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한 건축물에 입주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건강한 청년이 이유 없이 쓰러져 병원에서 며칠 동안 치료하고 퇴원한 일이 있었다, 주변의 사람들은 여러 가지 원인을 애기했지만 그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사의 말에 의하면 건축물이 있는 그곳은 큰 수맥이 있고 그것이 원인일수 있다는 것이었다. 동감하는 말이다. 수맥이 건축물 균열에 미치는 영향이란 연구논문을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광어라는 생선은 한쪽 면에 눈이 두 개 달려있다. 생물학자들은 원래 한쪽 면에 각각 하나씩 눈이 달려있었는데 생존을 위해 바닥에 붙어살면서부터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서 눈 두 개가 모두 한 쪽면에 있도록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생태계에서 제약은 진화를 촉발한다. 이러한 제약에 의한
최재석 /언론인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올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는 지금 한국이 처한 외교 현실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들이 잇달아 연출됐다. 24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웃는 얼굴을 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굳은 표정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악수하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됐다. 다음날 2년 만에 열린 북중 외교장관 회담은 질적으로 다른 장면이었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왕이 부장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맞이하러 문밖으로 나와 악수를 한 뒤 리 외무상의 등에 손을 얹은 채 다정하게 회담장에 들어갔다. ARF는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외교수장들이 총출동하는 다자 안보협의체다. 항상 역내 국가 간
현경숙 /언론인 # A 씨는 지은 지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에 살고 있다. 시세는 약 10억 원. 노후에 대비해 평수를 줄이고,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아파트로 이사 가려다 포기했다. 부동산 중개보수, 양도소득세, 취득세, 등록세, 이사비 등 거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개보수만도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를 파는 데 900만 원(요율 0.9%)이고, 비슷한 가격의 아파트를 사면 또 900만 원, 도합 1천800만 원을 내야 한다. # B 씨는 전세가 4억 원 아파트를 임대하고 있다.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나 부분 월세로 전환하려 했지만, 임차인이 거부했다. 새 임차인을 찾으려다 단념했다.
김종현 /언론인 중앙라운지 올해 벽두에 모두는 '붉은 원숭이해'의 희망을 얘기했다. 하지만 한 해의 반환점을 돌아 하반기로 치닫는 요즘 국내외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다지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워낙 큰일이 많아 6개월여 동안에 한해가 다 지나간 느낌이다. 뉴스의 중심은 유럽이었다. 몇 년간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로 비틀대던 유럽연합(EU)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로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프랑스를 집중적으로 겨냥한 테러와 아랍 난민 유입 문제가 맞물리면서 유럽연합의 출범 정신이기도 한 관용과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브렉시트는 민족주의를 불러내 보호무역과
/김창주 전주문화재단 차장 1950년대 전주에서는 『애정산맥』, 『아리랑』, 『피아골』, 『선화공주』 등 할리우드라고 불릴 만큼 많은 영화가 제작되었다. 1955년 6월 27일 전주도립극장에 입체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시설하겠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1955년이면 벌써 60년도 전이다. 입체영화는 언제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까? 그보다 먼저 짚고 가야 할 것이 입체영화가 들어오기도 전에 촬영이 먼저 된다. 1953년 7월 4일자 신문으로 가면, “미 파라마운트 영화회사에서는 한국문화를 널리 세계 우방에 소개하고저 방금 전선을 위시하여 서울 교외에서 『전우』라는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입
양경일 /다사랑병원 원장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올라 폭염특보까지 발효되는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폭염과 더불어 항상 같이 관심을 갖게 되는 단어가 ‘냉방병’이다. 사실 냉방병은 정식 질병 명칭이 아니다. 이 용어는 여러 시설에 냉방시설이 도입되면서 생긴 것으로 인체가 실내외의 급격한 기온 차에 대해 적응하기 힘들어서 생긴 여러 증상들을 말한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는 이런 냉방병이 아닌 다른 감염증일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냉방병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소위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여름 감기’같은 증상이다. 종종 머리가 아프고 감기가 걸린 것처럼 춥고 무력감에
