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들이 대학에 편입하게 됐는데, 아버지로서 무언가를 해 주고 싶었습니다. 폭파 협박을 통해 돈을 마련한 뒤 아들에게 목돈을 주려고 했습니다.” 지난 2월 7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폭파시키겠다고 협박, 거액을 요구했던 백모(45)씨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 과정에서 밝힌 내용이다. 백씨는 지난 15일 공갈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후 첫 공판이 열린 법정에서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특가법상 절도의 경우, 법리상 절도죄가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주지법 제2형사부(은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날 첫 공판에서 범행 동기를 ‘생활고로 인한 범행’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입 대학생 자녀를 둔 아버
도내 화물차운송협회 등 화물차업계 3곳과 진료비를 허위청구한 병의원 3곳에 대한 검찰 수사가 행정기관 등으로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전주지검은 허위진료 기록으로 보험금을 부당하게 청구한 전주지역 병의원 3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화물차 등록서류를 조작해 불법 증차한 혐의로 전북화물자동차운송협회 등 업계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15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현재 화물차업계의 등록서류 조작과 관련해 화물차업계 관계자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고, 병의원 보험금 부당청구 사건의 경우 압수한 자료의 분석을 통해 혐의사실 여부를 가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두 사건의 경우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관련자료 분석에 이미 돌입한 상태로 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 재정지원위원회(회장 황승일)는 전주지역 중·고등학교 재학생 23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희망 365 장학금’을 15일 전달했다. 이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 재정지원위원회는 장학금 전달식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 선도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동시 가졌다. 장학금을 받은 23명의 학생들은 재정보호위원들과 멘토링 활동을 통해 교내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적극 앞장서는 선도위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학생들 스스로 느끼고 예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황승일 회장은 “중·고등학교 시절의 우정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
전주지법 형사 4단독(김용민 판사)은 15일 아내에게 필드하키 채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오모(53)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상당 기간 수회에 걸쳐 폭행을 가해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며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합의에도 이르지 못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체로 부부싸움을 하다가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됐고 그 과정에서 피고인에게 일방적인 책임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 등 범행 경위에 일부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는 점, 피해자가 범행 당시에는 피고인의 행위를 크게 문제 삼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통합당 이상직 의원(50·전주완산을)의 유사조직 설치운영 관련 여부가 항소심 법정에서 뜨겁다. 항소심 두 번째 공판이 지난 12일 열린 가운데 이 사건의 제보자이자 중심에 서 있는 장모(50)씨 등이 증인으로 참석, 이 의원의 유사기관 설치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 여부에 대한 재판부의 심리가 진행됐다. 실제 이날 광주고등법원 전주 제1형사부 재판장 이창형 부장판사는 증인으로 나선 장씨에게 “증인은 법질서를 바로잡는다면서 왜 처음부터 사건 관계인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나요?”라고 물었다. 이는 이 사건의 제보자인 장씨가 당심에 이르러서야 이 의원과 첫 대면 자리에 합석했던 지인들의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한데
교회 건축을 위해 교인들이 수년간 모은 헌금을 빼돌려 도박 등으로 탕진한 목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 4단독(김용민 판사)은 11일 은행 출금전표를 위조해 교회 헌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사기, 사문서 위조 및 행사)로 기소된 목사 최모(56)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누구보다도 청렴성이 요구되는 목사의 지위에 있으면서 범행을 저지른 바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 점, 피해금액이 고액이고 대부분을 도박 등에 사용한 점, 아직까지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3월 2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은행에서 마치 자신이 임시목사로 재직하는 김제 모 교회의 예탁금을 인출
“전북과의 인연은 처음이지만 어머님 고향이 전주여서 꼭 와 보고 싶은 지역이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유연한 검찰권을 행사하도록 하겠습니다.” 10일 취임식을 가진 신임 이영렬(55·연수원 18기)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은 부임 소감과 함께 검찰권 행사에 대한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 특히 검찰권 행사의 경우 “마구잡이식 행사가 아닌 자제되고 절제된 유연한 검찰권 행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 참작 사유가 있거나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경우 검찰권은 재량 범위 안에서 최대한 자제돼야 하며, 아예 행사가 안 돼야 한다는 소신이다. 우선 이 검사장은 이날 오전 법조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광
전주지방법원 제4형사부(재판장 강상덕)는 10일 채무자의 집에서 퇴거요구에 불응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엄모(60)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엄씨는 채무자 조모씨에게 빌려준 돈 1천만원을 받기 위해 지난 2011년 11월15일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A아파트 거실에서 약 20여분 간 머무르며 퇴거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당시 엄씨는 채무자 조씨의 집에 찾아간 뒤 조씨의 딸이 “학원에 가야한다”며 “빨리 나가 달라”고 약 10여 차례 퇴거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핵심은 채무자 딸의 진술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기에 충분한 만큼 신빙성이 있는지에 있는 바, 여러 가지 사정에
전주교도소(소장 김준겸)는 자살․폭행 등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 및 교정공무원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직원교육을 8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에는 전주시 정신보건센터 최한하 간호사가 초청돼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뒤따르는 교정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전주교도소는 이번 교육을 통해 그 동안 수용자의 자살·자해 현장에 근무했거나 수용자로부터 폭행·폭언을 당한 후 개인의 일로 치부돼 혼자 고통을 감수했던 직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을 받은 직원들은 “불면증, 우울증, 불안증세 등으로 그동안 고통 받고 있었음에도 이러
전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은택)는 8일 여중생을 성폭행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김모(16)군을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는 소년법 제2조에 정해진 소년으로서 보호처분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므로 이 사건을 소년부로 송치 한다”고 판시했다. 특히 김군은 평소 인터넷을 통해 성행위가 나오는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나머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김군은 A(13)양에게 음란동영상을 시청하도록 시킨 다음 이를 따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전주시 진북동 자택으로 A양을 불러 수차례 성폭행하고 이를
앞으로 변호사가 없는 전북지역 농촌오지마을 주민들도 법무부가 운영하는 ‘마을변호사’를 통해 손쉽게 법률조력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8일 법무부에 따르면 농촌오지마을 주민들의 법률 구조를 위해 ‘마을 변호사’ 제도를 도입, 운영할 계획으로 최근 전국 3천487개 읍·면·동에서 수요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법률인력 공백을 빚는 농촌오지마을 주민들의 법률 서비스 이용 여건을 개선, 국민들의 법률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법무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1차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북지역은 총 143곳이 ‘마을변호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무부가 지난 5일 검찰 고위간부(검사장급 이상 검사) 44명에 대한 인사를 10일자로 단행한 가운데 이영렬(55·18기·서울) 대전고검 차장검사가 전주지검장으로 전보 발령됐다. 대검 중수부장을 거친 최재경 전주지검장은 대구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검찰 인사는 고검장급 승진(7명), 검사장급 승진(8명), 전보(29명) 등 총 44명의 인사가 단행됐다. 신임 이영렬 전주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후 사시 28회, 연수원 18기다. 이후 1989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사정비서관, 인천지검 제2차장검사,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서울고검 송무부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