인 사고를 버리고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꿈을 실현시켜준다는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바가 무었인지, 그리고 어떤 도움을 줘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일이 필수적이기때문에 늘 관심있게 주변 사람의 삶을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문교수는 이어 " 일을 진행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예전 같은 독불장군식 방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며 문화기획자들의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현대 문화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전북도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8일 전라북도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발전을 위해 중앙과 지방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진흥원은 예술강사 등 학교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 파견, 교육활동 지원 등 문화예술교육을 총괄 지원할 예정이며 전라북도청은 중앙과 지방의 가교 역할을 하고 지방비를 확보하여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을 추진한다.이를 통해 전라북도 지역 내 초·중·고 학생들은 국악교육 외에도 연극, 영화,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게 된다.한편 전북에서는 올해 문화예술교육 관련 233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게된다./이병재기자
올해 국비확보 실패로 터덕거리는 전라감영․전주부성 4대문 복원 사업을 위해서는 정치권의 노력 외에도 전북도와 전주시의 전향적인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전주시는 지난 5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국회 신건, 장세환, 정동영 의원을 초청한 가운데 전라감영․전주부성 4대문 복원추진위원회 간담회를 가졌다.채병선 추진위원장은 복원 방향과 추진상황을 보고 하면서 “양 사업 모두 위치의 미확인, 규모․방향 미설정이란 문제점과 예산 부족이라는 공통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4대문의 경우 정확한 위치 등 복원 타당성 정립을 위해 지표 및 시굴조사가 필수적인데 성문지 편입토지 및 건물 보상비용만 337억 원(북문지 194억 원, 동문지 7
전북도는 16일 도청사 중회의실에서 2010년도 무대공연 작품제작 지원신청사업에 대하여 전문가심사를 통해 연극 5건, 음악 13건, 무용 7건, 국악 11건, 다원 5건 등 모두 41건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하였다.이번 무대공연작품제작 지원규모는 지난해보다 1억원이 많은 8억원이며 이 중 단체지원이 7억8천5백만원이고 심사 및 평가비 등이 1천5백만원이다.2010년 무대공연작품 신청은 89건으로 지난해 73건 보다 16건이 증가했다.분야별 지원신청건수는 연극 17건, 음악 23건, 무용 23건, 국악 21건, 다원 9건이다./이병재기자
나혜경 시인 두 번째 시집 ‘담쟁이 덩굴의 독법’이 열린시학 기획시선 54편으로 나왔다.그는 특수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더불어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시를 지향하고 있다. 팔랑팔랑 날아온 아이, 양 다리가 동그랗게 휘었구나쿵덕쿵덕 방아 찧는 아이, 왼발이 오른발보다 조금 짧구나묵묵부답 답답한 아이, 들리지 않는구나-‘아름다운 불구’ 부분 그는 ‘아름다운 불구’에서 재활학교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는데 중요한 것은 단순히 불구의 모습이 그려진다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시인이 긴밀히 호흡하고 있다는 점이다.전형철 시인은 이것을 “다리가 휜 아이를 ‘팔랑팔랑 날아온 아이’로, 절름발이
전국이 '걷기 여행'에 빠져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길', 일본의 '에도 시대의 길' 보다 더 훌륭한 길이 우리나라에 있기 때문이다.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옛날 서울과 지방을 이어주던 옛길이 다시 살아나 사람들 발길을 붙잡는다.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도 주말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유람객들로 넘쳐 난다. 운동정도로만 인식되던 '걷기'가 이제는 당당하게 '문화상품'으로 대접받는 시대다.정부, 광역-기초단체를 따질 것이 없이 모두 '걷는 길' 조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 '걷는 길' 현황전북도 올해 '걷기 여행'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추진 주체는 크게 정부와 지자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7개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仲秋節)을 맞이하여 도내에서는 풍성한 추석행사가 열린다.