현경숙 /언론인 중앙라운지 저성장, 불확실성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빚부터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면 저성장과 불확실성이 새 표준(뉴노멀)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한국 경제가 세계 10위 권으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가 됐던 대기업은 이제 경제 성장에 기여하지도, 고용을 창출하지도 못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올해 1분기에 전기 대비 0.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한 기여도는 정부 0.5%포인트, 민간 0.0%포인트였다. 1분기 경제 성장은 모두 정부의 재정 집행에서 비롯된 것이고, 대기업을 포함해 민간은 경제가 성장하는 데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유광찬 /전주교육대학교 전 총장 팔영산(609m)은 전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산자락 아래 징검다리처럼 솟은 섬들이 펼쳐진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하기에 둘도 없이 좋은 곳이며, 등산코스는 크게 4코스로 나눠져 있다. 제 1코스: 능가사→ 마당바위→ 1봉(유영봉)→ 8봉(적취봉): 3시간 소요 제 2코스: 능가사→ 탑재→ 샘터→ 8봉(적취봉): 2시간 제 3코스: 휴양림매표소→ 관리사무소→ 6봉(두류봉)→ 8봉(적취봉): 2시간 제 4코스: 영남중앙초등학교→ 탑재→ 샘터→ 8봉(적취봉): 2시간 50분 팔영산 휴양림 입구에는 저수지가 있고
유희태 /전 기업은행 부행장 비수도권의 강력한 반대에 도 불구하고 수도권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규제완화를 추진하는 측에서는 그동안 시행했던 수도권 규제는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으며, 지나친 규제로 수도권에 있는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는 폐해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투자 없는 균형 발전으로 인해 실질적 효과도 크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난60년대 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수도권 집중현상은 1970년대 이후 정부가 경제개발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가속화되었다. 그 결과, 수도권에는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자본과 경제가 집중되었다. 참여정부의 정책기조 틀인 행정복합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건설은 국가행정, 공공과 민간
김종현 /언론인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이 조만간 0%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논문에서 199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5년마다 평균 1%포인트씩 규칙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구조적 원인을 찾아내 수술하지 않으면 6∼7년 뒤에는 성장률이 0%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다. 신흥 경제국 가운데 역동성의 상징이었던 우리나라의 성장 엔진이 꺼져가고 있다는 진단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많은 식자는 한국을 냄비 속 물에 뜬 개구리에 비유한다. 냄비가 서서히 가열되면서 영문도 모르게 죽어가는 개구리처럼 기분 좋은 온도에 취해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말로는 위기를 부르
현경숙 /언론인 2000년 6월 1일 한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 마늘에 대해 315%의 관세율을 부과하기로 했다. 값싼 중국 마늘의 수입으로 국내 마늘 가격이 폭락해 농가가 큰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중국은 1주일도 지나지 않은 6월 7일 한국산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수입 중단 조처를 했다. 중국산 마늘 수입 규모는 연간 900만 달러였고, 한국의 중국에 대한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수출은 5억 달러 규모였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이었다. 그해 7월 15일 한국은 중국산 마늘 3만2천 t을 50% 이하의 관세율로 수입하기로 하고 마늘 분쟁을 타결했다. 40여 일 만에 완전히 백기를 든 것이다. 한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지
신세대건축사사무소 대표 /추 원 호 건축사 최근 국내외적으로 다발적인 지진으로 인해 내년부터 2층이상, 연면적 500㎡이상 신축건축물은 내진설계가 의무화 될 것 같다. 지금까지는 층수가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500㎡이상, 건물높이 13미터, 기둥과 기둥사이 10미터 이상 일 때 건축사의 구조안전 확인을 하여야 했다. 지진계수가 0.22인 전북도는 지진구역안의 건축물로서 지진에 대한 안전이 확인되어야 했다.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와 에콰도르에서 발생된 강진에 따라 국내에서도 지진에 대한 재난관리 대책마련이 되어 건축물 내진대책 강화를 서두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건축물의 내진설계 도입은 1988년 당시에는 6층 이상 100,000㎡ 이상
/김성용 언론인 올해 첫 태풍이 지난 3일 발생했다. 1호 태풍 '네파탁'은 괌 남쪽 태평양 해상에서 만들어졌다. 네파탁은 1951년 이후 두 번째로 늦게 발생한 1호 태풍으로 기록됐다. 가장 늦은 1호 태풍은 1998년의 '니콜'(NICHOLE)이다. 니콜은 7월 9일 발생했다. 올해 태풍이 예년에 비해 늦게 발생한 것은 지구온난화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태풍이 형성되는 북서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높은 해에는 발생 빈도가 낮고 해수면 온도가 낮은 해에는 많이 발생한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태풍 수가 적어지면서 1호 태풍이 늦게 발생했다는 설명
