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망했다. 희망이 없다.”중고등학교 때는 열심히 좋은 대학가기 위해 내신과 수능에 몰두하고, 대학교에 들어가면 바로 취업 준비해야하고, 졸업 후에 취업도 쉽지 않고, 취업해도 만족과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젊은 청춘들의 자조 섞인 목소리다.일상생활에 지치고 힘들 때면 가끔 30년 전 대학생활로 돌아가 본다.학점 걱정, 직장 걱정 크게 하지 않아도 마냥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 이었던 것 같다.아니 걱정이야 있었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잘 되겠지! 잘 될거야! 지금도 대학생활은 그러할까? 물론 누구나 아는
지난 1월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래, 신천지 사태와 이태원 발 집단 감염 등 험난한 고비가 수차례 있었으나 우리는 그동안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슬기롭게 극복해왔다.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외신의 이례적인 찬사를 받았으며 개방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k-방역은 전 세계적인 방역 표준이 되었다.그러나 그간 우리가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과 의료진의 숭고한 희생이 무색하게 광복절을 기점으로 다시금 코로나 19가 급격하게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연쇄적으로 곳곳에 확산하고
외출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가 마스크를 깜빡해 다시금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실수로라도 비말이 날릴만한 행동을 할까봐 매우 조심스러워진다.매주 등산을 가던 산악회도 코로나 재 확산 때문에 모이지 못하고 있다.이런 게 필자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모두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이다.코로나19가 재 확산되면서 사회적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위축되었다.모임은 물론 집회나 종교 활동도 거의 멈춰 있는 상태다.마음 놓고 대외활동을 할 수 없는 이 상황에 그 어느 누구도 마음
지난 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 된 후 어느덧 30여 년이 지났다.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하는 동안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30여 년 전과 비교해 변한 것이 거의 없다.그동안 우리 지방자치제도는 겉만 지방자치라는 자조 섞인 지적을 받아왔다.25년간의 군부독재를 청산하고 어렵게 실현한 지방자치였지만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된 정책 하나 주체적으로 추진할 수 없는 구조 탓이다.일각에서는 지방정부가 무능하고 안일해서 중앙정부의 도움의 손길만을 바란다는 비판의 소리도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최근 국회에서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를 생략한 채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대차 3법 등을 통과시킨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마치 법안소위에 회부해 심사해야만 절차적 정당성이 있는 것처럼 또는 법안소위에서만 깊이 있는 심사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한다.과연 이러한 주장은 타당할까?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상임위 전체회의에 법안을 상정하고 대체토론을 거쳐야 한다.대체토론이 끝나면 거의 모든 법안은 법안소위로 회부해 심사를 한다.전체회의에서 통과시켜도 될 법안도 예외는 아니다.법안소위에서 의결된 법안은 다
최근 부동산 관련 뉴스가 연일 언론 1면을 장식하고 있다.국민 혼란이 우려되면서도 전라북도를 비롯한 비수도권 입장에선 요원한 문제라고 느껴져 안타깝다.현재 수도권 집값 상승의 표면적인 원인은 초유의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에 풀린 1천조 원이 넘는 유동자금이다.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원인은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에 있다.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 지방 도시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겪는 실정이다.투기를 억제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앞서 서울로 몰리는 투자수요를 분산할 과감한 균형발전 정책이 요구되는 이유이다.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수도권 인
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정부가 진정한 지방자치와 분권의 실현에 앞장설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32년 전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만으로 어렵게 쟁취해낸 지방자치였지만, 지방분권과 민의를 대변하는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 등 시대의 흐름을 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자치분권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지난 3일 재제출되어 그 어느 때보다 지방분권 강화를 향한 분위기가 한층 더 무르익고 있다.해당 개정안은 지난 20대 국회의 임기만료로 자동폐기 되었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을 일부 수정·보완한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부장관으로부터 부동산 대책 관련 긴급보고를 받았고, 이후 종부세 인상, 주택 공급 물량 확대, 다주택자와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한 보유세 인상 등과 같은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이를 두고 일각에서 이러한 대안 역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번 대책은 성공할 수 있을까?대부분의 국민은 이번 정책 역시 부동산 가격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과거의 고강도 규제에도 불가하고 가격 상승은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정부의 정책은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수밖에
지난 6월 5일 21대 국회 개원 이후 제1호 법안으로 ‘공공의대 설립법’을 대표발의했다.국립공공의대는 2018년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토대로 감염·응급·외상, 분만 등 공공의료 전문가를 배출해 의료 인력의 심각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를 좁히기 위한 것으로, 국가 책임 공공보건을 위해 필수적이다.코로나19 사태로 그 중요성과 시급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국립공공의대는 메르스 사태 이후 대안으로 시작됐지만, 5년이 흐른 지금 우리 방역체계나 감염 전문인력은 결코 충분하지
남북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일로(惡化一路)로 치닫고 있다.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험악한 말 폭탄을 날릴 때만 해도 현재의 상황이 초래되리라고는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북에서 남북 대화채널 폐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비무장지대 대남 확성기 재설치를 실행에 옮기게 되자 남북관계가 판문점선언 이전의 냉랭한 남북관계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급기야 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언사까지 서슴지 않자 북에 대한 국민 정서도 강경해지고 있는 듯하다.북이 앞으로 어디까지 나갈지는 한 치 앞도 내다
순간의 방심에 대한 대가가 생각보다 심각하다.이태원 발(發) 코로나 19 감염의 여파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한때 0명을 유지하던 코로나 19 신규 일일 확진자 증가세가 파죽지세다.꼬리에 꼬리를 무는 산발적인 집단 감염은 우리를 조금씩 옥죄어 오고 있다.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지 1달 남짓이 지난 지금, 어쩌면 입 막고 빗장 걸고 창살 없는 코로나 감옥살이가 다시금 시작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이태원 발(發) 집단 감염은 제아무리 견고한 k-방역이라 할지라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필자가 초등학교 입학식 때에는 부모님들이 자녀의 가슴에 명찰과 함께 손수건을 달아주시는 관행이 있었다.가슴의 손수건은 거의 입학의 상징이다시피 했다.당시는 손수건도 흔하지 않았고 화장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때가 아니어서 어린아이들은 콧물이 나오면 옷소매로 훔치곤 했다.옷소매는 항상 콧물로 젖어 있었다.이 정도면 손수건을 달아주셨던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부모님은 어떤 마음으로 손수건을 달아주신 걸까?초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옷소매 대신에 손수건으로 콧물을 잘 닦을 수 있기를 바란 것 같다.그 손수건에는 이제 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