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의 대가 율곡은 남달랐다. 어려서는 동네 어른들이 모여있는 모정에서 놀기를 좋아했다. 어른들이 모정에서 담소를 나누는 동안 모정 아래에서 골똘히 생각하기도 하고 벌레를 잡기도 했다. 그러면서 심부름을 시키면 공손히 수행했다. 양반집 아이가 심부름하며 가까이 있으니 모정에서 담소를 나누는 어른들도 말이나 행동을 허투루 할 수 없었다. 어떤 때는 차라리 율곡이 없는 게 편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끼리끼리 만나면 농담도 하고 객쩍은 소리도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천재로 소문난 양반집 아이가 가까이 있으니 말과 행동이 여간 조심스러운
전주시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 목적은 지방자치법 제8조 및 동법 시행령 제8조에 의거 주민편의 및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주민자치 기능을 강화하여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하여 동에 두는 주민자치센터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과 주민자치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었다.자생단체도 회원을 영입하고 퇴출하는 것을 회칙에 두고 시행하고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주민자치위원회는 정원25명에 결원이 발생하면 위 조례 운영세칙 제13조(위원의 위촉 등)2항에 제1항에 의한 공개모집 및 추천공고의 절
정치적인 격변기의 사실상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1월이 되면서 우리사회의 작지만 많을 수 있는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내년 대선에 나오는 각 정당, 특히 국회에 교섭단체를 두고 있는 거대양당의 대선 후보자가 선출되고 있다.이미 여당에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선출되었고 국민의 힘에서는 4명의 후보자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주에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되면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등의 후보자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당내 경선이 마무리되어 이제 최종 국민의 선택만 남아 있게 될 것이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가 만든 세상이 벌써 1년 11개월째이다.그리고 이젠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형성된 개념으로,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그에 대한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즉, 코로나19의 완전 퇴치는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랜 봉쇄에 지친 국민들의 일상과 침체에 빠진 경제 회복,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막대한 비용 및 의료비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서 확진자 수
전라북도 무주는 충북진천, 경북경주 등과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면서 태권도원을 유치하였다.전북 도민, 전북 정치권, 전북 태권도인 등이 한팀이 되어 유치한 210개국 1억5천만명의 성지 태권도원의 현재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다시 말하면 유치는 한팀으로 성공했는데 정치력 부재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여 지금의 모양새이다.코로나19의 창궐, 세계경제의 불황을 감안하지 않고 민자유치를 하겠다는 정부의 고집으로 달랑 태권도 경기장과 숙소만 있다가 이제야 태권도 명인전과 태권전을 운영한다고 하고 있다.필자는 무주 태권도원의 유치와 활성화
코로나19가 아직도 종식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4차 대유행 이후에 네 자릿수의 확진자가 계속되면서 우리 사회의 모든 생활에 대하여 제약이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다.이러한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라 전북지역의 각종 문화축제는 사실상 대면을 통한 공연이 불가능해지고 비대면 공연 등으로 유튜브 방송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가을이 되는 9월부터 문화예술계의 본격적인 문화축제가 지자체를 비롯하여 문화예술 단체들이 계획하고 있었지만, 기대에 부응할 뿐 한계를 넘지 못하면서 과거의 화려했던 문화 이벤트 등은 다시 한번
전주에서 구이평촌을 넘나들던 길, 어렵던 시절 땔감을 지게에 짐고 가쁜 숨 몰아쉬며 힘들지만 전주남부시장에서 팔아 가족들과 밥 한끼 먹을 수 있다는 기대로 쉬지도 않고 한걸음에 넘던 고개 아니던가, 겨우 사람 갈수 있는 고개가 많았음에도 보광재는 우마차가 다닐 수 있는 제법 큰 길이라는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구이평촌 고덕산 자락에 있던 보광사는 백제무왕시절에 흥했던 사찰로 전주에서 보광재를 가자면 싸전다리를 넘어서 초록바위 이팝나무의 향에 취하며 고덕산 계곡에서 사납게 흐르는 계곡물이 모이던 공수내를 건너면 소의 울음소리가 들렸던
2007년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농림부, 국토부 등 공동) ‘한스타일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하였으며, 이후 2012년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전략’을 내놓았다.수립 배경에는 전통문화가 콘텐츠산업의 창조적 자원이자 친환경·녹색성장을 위한 산업자원이라 보고, 대중문화와 전통문화의 결합을 통해 한류 콘텐츠가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문화 자원의 보고(寶庫)라 판단하였다.이에 ‘전통문화를 통한 고품격 문화한국 구현’이라는 비전과 전통문화의 대중
전주정신은 꽃심 속에 대동, 풍류, 올곧음, 창신이라 정의하였고 전주시민들의 면면히 내려 온 행동으로 보여 준 전주정신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였다.올곧음이란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정과 정의의 사회라 생각한다.혹자는 올곧음을 정의로움, 정의로움이란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이나 안위에 매달리지 않는 다는 것이라 한다. 간재 전우는 을사늑약 체결에 항의하며 을사조약에 서명한 대신, 오적을 척결하라는 상소를 올렸고, 추담별집에서 국치에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학문을 이루어 도로써 나라를 찾아야 한다며 서해의 해도, 왕등도, 고군산군도 등을 왕래하면서
차기 대통령 선거를 향한 대선시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건만 우리나라 정치권들은 차기 대선을 위한 여야의 움직임이 코로나19의 전파속도보다 훨씬 빠른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그동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제3지대를 예상했지만 전격적으로 국민의 힘으로 입당하여 가장 일반적인 거대양당의 여야구도로 대선후보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은 여야의 거대정당 후보자중에서 차기 대통령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런데 일반적인 대선에서는 확실한 자기분야의 정책과 인물들이 그동안 자신들의 정치적인
역사에 대안이란 없다.그러나 인구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역사이다.역사는 지난 과거이지만 미래이기도 하다.역사를 통해 경험하고 그 기록을 통해 미래를 예견하며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각오이며 때로는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다. 태인향교에서 하루 종일 다문화 가족을 상대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돌아왔다.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인터넷 뉴스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당대표 간의 설전이 ‘백제’를 두고 이어졌다고 한다. “이 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이낙연 대세
매번 점심 끼니를 채우려고 식당에 가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바로 " 같은거루요" 다. 복잡한 개인 취향이 있고 자신의 입맛을 명확히 고를 수 있는 데도 자신의 취향과 다르게 공통의 분모를 찾는다. 자신만의 입맛이 없어서일까?현대사회에서는 개인화를 지향한다. 그래서 전문 커피숍이 눈에 띄게 많이 생기고 종류도 천태만상이다. 몇 년 전 정신과 전문의인 친구가 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포가토', '바닐라 라테' 등 자신만의 커피를 주문하는 행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