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에 섬진강이 범람했다.도로와 농경지는 침수됐고, 가축들은 폐사하거나 떠내려갔다.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의 절망 섞인 한숨에 마음이 무너졌다.당시 나는 신속한 수해복구와 긴급 지원을 위해 남원·임실·순창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고, 실제 그렇게 됐다.또한 수해 원인을 명확하게 조사할 것과 잘잘못을 확실히 따져야 함을 강조했다.당연한 얘기지만 원인과 책임소재를 확실히 해야 대책도, 보상도 명확하기 때문이다.홍수로 인한 피해구제와 대책 마련을 위해
기본소득을 둘러싼 복지포퓰리즘 논쟁이 한창이다.이미 성남시에서는 청년 기본 소득을 지급한 바 있고, 경기도에서는 전 도민을 상대로 재난소득을 지급한 바도 있다.이미 대선공약으로 기본소득을 제시한 후보도 있다.아마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청년기본 소득 등 다양한 형태의 기본소득 공약이 남발할 것으로 예상되어 진다.그러나 이는 전주시를 포함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라북도 각 시.군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자치단체 재정자립도는 전국평균 2017년 47.18%(2014년 세입과목 개편으로 잉여금, 이월금, 전입금, 예탁&m
'고리대금(高利貸金)'은 말 그대로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고리대금이란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명 높은 사채업자'를 떠올린다.그도 그럴 것이 단순히 높은 이자의 수준을 넘어 받아야 할 이자보다 15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고리대금업자들이 불법적인 폭리를 취하면서 이자를 끝까지 받아 내기 위해 채무자가 감당할 수 없는 추심행위를 일삼고, 심지어는 고리를 감당할 수 없는 채무자를 죽음으로 내몰기도 한다. 다행스럽게도 7월 7일부터는 사채업자나 대부업자가
'라떼'와 '꼰대'라는 말은 언젠가부터 일상에서 흔하게 쓰는 유행어가 되었다.'라떼'는 커피 문화의 발전과 함께 그나마 최근에 만들어진 은어(隱語)다.나이든 사람이 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자신이 경험했던 일을 말할 때 습관처럼 사용하는 "나 때는 말이야"에서 나왔다.반면 '꼰대'란 말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꼰대'란 비어(卑語)는 필자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30여 년 전에도 고지식한 선생님이나 나이든 사람을 이를 때 흔하게 사용했다.두 단어 모두 젊은이
지난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문재인 대통령은 "더 과감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 "전시 재정을 편성한다는 각오로 정부의 재정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2021년 7월, 대한민국의 재정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33조에 달하는 2차 추경안이 2일, 국회에 제출됐다.이번 추경은 소비를 진작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소득회복을 돕고, 코로나19로 힘들었던 국민 모두를 위한 상생 지원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소득 하위 80% 국민에게는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20% 국민에게는 캐시백 형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다.대통령 후보이건 단체장에 출마하는 후보이건 한결같이 경험과 관록, 두터운 인맥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이야기 한다.그래서 걱정이다.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무슨 수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말인가? 중앙정부가 교부금과 공모사업으로 지방정부를 줄 세운다.광역단위 지방정부도 특교세 등 교부금과 공모사업으로 시.군 단위의 기초지방정부를 줄 세운다.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눈치를 봐야 한다.지역 출신 정치인이나, 행정가의 능력은 중앙부처나 국회, 청와대에 얼마나 많은
지난 15일, 전라북도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선언에 이어 지난달 열린 서울 녹색미래 세계 정상회의(P4G)에서 국내 243개 모든 지자체가 탄소중립 동참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지난 4월 열린 세계 기후정상회의에서 미국, 유럽을 포함한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새롭게 상향한 바 있다. 특히 독일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 기한을 기존 2050년에서 2045년으로 5년 앞당기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65%를 감축하기로 했다.이
최근 기본소득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일부 대권주자들과 정치인들은 기본소득에 대해 “지급액 자체가 너무 작아 큰 의미가 없다”, “소득하위계층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 “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례가 전무하다”, “근로의욕을 떨어트린다”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그럴듯한 비판도 있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에 불과한 비판도 적지 않다.논쟁의 공통분모는 “기본소득은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논의의 실익이 별로 없다&rdquo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다섯 살배기 유치원생도 외우는 노래,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이 노래가 목놓아 부를수록 더욱 서글퍼지는 이유를 모르겠다.당연한 사실을 그토록 강조해서 외쳐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서다. 가사에서도 나오듯, 역사가 기록하는 독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 땅이다.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팔도총도에 “우산과 무릉 두 개의 섬이 현의 정동쪽 바다 가운데 있다”고 하며 울릉도와 독도
평생 일한 월급만으로는 자기 집 하나 장만 할 수 없다고 해서 서민들은 자기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조차 가져서는 안 되는 걸까?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작은 평수의 집에서 살고 있다고 하여 그 작은 집에서만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현재는 형편이 좋지 않아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분들은 평생을 임대주택에서만 살아야 하는 것일까?이러한 질문에 "그렇다" 라고 답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그 누구도 그렇게 답해서는 안 된다. 요즘 두 서 너 명이 모이면 화제는 자연스럽게 '부동산'으로 흘러간다.결론은 단연코 "내 집 마
“소재‧부품‧장비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누구도 흔들 수 없다.”(2019년 11월 22일 천안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2년 전 일본의 느닷없는 수출규제 조치에도 문재인 정부는 자립을 통해 기술 강국을 이루겠단 굳은 의지를 보였다.국내 생산거점을 늘리고 기술 국산화에 총력을 기울이자 국내 기업들이 핵심기술 개발에 연이어 성공했다.덕분에 소부장 산업은 견고할 수 있었고 세계시장을 선점할 기술력까지 얻었다.더는 해외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존감도 생
'이대녀'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이대에 다니는 여성'의 줄임말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대남'이라는 신조어를 접했을 때는 '이화여대에 다니는 남자를 말하는 건가?'라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이십대 남성', '이십대 여성'이라는 의미와 조어(造語) 배경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씁쓸하기까지 했다.지난 보궐선거 이후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20대 남녀도 잘 모르는 이 같은 신조어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청년정책이 화두로 떠올랐다. 국회와 정부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