현경숙 /언론인 세계 경제가 저성장, 불확실성 시대로 접어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세계 경제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금융 위기의 후유증으로 여태껏 저성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는 글로벌 경제를 불확실성 속으로 던져 넣었다. 앞으로 세계는 기존의 개방, 자유 무역 체제를 지속할지, 각국이 빗장을 지르고 보호주의로 '각자도생'할지 알 수 없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세계 경제가 비상할 가능성은 브렉시트로 인해 물 건너간 것 같다. 소규모 개방 경제 체제이고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이 이런 흐름을 거스르기는 역부족이다. 한국 경제 역시 세계 경제와 마찬가지로 저성장
김상휘 /전주풍류학교교장 습한 빗줄기가 본격 장마철임을 알리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나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마솥더위와 열섬현상을 예고했다. 가마솥더위란 못 견디게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를 비유한 말이다. 열섬현상은 도심상공온도가 주변지역보다 높아 기온분포가 섬처럼 형태를 띤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열섬원인은 대부분 공공주거시설 및 상업시설, 소류지상실과 녹지면적 축소, 자동차배기오염, 냉·난방기와 인공열등으로 제공된다. 자연은 생성과 소멸관계로 순환된다, 도시변천 또한 개발과 훼손관계에서 현재도시를 탄생시켰다. 전주(全州)는 말굽형 산세가 생명사상을 내포하고 있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박관순 뜨거운 태양빛이 내리쬐는 여름은 누구에게는 두근거리는 여행의 계절이요, 다른 누군가에게는 고난의 계절이다. 특히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더워지는 여름철 날씨는 노약자를 비롯한 우리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조심해야 하는 위험한 계절임과 동시에 에너지요금이 부담되는 우리의 소시민들에게는 요금폭탄이 우리 가계를 위협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우리 가계의 위협 원인인 여름철 전기요금폭탄의 발생 원인은 가정의 전력요금 구조를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우리 가정에서의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사용요금으로 구분된다. 기본요금은 말 그대로 전력사용량 단계별로 단순 부과되는 금액으로 기본410원부터 500kWh초과시 12,94
황재훈 /언론인 정치와 복지 선진국이라는 덴마크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조명한 방송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됐다.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끔 만든 내용이었다. 마침 20대 국회 출범과 함께 의원 특권 폐지 얘기가 다시 나오는 시점이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북유럽 국가들은 국회의원 특권 폐지 얘기만 나오면 모범 사례로 등장한다. 방송프로그램에서 보인 덴마크 의원들에겐 특권 의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전체 의원의 3분의 1 정도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는 얘기는 신기했다. 고급 승용차가 즐비한 우리 국회의사당에 비해 덴마크 의사당에는 소형 승용차가 대부분인 모습이었다. 의사당 앞에는 차와 오토바이가
추왕훈 /언론인 '최저임금 1만 원'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돌팔매를 맞을 말인지 몰라도 시간당 최저임금 1만 원이 지금 당장 실현된다면 한국은 이상적인 복지국가에 가까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단, 지금 아르바이트를 구하듯이 최저임금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을 때 한해서다. 최저임금은 원칙적으로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돼 근로조건에 관한 규정 가운데 가장 적용 범위가 넓다. '동거하는 친족만을 사용하는 사업'이나 '가사 사용인', '정신장애, 신체장애로 근로능력이 현저하게 낮은 자' 등에 대해 극히 예외적으로 적용이 배제되거나 제한될 뿐
김종현 /언론인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가 판도라를 열어젖혔다. 영국 국민이 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하자 세계가 뒤집혔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져 하루 3천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어느 나라도 영국 입장에서 브렉시트를 바라보지 않았다. 대부분 자국 경제에 득이 되느냐를 따져 브렉시트에 반대했다. 영국의 탈퇴는 1957년 유럽 경제공동체(EEC)가 전신인 EU 체제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재정위기, 아랍 난민, 우익의 발호, 테러 등으로 몸살을 앓는 28개 EU 가맹국은 동상이몽이다. 잘사는 북부 유럽과 못사는 남부 유럽이 공존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지구촌은 냉전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의 열기로 유럽이 후끈 달아올랐다. 기껏해야 미국이나 중국 정도의 면적에 불과한 '대륙'에 수많은 민족과 나라가 수천 년간 끊임없이 다투며 살던 유럽에서는 현대에 들어 축구가 전쟁을 대신해 민족적 에너지를 분출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국외자로서는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승부에 못지않게 관중석과 스타디움 밖에서 펼쳐지는 '색깔 전쟁'에도 눈길이 간다. 색깔 전쟁이라는 말이 선뜻 와 닿지 않는다면 2002년 여름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국의 광장과 시가지를 뒤덮었던 붉은색의 물결을 생각해 보시라. 축구의 역사가 오랜 만큼 유럽 각국의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의 외관, 특히 그 색깔에는 해당 국가의 정체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