추석(秋夕)은 우리 민족의 고유명절로써 1년 중 가장 큰 만월을 맞이하는 날이다. 농경민족이었던 우리 민족은 봄과 여름내내 가꾼 곡식과 과일의 수확을 통해 그 기쁨을 누렸으며 이웃과 함께 농악과 노래, 춤 등 여러 가지 놀이를 즐겼다. 추석 연휴를 맞아 도내에서 펼쳐지는 가족과 함께하는 행사를 알아본다. 전주전통문화센터는 ‘함께하는 풍성한 추석’을 주제로 2일부터 4일까지 가족과 또 이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특별히 신종플루 때문에 걱정을 하는 시민들을 위해 2일부터 3일까지 ‘천연 손세정제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이
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송하진)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9명의 수강생과 함께 '2009 영상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사업-HD/PD스쿨:영상제작과정 워크숍'을 진행한다.전주영상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2주에 걸쳐 전주영상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 및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이론과 실습과정으로 각각 운영되며 두 팀으로 나뉘어 3~5분내의 짧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촬영부터 편집, 영사시사까지 영화제작프로세스의 총 과정을 현장 실습위주의 교육을 받는다.정진욱 사무국장은 “영상산업 페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시네마 전주의 이미지에 걸맞는 전문인력육성을 통하여 현장투입이 가능하도록 하여 영화영상 전문인력의 취업기회를 확
최명희문학관이 중학생을 대상으로 혼불글쓰기교실을 마련한다.혼불글쓰기교실은 9월 5일과 6일, 12일과 13일 등 4일 동안 매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모두 4차례 진행되며 ‘짓기’가 아니라 ‘쓰기’를 통해 중학생들의 기초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문학과의 거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12일에는 전주한옥마을을 돌며 시와 소설을 낭송․낭독 하는 시간이 마련되며 매 시간 빠짐없이 참석한 학생들에게는 문화상품권과 도서 등 다양한 상품이 제공된다.문학콘서트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윤석정 시인과 최명희문학관 최기우 기획연구실장이 강사로 나선다.25일부터 선착순 30명 모집한다./이병재기자
오는 10월 22일부터 열리는 2009전주비빔밥축제를 앞두고 풍남문화법인이 '시민동아리한마당'에 참가할 시민단체, 동아리와 행사를 도와줄 자원활동가 '맛지기'를 모집한다. '시민동아리한마당'은 지역의 시민단체나 동아리들이 직접 공연을 기획하여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공모 내용은 무대공연과 쌈지거리공연 두 개 부분으로 나뉘며, 국악, 음악, 풍물, 탈춤, 무용 댄스, 저글링, 마술 등 공연가능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9월 18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webmaster@jjpnj.com)이나 팩스(☎ 278-0093)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되며 신청서는 전주비빔밥축제 홈페이지(www.jjpnj.com/bibim.htm)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자원활동가는 행사진행(음식, 공연, 경연, 전시
제10회 영호남연극제가 9월 1일부터 6일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참가 극단은 마산시 '객석과 무대', 진주시 '극단 현장', 전주시 '극단 명태'와 '작은 소동', 순천시 '극단 거울'과 '순천시립극단' 등 6개 극단이다.지난 2000년에 시작된 영호남연극제는 연극을 통해 영호남지역이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로 10년째 이어왔다.연극제는 그동안 격년제로 치러왔으나 올해부터는 전주와 순천에서 동시 개최하고 전주에서 공연된 공식 참가작은 전남 순천에서 로테이션 방식으로 공연하게 된다.또한 이번 연극제부터 축제성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식초청공연 외에 프린지페스티벌을 마련했다.첫 공식초청공연인 마산 객석과 무대의 '영종도 38km 남았다'는 선욱현 작
