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무 칼럼니스트 미국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 LG전자가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7.3%를 기록해 부동의 1위였던 미국 월풀(16.6%)을 제치고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공에는 빠른 스피드 와 기술력이 있었고 묵묵히 따라와준 국내의 협력업체가 있었다. 특히 중국과의 가격경쟁에서의 승리가 아닌 프리미엄가전 분야에서의 이룩한 성과 이여서 그 가치는 더욱 값지다. 현재 사회에서는 특허나 기술경쟁력 즉 원천기술의 확보는 관건이다. 전자 산업분야의 원천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원천기술의 확보 및 특허는 제품의 국산화 문제와 연결되어있다. 이미 중국의 경쟁력이 있
북한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다 도청에 걸려 공개처형을 당했다. 최영건 내각 부총리 역시 김정은의 정책에 불만을 가졌다는 이유로 처형 시켰다. 북한에서 김정은의 말 한 마디는 북한 전체를 움직이는 절대적인 힘이다. 어느 누구 한 사람이라도 그 권세 아래 굴복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정치인으로서는 아직 입문에 들어서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감히 그 앞에서 허리조차 똑바로 펴지 못하고 모두가 예스맨이 되어 그 입에서 나오는 말에 한 마디 토를 달지도 못하고 굴복한다. 이것이 바로 특권이 가진 힘 즉 정치적인 권력이며 줄인 말로는 정권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다를까. 전혀 다름이 없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정치 특권층의 요구
/김길원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이 밝았다. 십이지 가운데 10번째인 닭은 흔히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닭 울음소리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닭은 약 2천년 전 동남아시아에서 도입됐거나 중국을 거쳐 유입된 것으로 본다. 역사적으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에 신라 시조인 혁거세왕이 알에서 태어났다는 설과 김알지가 탄생할 때 숲 속에서 닭이 울었다는 기록이 있다. 정확한 고증은 어렵지만, 그만큼 오랜 시간에 걸쳐 닭과 인간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속에 살아온 건 분명하다. 먹거리로만 봐도 닭은 닭고기 그 자체로써, 또는 계란으로써 인간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
요즘 메스컴의 주요 머리 글이 000게이트로 게이트(문) 란 말이 많이 나온다. 1972년 6월 발생한 미국의 워터게이트사건(Watergate Affair)에서 유래하였다. 이후 정부 또는 정치 권력과 관련되어 일어나는 대형 비리 의혹사건이나 스캔들 또는 그러한 불법행위 등을 말할 때 흔히 '무슨 무슨 게이트'라고 이름 붙여 부르면서 일반 접미사처럼 쓰이게 된 것이다. 즉 비리나 스캔들이 게이트(문) 통해 세상에 나온다는 뜻인것 같다. 그러나 일반적인 우리의 문은 매일 같이 문을 열고 들어가고, 문을 닫고 나가고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 문에는 종류도 많고 사연도 많아 여러 가지로 표현 방법이 다르다. 성경을 본 적이 없던 어
/전북연구개발특구 본부장 박은일 기업 대부분의 투자가 혁신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혁신을 바라보는 관점은 중요하다. 즉, 기업수준의 투자와 혁신의 형태에 따라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그동안 경제 성장과 관련한 대부분의 설명은 세계 수준, 국가 단위, 지역단위 및 산업단위의 설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사회나, 정부나, 산업이 아니라 기업과 기업의 리더라는 사실이다. 돈을 쓸지 말지, 투자를 할지 말지, 고용을 할지 말지는 기업가들과 기업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교수는 에서 기업에게 있어서 혁신은 세가지 형태로 차례대로
/김귀근 정치권에서 최근 육군기준 21개월인 군 복무 기간을 1년까지로 단축해도 된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왔다. 국방부는 화들짝 놀란 표정이었지만, 입대 예정자나 군에 갈 자식을 둔 부모들은 귀가 솔깃했다. 현재 21개월인 복무기간을 12개월로, 9개월을 줄이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21일 국방부에 물어봤다. 오랫동안 국방부를 출입한 기자로서 충분히 예상했던 답변이 돌아왔다. "출산율 저하로 전체 62만2천명이던 병력을 2022년까지 52만2천명으로 줄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연평균 2만3천명씩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9개월을 더 단축하면 12만여명이 부족하게 된다." 국방부의 논리는 이렇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시
/추원호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신세대그룹 대표 차기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언제일까? 차기 대통령 선거일은 지금으로부터 11개월 후인 2017년 12월 20일이다. 최근 최순실게이트 터진 이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함께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 대선후보들의 바쁜 걸음이다. 탄핵은 아직 헌재에서 다루고 있는 중이고 그것이 기각될지 아니면 탄핵으로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 속에서 벌써부터 대통령 선거운동으로 들어선 듯하다. 10여년 동안 해외에서 국외생활 하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임기가 끝나자마자 국내에 들어와 차분히 정리하고 그 동안 인사하지 못한 분들을 찾아가서 인사하는 것이 상례인데,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벌써 대선후보인 양, 광폭활동을
