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 20여명이 국가와 KT&G를 상대로 제기한 일명 '담배소송'에서 항소심 재판부도 국가와 KT&G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흡연과 폐암 간 인과관계를 일부 인정함에 따라 향후 소송의 여지를 남겼다.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판사 성기문)는 15일 폐암환자와 유족들 30여명이 "흡연으로 폐암에 걸려 피해를 봤다"며 국가와 KT&G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일부 폐암환자들의 경우 폐암과 흡연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나 원고들이 피고들의 불법행위를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해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1심 재판부가 흡연과 폐암 사이에 포괄적 상관관계(역학적 관련성)가 있다는 점까지만 인정했다면, 이번에는 흡연이 폐암의
2월 임시국회 개최와 관련, 영수회담의 유감표명 여부 및 4대 민생대란 특위구성 여부 등을 두고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난항'을 겪고 있다.민주당은 한나라당의 2011년도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한 대통령의 유감표명을 요구하며 영수회담 결과를 본 뒤 등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예산안 처리는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헌법에 (예산안 처리를) 12월2일까지 하도록 돼있고, 지난해에 회계가 12월9일까지였기 때문에 (법에 따라 처리한 것이므로) 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적절치 않다"며 "어불성설"이라고 선을 그었다.이 수석
51년 만에 아시아 정벌을 노리는 조광래호가 시리아를 상대로 전력 점검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8일 홈페이지 A매치 계획표를 통해 한국과 시리아가 29일 UAE 아부다비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역시 "아직 세부적인 협의가 남아 있지만 시리아와 경기를 갖는 것은 맞다"며 평가전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 나서는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인도, 호주, 바레인과 C조에 속한 한국은 시리아를 상대로 중동 축구 적응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시리아는 한국과 같은 조인 인도(26일)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어 실력을 간접 비교할 기회도 된다. 8강에 오른 뒤에도 이란, 사우
연말연시를 맞은 들뜬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전북지역에서 최근 음주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일부 운전자들의 그릇된 판단으로 인한 음주운전이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교통사고는 총 1055건으로, 한달 평균 95.9건이 발생했다. 또 음주운전사고로 인해 이 기간 동안 모두 47명이 숨지고, 189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특히 연말연시인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동안에는 음주사고로 인해 13명이 사망해 여느 때보다 음주운전의 위험이 큰 실정이다. 지난 6일 전주 도심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20대 남성이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40분께 전북 전주
며칠 전 용담댐 광장에서는 진안군과 수자원공사 주최로 “용담댐 담수 10주년 기념 수몰민 초청 위안잔치”를 준비하여 고향땅을 잃어버린 수몰민들의 마음을 일부나마 보상해 준 의미 있는 날이었다.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농악과 가수들을 초청하여 수몰전 영상과 그림전시로 옛 고향의 향취를 느끼게 한 날이었다.이와 때 맞춰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짧은 일정으로 대면의 맛만 보고 헤어지는 안타까운 장면을 보면서 용담댐 수몰민들의 애환과 비교해 보았다.남북한 이산가족은 비록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장시간이 요구되지만, 남북이 통일되면 그립던 고향이라도 밟아 볼 수 있으련만 용담댐 수몰민들은 수십 년간 삶의 터전이었던 옥토를 물에 잠긴 채 영원히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차이
한국 여자축구가 내달 광저우아시안게임 대비 실전 모의고사의 의미를 지닌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호주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한국은 2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김나래, 전가을의 연속골에 힙입어 2-1로 승리,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조별예선에서 2무로 잉글랜드, 뉴질랜드와 나란히 동률을 기록해 추첨을 통해 결승에 오른 한국은 아시아챔피언 호주를 꺾으며 광저우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 했다.김나래와 전가을은 결정적인 골로 승리를 이끌었고 '지메시' 지소연은 칼날같은 패스를 비롯해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명성에 걸맞는 플레이를 선보였다.호주는 초반 신체적인 우위를 앞세워 적극적인 플레이로 압박했지만 전반 5분께 이후 한국의 패
민주당에 '친박(親朴) 바람'이 불고 있다.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아닌,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민주당의 당 대표 공백기간 동안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활동한 박 원내대표가 나름대로 자신의 독자 세력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손학규 대표가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로 취임하자 종전까지 주류(정세균계)와 비주류로 뭉뚱그려 분류돼왔던 민주당의 당내 계파는 정세균계, 손학규계(친손계), 정동영계(DY계), 486계 등으로 보다 세분화되기 시작했다.여기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장기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대표로 활동하면서 대변인으로 임명했던 전현희 의원과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이 그의 측근으로 분류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친박계라는 이야기가 당 안
민주당은 3일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기존의 '중도개혁주의' 노선을 삭제하는 대신 진보정책적 노선을 적극 반영하는 내용을 담은 당의 새 강령도 통과시켰다.민주당은 이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석현 신임 전대의장 주재로 이같은 내용의 새 당 강령 및 기본정책 개정안과 당헌 개정안, 민주당 선언 등을 상정해 의결했다.새 강령 및 기본정책은 민주당의 정통성 부분에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성과를 계승한다는 점을 명시하는 한편 주요 이념노선으로 제시돼왔던 '중도개혁주의' 노선을 삭제하는 대신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임을 명시하고 진보정책적 노선을 반영했다.또 민주·개혁·번영·통합·평화·환경&middo
천안함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일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양측 간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별 성과 없이 종료됐다.이날 실무회담은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등 남측 대표 3명과 리선권 대좌 등 북측 대표 3명이 참석한 가운데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진행됐다.남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천안함 피격사건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결과 북측의 소행임이 명백히 밝혀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조속히 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또 우리측 해역에 대한 북측의 군사적 위협과 적대적 도발행위, 우리 당국에 대한 비방, 중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도 요구했다고 전했다.하지만 북측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남측 해군함정
정부부처들과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놓고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빠듯한 예산사정을 모르지 않기 때문에 지자체들 마다 예산 따내기에 온갖 노력을 쏟고 있다.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국회의원들과 정당의 역할이 중차대한 것이 현실이다.그래서 지자체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역량결집은 물론 예산 확보에 가장 큰 수단인 여당의원과의 교감 또한 매우 중요하다.전북은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야당일색인 까닭에 국비 확보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예산 확보를 위해 한나라당 도당이 앞서 스스로 짐을 나눠져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서로 당적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전북발전을 위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중앙당을 찾아가 설득을 하고 정부 부처를 문턱이 닳도록 찾아 다니며 예산 확보를 위해 발 나서야 한다.지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기둔화와 대외 불확실성이 이유였다.통화당국이 금융위기 때 푼 과잉 유동성을 거둬 들이는 '출구전략' 보다 당분간 주요국들의 경제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다.하지만 시장에서는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과 초저금리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 기준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특히 국내 경기가 뚜렷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고 있어 남은 3개월 이내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은은 이날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세 둔화 가능성, 유럽국가 재정문제 등이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외부의 동반 악재가 자칫 국내 경기의 발목을 잡을
여야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안을 오는 1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한나라당 이군현·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여야 합의를 거쳐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안에 대한 새로운 수정안을 마련하는 것을 전제로 이같이 합의했다.여야는 국회 행정체재개편특별위원회(행개특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인 현재의 법안을 수정하기 위해 교섭단체별 2인씩 4인의 협상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한나라당은 행개특위 위원장과 간사를 맡았던 허태열·권경석 의원을, 민주당은 전병헌 정책위의장과 행개특위 간사였던 조영택 의원을 협상위원으로 내정했다.협상위는 이미 활동이 끝난 행개특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법사위 차원에서 수정안을 마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