전통문화사랑모임이 마련한 로컬푸드분야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2차 세미나가 24일 오후 2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사랑채 대청에서 열린다 전통문화사랑모임이 마련한 로컬푸드분야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2차 세미나가 24일 오후 2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사랑채 대청에서 열린다.발제자로 박대호 충북청주 일하는공동체 팀장(로컬푸드분야 사회적기업의 활용 가능한 법적 제도적 내용)과 윤병선 건국대 교수(로컬푸드분야 사회적기업의 지역내 네크워크 방안)가 나서며 김성주 도의원과 서성원씨(사회적기업지원 전북네트워크)가 토론을 벌이게 된다./이병재기자
지난 1995년부터 98년까지 국립전주박물관장으로 재직했던 한국전통문화학교 이종철 총장(65)이 이달 말로 정년퇴임한다.이 총장은 익산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95년 국립전주박물관 3대 관장으로 취임, 완주 반교리 유적 조사보고서와 전북의 조선시대 도요지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이병재기자
사회적기업 (사)전통문화사랑모임이 전주시사회단체보조금 사업 일환으로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 가정 아이들을 초청하여 21일과 22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전통문화어울림’ 캠프를 진행했다.새움지역아동센터와 인후지역아동센터 아이들 30여명은 첫날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대청에서 '신문에서 글씨찾기' 등 레크리에이션을 시작으로 전통예절, 한옥마을 답사, 비빔밥 체험, 소리 체험, 부채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한편 (사)전통문화사랑모임은 지난해에도 전주시사회단체보조금 사업 일환으로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캠프를 진행한 바 있다./이병재기자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소장 장낙인)에서는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3주년 기념 ‘뮤직 비디오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감독을 공모한다.2006년 9월에 시작해 2009년 9월 37회를 맞이하는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정기상영회는 음악과 영화가 공존하며 지역의 밴드에게는 공연, 독립영화에는 상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지역의 밴드와 감독이 함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로 대안문화공간 상영회 수익금으로 제작비지원,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에서 장비를 지원한다.뮤직비디오 제작기간은 선발된 날로부터 9월 23일까지이며 장비 일체 및 상영회 수익금으로 제작비를 지원한다.모집기간은 8월 28일(금)까지이며 지원서류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이며 접수는
기다리던 변산 마실 길이 열렸다.지난 21일 부안군 새만금전시관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18km의 생태길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사)우리 땅 걷기(이사장 신정일)주관으로 치러진 개통식에는 전국에서 모인 시민회원 120명이 김춘진 국회의원과 김호수 부안군수 등 인사들과 함께 걸으며 아름다운 변산 마실 길의 개통을 축하했다.변산 마실 길은 총 5개 구간이 계획돼 있는데 이날은 1구간(새만금전시관~격포 해수욕장)이 우선 선보였다. 탐방로 경사가 심하지 않고 난이도가 낮아 일반인도 어렵지 않은 코스다. 소요시간은 개인차가 있으나 2km당 1시간정도 생각하면 충분하다는 평가.바다와 숲을 끼고 펼쳐지는 18km의 마실 길. 소나무 숲 속에서 들리는 파도소리와 콧등의 땀을 식혀주는 바닷바람.
하늘을 향해 삐죽 튀어나와 길게 이어진 아슬아슬한 바위를 걸어보고 서양 장기판같이 생긴 청보리 밭을 느릿느릿 휘돌아 감도는 파란 섬진강을 바라본다.이달엔 순창 책여산(冊如山․341m)을 가보자. 순창군 적성면에 있는 책여산은 이름이 여러 개다. 먼저 책여산 앞에 순창이라는 지명을 붙는 까닭은 고개를 사이에 두고 남원 책여산이 있기 때문이다.순창 책여산은 화산(華山․花山)이나 채계산(釵笄山), 또는 송대봉(松薹峯)이라고도 하며 특히 깎아지른 봉우리는 새들조차 위태로워 앉기를 꺼려했다고 한다.책여산은 이름도 여럿이지만 전해오는 재미있는 얘기도 많다.최영 장군이 장수군 산서면 치마대에서 화살을 날린 후 말을 달려 송대봉에 도착했
완주군 경천면 불명산(427.6m). 하지만 불명산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다.불명산은 화암사를 품고 있는 산이다.시내에는 벚꽃이 펑펑 터지면서 이미 봄이 안마당까지 들어 왔지만 화엄사로 통하는 이 계곡에는 아직 봄이 언저리에서 머뭇거리고 있다.하지만 조금만 귀 기울여 보면 여기 저기 봄 기지개를 켜는 나무들의 재잘거림으로 숲 속이 소란스럽다.눈을 조금만 더 크게 떠 보면 뽐내는 현호색, 산자고, 생강나무 꽃과 갓난아이 피부보다 더 부드러운 초록빛깔 새 잎이 겨우내 칙칙했던 숲 색깔을 바꾸어 놓고 있다.화암사 가는 길은 지난해 완주군이 ‘완주 문화유산 리얼생생토크’ 라는 이름으로 문화재청 ‘지자체 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던 길이다.문화재청으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