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을(本縣)은 남으로는 임실현 경계까지 42리, 병영까지는 330리이다.” 천천히 읽다보면 이 고을의 정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전주부의 경역을 설명하는 것이다. 『완산지』에 기록된 내용이다. 완주?전주통합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요즘 『완산지』를 보다 보면 이처럼 완주?전주가 원래 한 몸이었음을 알 수 있다. 완주?전주가 다시 하나로 되는 것은 필연적인 역사의 법칙임을 알 수 있다.조선시대 임진왜란을 겪은 뒤 남쪽의 왜구 침탈을 격퇴하고 전주성을 지키기 위해 제일선에 만마관(萬馬關)을 설치하고, 제2선에 남고산성을 강화했
일선 교육현장에 다양한 형태의 갑질행위가 사라질지 주목된다. 최근 전북도교육청이 갑질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련 설명서를 배포했기 때문이다.갑질 행위에 대한 문제의식과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도교육청은 80여 쪽 분량의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각급 학교와 소속기관에 배부했다. 학부모 악성 민원이 단순 교육활동 침해를 넘어 인격 모독에까지 이르는 사례가 많다. 악성 학부모 민원에 고통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교사들 역시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작금의 교권 문제는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계기로 폭발했다해도 과
전북도가 새만금 예산 회복을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서 정부와 여당의 자세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전북도 집행부가 최근 잇따라 중앙부처를 방문, 새만금 예산에 대한 원상회복과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활동은 새만금 사업 예산 삭감에 대한 중앙과 지역 정가의 규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진된 것이어서,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도는 지난 19일 국토부와 기재부를 방문해 새만금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설파했다.기재부에서는 새만금 예산 삭감의 부당성을 피력하
긴 추석연휴 행정은 어떤 조치를 강구하고 있을까? 전북도 행정당국은 요동치는 추석물가를 비롯, 안전을 위한 특별경계 등 전반적인 추석연휴 대책을 내놓아 주목을 끈다.이름하여 ‘물가안정’ ‘민생회복’에 중점을 둔 ‘민생안정 종합대책’이다.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18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4개 분야 16개 과제의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연휴 기간 물가대책종합상황실과 물가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추석 성수품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중점적으로 관리할 대상 성수품은 배추를 비롯, 무와 사과, 소고기, 명태,
오는 9월 말 시작되는 기나긴 추석 연휴 전북 정치권이 민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6일간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도민들의 민심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이른바 ‘총선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추석 명절이다.이 때문인지 도내 정치권은 지역구를 사수하려는 현역 의원과 이에 맞서는 정치 신예 등 입지자들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내년 총선거에서 지역구 의석을 다시 노리고 있는 국민의힘 역시 추석 민심을 통해 22대 총선 가능성을 엿볼 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19일째 단식을 이어가다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됐고, 입원 상태에서도 단식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대표의 단식 정국을 통해 인간미라고는 느낄 수 없는 비정한 정치권력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 것 같아 씁쓸한 웃음을 감출 수가 없다. 우리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일 듯싶다. 이 대표가 병원에 실려 가는 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누가 단식하라 했나?”라고 말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제1야당의 대표를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설사 일반 국민들 중의 한 명이 같은 상황이라 해도 해서는 안 될
서울과 경기지역 학생 수 대비 전북의 교권침해 비율이 4배에서 많게는 8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 같은 내용은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이 교권침해와 관련한 지역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강 의원이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심의 건수는 2020년 1천197건에서 2022년 3천35건으로 약 2.5배 급증했다.또 2022년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건수를 시도별로 살펴본 결과 경기 41건, 서울 2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감사원이 두 달여간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 결과가 주목되고 있단 소식이다.이번 감사는 이미 시작 전부터, 통상적 감사를 벗어나 잼버리 대회 전 과정을 훑어보는 감사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표적감사, 타깃감사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그런가 하면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북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전북도에 무려 100여 건 이상의 자료를 요청했던 선례들에 비춰볼 때, 이번 감사가 전북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건 아닌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와 전북의 문제를 감사원이 얼마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적 사업으로 범국민적 성원과 격려로 2023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는데 성공하였다.그런데 새만금에서 2023년도에 개최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는 예상과는 달리 폭염 속에 위생 불량, 물 빠짐의 문제 발생, 성추행 사건 등이 발생하는 파행을 거듭하다가 태풍으로 조기 퇴영을 결정하고 각국의 친구들이 새만금이라는 장소를 떠나 대한민국의 시, 도에서 체험 등으로 남은 일정을 보내고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K-POP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잼버리 파행은 세계적으로 없었던 현상이며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
전북교육청의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가 도의회의 도마 위에 올랐다.회의 없이 예산만 집행하는가 하면, 회의를 해놓고도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 등 관행적 예산 집행, 부실운영 등 ‘총체적 난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이 같은 지적은 전북도의회 이수진 의원이 부교육감을 상대로 긴급 현안 질문을 실시, 2018년부터 5년간 위원회 관련 예산 집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이 의원은 긴급현안 질의에서 도교육청 소관 487개 위원회의 난맥상을 짚었다.이 의원이 최근 5년(2018년∼2022년)간 도교육청의 위원회 관련 예산 집행 현황을 분석