/경수현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나 로봇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얘기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때만 해도 인공지능은 대부분의 내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첨단기술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인공지능이 일상을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 인천 길병원은 작년 12월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의사 '왓슨(Watson)'을 도입해 암 환자 진료를 맡기고 있다. 왓슨과 인간 의사의 처방이 다를 때는 왓슨을 신뢰하는 환자가 더 많다고 한다. 금융권에서는 AI 기반의 자산관리서비스(로보어드바이저)가 도입돼 펀드매니저를 대신해 돈을 굴려준다. 이달 5∼8일 미국 라
/유희태 전 기업은행 부행장 전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특별 청문회가 실망속에 사실상 끝났다. 국회의 청문회는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대의민주 정치의 핵심 장치이다. 18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50여명의 증인과 참고인이 참여한 5일간의 청문회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는 미르와 K 스포츠 재단의 모금의 강제성, 박근혜·최순실 공동 정권이라는 어느 증인의 진술 외에는 뚜렷이 밝혀진 것이 없다. 국회의원의 창과 증인의 방패의 싸움에서 창이 날카롭지 못하여 방패는 대부분의 화살을 막아버렸다. 문자 그대로 청문회의
/한기천 "민주주의란 획일성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창립자들은 싸우면서 타협했고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기를 바랍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마바의 퇴임 전 마지막 연설은 보는 이들에게 신선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줬다. 8년 간의 백악관 생활을 마감하는 고별인사에서 오바마는 일체의 획일성을 배척하는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을 새삼 일깨워줬다. 많은 사람이 잊고 지내기 쉬운 평범한 원칙이었기에 그 떨림은 더 컸다. 연설 장소는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으로 일컬어지는 시카고의 매코믹 플레이스였다. 겨울비가 온종일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였는데도 행사장은 1만4천여 청중이 내뿜는 열기로 뜨거웠다.
/김은주 언론인 1907년 1월29일 대구의 출판사 광문사 특별회의장. 하급 관리인 경무관 출신으로 을사늑약에 항거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유배까지 당했던 사장 김광제와 대구의 보부상 출신으로 독립협회 활동에 앞장서온 부사장 서상돈이 회의장에 모인 청중들 앞에서 담뱃대와 담배쌈지를 부숴버리면서 금연을 선언했다. 석 달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고 그 담뱃값을 모아 나랏빚을 갚는데 보태겠다는 것이었다. 2천만 동포 한 사람 한 사람이 석 달 동안 담뱃값을 모은다면 한 사람이 월 20전씩 60전을 절약할 수 있으니 이를 모으면 나랏빚을 갚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청일전쟁 이후 본격화된 일본의 차관 공세는 1904년 제1차 한일협약 이후 노골화되어 1
/진봉헌 법무법인 제일 변호사 최근에 개정된 국민의 당 당헌과 당규는 정당사상 최초로 전 당원 직접선거제도를 채택하였다. 정당민주화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위 제도는 모든 당원에게 1인 1표의 표의 등가성을 보장한다. 그리고 대의원제도를 폐지하여 대의원들에게도 표의 가중치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계파패권주의를 청산하였다. 보통, 평등선거의 원칙이 정당에도 관철된 것이다. 기존정당들은 그 동안 당의 기득권자가 지역위원장을 사실상 임명하고, 그 지역위원장들이 대의원 등을 사실상 임명하면 그 대의원들이 다시 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데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그래서 특정세력이 한번 당권을 잡으면 재벌들의 순환출자구조처럼 쉽게 다른 계파가 당권에
/황정욱 언론인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당장 이번 대선부터 적용하자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과 '바른 정당'(개혁보수신당)은 유보적이다. 여기에는 젊은층일수록 진보적 성향을 띤다는 일반적 가설에 따른 정당 간 이해득실이 개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만 18세로 선거연령이 낮춰질 경우 새로 투표권을 갖게 되는 유권자는 62만여 명으로 예상된다. 전체 선거인단 4천300여만 명의 1.44% 정도이다. 2012년 18대 대선의 만 19세 투표율이 74%이었던 점에 비춰 대략 45만9천 명이 투표대열에 새롭게 합류하는 셈이다. 이 같은 신규 유입은 이번
/풍수명인 김상휘 박사 풍수지리가 지향하는 근본적 철학은 인간은 현지 자연환경을 닮으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옛 성현들은 새로운 관저에 들어갈 때면 주변 자연환경을 자세히 살폈고, 자신과 어우러지지 않는 어색함이 있으면 돌탑이나, 조경수로 비보(裨補)를 하고 입주했다. 요즘 직장인들은 정년 후 제2의 삶을 펼치기 위해 귀농과 귀촌을 꿈꾸고 있다. 귀농·귀촌지 선택에도 생활풍수 참조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아 2017년도 벌써 며칠 지나버렸다. 신년을 맞이한 온 국민들은 새로운 각오와 역동적인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지난주 토요일 촛불 민
매년 반복되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우리 전북의 생태계의 변화는 심각했다. 특히, 식목일 전주 평균기온은 1940년 8.3℃보다 4.5℃나 상승한 12.8℃를 기록하면서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날씨를 기록했으며, 전주시는 3월 26일을 ‘온난화 식목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런 온난화로 인한 영향은 단순한 우리의 생활을 넘어 심각한 피해로 다가왔다. 우리 도민들에게는 추억과 낭만이자 소득창출의 기회였던 봄꽃 축제는 갈피를 못 잡는 개화시기로 축소되었으며, 온난화는 농업에도 큰 악영향을 끼쳤다. 특히 국내 열대과일 경작지의 경우 충청북도까지 영역이 확대되었으며, 우리 전북에서는 아열대 작물재배가 새로운 농업전략으로 급부상 하기에 이르렀다. 고
/양경일 다사랑병원원장 진료실에서 꽤 흔하게 보는 일이다. 환자는 배가 아프다. 의사가 이것저것 물어 보고, 진찰한다. 진단을 확실히 해야 할 것 같다며 정밀 검사를 권한다. 시간이 꽤 흐른다. 복통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배가 아프니 어떻게 좀 해달라고 해 본다. 의사는 이렇게 말한다. 정확한 진단이 나올 때까지 조금 참아 보라고 한다. 더 나아가 복통의 양상을 보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될 것이므로 결과를 기다려 보자고 한다. 이 의사는 환자의 고통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오히려 나의 복통의 원인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자기가 배가 아프지 않으니 이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전주문화재단 김창주 팀장 닭띠 해 전주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역사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보았다. 2005년 4월 상산고등학교와 남양효자아파트 일대에 너구리 2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다. 처음에는 두세 마리에 불과했는데, 10여 년 동안 주민과 학생들이 먹이를 주면서 그 수가 늘었고, 주민들 역시 길조로 여기고 있다는 기사다.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너구리가 아파트 근처에 산다니, 신기하다.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면, 전주가 그 만큼 품격을 갖춘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너구리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더 이상 기사를 찾을 수 없었다. 잘 있을까? 갈 길이 멀다. 다음으
/유희태 전 기업은행부행장 연말연시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사자성어를 많이 쓴다. 겉보기에 평범한 이 말에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난 한해 동안 겪은 어렵고 불행했던 일들을 서로 위로하고,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어느 한해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을까마는 저무는 병신년만큼 그런 해도 드물지 않을까 싶다, 새해 인사를 마음 편히 건네기엔 우리 앞의 현실이 너무 엄혹하다. 하지만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새해는 항상 가슴이 설레고 마음이 벅차다. 언젠가 좋아지리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새해도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지기를 바라는 소박한 소망에서 좋은 대학이나 취업, 결혼, 자녀
노블레스 오블리즈는 고귀한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뜻한다. 이는 지배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프랑스 격언으로, 정당하게 대접받기 위해서는 명예(노블레스)만큼 의무(오블리주)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적으로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지위만큼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특권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고귀한 신분일수록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신분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의무는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고 각 개인이 그 책임에 대한 기대치에 따른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자신은 책임회피를 하는 경우가 많다. 즉 잘 알고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잘 실천되지 않는 것이 특권에 따
어린 시절, 명절이 다가오면 별난 명절음식과 새 양말 한 켤레라도 신어보는 즐거움과 함께 문 바르기란 싫은 일이 꼭 뒤를 이었다. 문 바르기를 하려면, 먼저 창호지를 깨끗이 문살에서 떼어내야 한다. 이를 완성하려면 우선 창호지를 아시 떼어낸 뒨, 문살을 물로 완전히 불려야만 한다. 이후 숟가락 등으로 긁어서 창호지는 물론 풀기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데, 필자는 초등학교 4학년쯤부터 30여 짝이나 되는 문 바르기 작업에서 점점 주요한 일꾼이 되어갔다. 떼어내는 작업은 칼을 대면 좀 빨리 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칼이 문살을 깎아먹는 수가 있어 용인되지 않았다. 푸른 하늘 속을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일요일을 택하여 아침부터 두어 시까지 이 일을 하고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