예산 칼질의 주범으로 알려지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위법성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이 같은 지적은 더불어민주당 김윤덕(전주갑)의원의 문제제기로 모습을 드러냈다.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기획재정부의 새만금 예산 편성이 위법하다”며 기재부 답변을 촉구하고 나섰다.김 의원은 또 잼버리 책임자로 자신을 지목하고 사퇴를 요구한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에 대해 “고장 난 쌍발통”이라며 날을 세웠다.김 의원은 14일 전북도의회를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5월 제출된 부처 예산안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이 기재부에 제출한 예산요구서와 정부
한 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풍성한 명절인 추석이 돌아오는 시기에 봄철 저온과 우박, 여름철 집중호우로 예년보다 과일 생산량의 감소와 농산물 가격상승을 바라보는 농업인과 소비자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올해는 유달리 심각한 폭염, 가뭄, 홍수, 산불 등 자연재해가 세계 도처에서 발생되어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전국적인 피해 규모는 농작물 침수 71천ha, 가축 폐사 969천마리, 농경지 유실·매몰 1.4천ha, 공공시설(저수지, 용배수로 등) 856개소로 농림축산식품부
야당의 예산정책협의회가 새만금 예산 삭감의 성토장으로 변했단 소식이다.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13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예산을 가지고 특정 지역을 압박하고 있는데 독재적 발상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염원이 담긴 국책사업을 완전히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지난달 발표된 2024년도 정부 예산안을 보면 새만금 주요 SOC 예산은 부처반영액 6천626억원 중 78%가 삭감된 1천479억원만 반영됐다.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기어코 새만
군산 동백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초등학교 A교사가 생전 ‘업무 과다’를 호소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교육당국이 후속조치를 위해 나섰다.어떻게 하면 일선 학교 교사들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그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전북교육청은 13일 “학교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경감할 수 있도록 학교업무통합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하겠다”고 밝혔다.도교육청 산하 14개 교육지원청은 학교업무통합지원센터를 팀 단위 3∼4명의 교원이 운영 중이다.이를 내년 1월부터 과 단위 10명 내외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당장 시범 교육지원청
최근 들어 초등학교 교사들의 죽음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고사성어에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다는 뜻으로서, 어린 시절부터 수없이 들어왔던 단어이고 이를 패러디한 영화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이 말은 한국사회에서 당연한 금언이었고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었다. 물론 현대사회에는 없는 임금과 어버이를 동일시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스승님에 대한 존경과 예우는 당연한 것이었다. 필자도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정말 소중한 가르침을 주셨던 스
새만금 예산칼질이 불러온 삭발과 단식 등 대정부 투쟁이 점입가경 양상이다.연이은 삭발과 단식 투쟁이 이어지며 전북은 민란(民亂)에 버금가는 분노가 정부와 여당을 향하고 있다.12일에는 삭발은 이어졌다.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전북도의원들이 정부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방침에 반발해 단체 삭발한 것.한 위원장과 전북도의원 8명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새만금 사업 예산 복원’을 촉구하며 머리를 모두 깎았다.이날 삭발한 도의원은 이병도 의원(전주1)을 비롯, 김성수 의원(고창1)과 최
교육당국이 교사들의 상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전북교육청이 교원 심리검사를 전 교원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이는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계속되면서 교직 사회의 트라우마 발생이 우려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전북교육청은 당초 5년 미만 저경력 교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했던 심리검사 지원사업을 전 교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이에 따라 저경력 교원뿐 아니라 2만 명에 달하는 도교육청 소속 교원 전체가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먼저 심리검사를 희망하는 교원은 온라인 통합스트레
#1. 3,776m의 후지산을 오르는 트레일(코스)은 4곳이 있다. 짧은 코스는 가파르지만 빨리 도달할 수 있다. 긴 코스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상대적으로 조금 쉽다. 후지산 산행의 핵심인 새벽 일출과 후지산 그림자를 보려면, 전날 밤부터 올라가야 한다. 마치 초겨울같은 어둠과 낮은 기온을 극복해야 한다. 3,000m 이상부터 시작되는 고산병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모든 걸 적당히 생각하고 올랐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목표로 했던 일출이나 그림자를 보기는커녕 구급대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 실제 상당수의 등산객이 고산병
취약계층의 '복지 사각지대'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전주시의 한 빌라에서 생활고를 겪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여성 A씨가 이른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에는 포함됐으나 우편·전화·방문으로도 접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숨져 부패한 시신 곁에서 의식 없이 발견된 4살(추정) 아들 역시 출생등록이 되지 않은데다 임시신생아번호도 없어 복지부가 최근 실시한 미등록 영유아 전수조사에서도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지난 7월 복지 사각지대 집중 발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가스가 끊겼고 건강보험료와 공동주택관리비, 통신비 체납 사
새만금 SOC 예산 삭감과 기본계획(MP) 재수립을 요구하는 전북도민들의 불만이 대대적 ‘저항운동’으로 커져갈지 주목된다.12일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 발족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의 삭발식이 추진됐고, 오는 10월에는 최대 1만여 명에 달하는 도민들이 상경집회를 가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전북애향본부와 종교계, 대한노인회, 한국자유총연맹 전북지부 등 도내 50여개 각급 기관.단체들은 12일 오전 전라감영에서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를 발족했다.비상대책회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