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잠재된 문학성을 계발, 부흥하기 위한 ‘제43회 전북여성백일장’이 3일 오후 1시부터 전북여성교육센터에서 개최된다. 만 18세 이상 도내여성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번 백일장은 운문과 산문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글제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 또 부문별 장원(1명), 차상(2명), 차하(2명)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원과 50만원, 30만원을 수여하며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특별상도 5명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백일장 대회 뿐 아니라 글벗 회원의 시낭송과 시화전, 신달자 시인의 글쓰기 특강도 마련돼 문학을 사랑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금 센터장은 “올해로 43회
제1회 은빛수필문학상 수상자로 김길남(81) 수필가의 ‘다듬잇돌’이 선정됐다.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을 알린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정군수)는 “현대문명에 밀려난 다듬잇돌을 소재로 잊혀져 가는 전통적인 생활가치와 다듬잇돌에 관계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발굴한 점을 높이 산다”며 “진정으로 수필문학이 추구하고자 하는 작가의 삶의 철학을 통해 독자들의 가슴에 여운을 주는 창작수필”이라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김길남 수필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대표작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내어 놓을 작품이 없었다. 그런데 상을 받게 돼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rd
동글동글한 눈매에 싹싹한 말투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농인들의 도우미를 넘어 농걸(농인들의 Girl)로 불리는 삶을 살아가는 박혜령(28)씨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화기획자 1호다. 그런 그가 이번에 일을 저질렀다. 오는 6일 전주시청에서 열리는 ‘제1회 전주시 수화문화제’를 기획한 것이다. 단 하루의 반짝이는 축제를 위해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거쳐온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전주에서 특정 장애인들을 위한 축제가 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란다. 그 전에는 틈틈이 수화경연대회를 통해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수준이었다. 그것도 관과 협회 위주의 수직적인 행사였기에 농인들의 목소리를
오늘의 공연&전시 ▲전시 ◦2015 세계서예비엔날레 전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전주 일원 15일까지 ◦정하영 세 번째 개인전 ‘Go Back’: 4일까지 ◦갤러리숨 특별기획전 ‘story’: 7일까지
전라북도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수탁운영자를 공개모집 한다. 지난달 30일 밝힌 공개모집을 통해 역량을 갖춘 전문법인(단체)을 선정함으로써 단체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활용, 전당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도모하고 양질의 문화예술 서비스를 도민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응모자격은 문화예술과 관련이 있거나 이와 유사한 법인· 단체로서 법인(단체)의 설립일이 공고일 기준 1년 이전에 설립한 법인(단체)이어야 하며, 오는 5일에 있을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법인(단체)으로 한다. 법인(단체)의 지역제한은 없다. 또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거나 문화예술 취약계층, 소외계층 등 도민들을 위한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공헌할 수 있도록 운영기간 내 3억원
전북과 전남, 광주의 17개 생활문화센터 운영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가 마련됐다. ‘2015 생활문화센터 공감캠프’가 오는 3일과 4일 양일간 전주효자문화의집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현재까지 개관 완료된 7개 센터와 2016년 상반기까지 개관 예정인 10개 센터의 지자체 담당자와 의탁운영기관 실무자, 해당 지역민 등이 모여 센터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센터별 사용설명서 작성을 위한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센터 운영 담당자들의 역량을 당화하고 운영 가이드라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참가 예정 센터는 전주시 5개소를 비롯해 완주군 1개소, 장수군 1개소, 진안군 1개소, 김제시 1개소, 광주광역시 3개소, 여수시
전통의 혼을 보존∙전승하기 위해 전주시가 마련한 무형문화재 주간 공개행사 ‘전주의 명인(名人), 명장(名匠)’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됐다. 오는 8일까지 무형문화재의 공연과 전시, 학술대회가 이뤄지는 이번 행사는 지난달 31일 예능보유자 공연 행사를 모두 마쳤다. 소리문화관과 남천교 청연루에서 이뤄지는 공연을 통해 무형문화유산의 계승과 발전을 일반시민들에게 선보이며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각인하겠다는 목표로 진행됐다. 그간 일회성 공연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던 기존의 공연을 대폭 확대, 명인들도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시민들 역시 흔히 만날 수 없던 명인들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신지휴(25)군은 학창 시절 친구들에게 빵을 사다 바치는 빵셔틀이었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쉽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냈다. 남들과 조금은 다른 생각과 독특한 행동 때문에 주변인들로부터 환영 받지 못 했다. “남들에게 관심 받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남들에게 좋지 않게 작용한 것 같다.” 대학교에 입학하고는 학창시절에 받았던 학업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맘껏 즐겼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는 방탄이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함이 찾아왔다. “될 대로 되라는 마음이 컸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은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는 않았다. 덕분에 몸무게도 100kg
한일신 수필가의 첫 수필집 ‘내 삶의 여정에서’(북매니저)가 출간됐다. 고희(古稀)를 2년 눈앞에 두고 첫 수필집을 펴 낸 작가는 어려웠던 유년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일상을 담담하고 정갈하게 풀어냈다. 수필의 원칙인 ‘보기 쉽고, 알기 쉬우며, 읽기 쉽게’를 철저하게 지켜나간 그는 수필을 통해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한 글자 한 글자에 새겨 넣었다. 자기를 찾는 글이 수필인 만큼 인생의 연륜이 쌓일수록 깊이 있고 공감대가 넓은 글이 나오기 마련이다. 작가는 한 순간도 쉬웠던 적 없는 자신의 삶을 통해 사람들에게 동질감과 희망을 함께 심어준다. 쓰면 쓸수록 어렵다는 수필이지만 아
전북 부안에서 오랫동안 교직 생활을 해 온 우미자 시인이 시집 ‘첫 마을에 닿는 길’(황금길)를 펴냈다. 총 4부로 이뤄진 시집에는 총 60여 편의 주옥 같은 작품이 수록돼 가을에 어울리는 향기로운 감성을 담아냈다. 부지런하지만 천천히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오색빛 감성이 배어있는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는 듯 하다. 전주 출신으로 1983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시집 ‘무거워라 우리들 사랑’, ‘길 위에 또 길 하나가’, ‘바다는 스스로 길을 내고 있었다’ 등을 출간했다. 2010년 원광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흔 중반의 워킹우먼이 만난 아들러의 이야기. 김정민의 ‘오늘, 행복을 쓰다’(북로그컴퍼니)가 출간됐다. 체험을 통해 가려 뽑은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의 메시지 99가지를 책 한 권에 담아냈다. 한 개인이 행복해야 타인은 물론 사회 전체가 행복하다는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주장을 가장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가려 뽑았다. 그저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메시지들을 따라 쓰면서 자신의 삶의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심리학자도 아니고 아들러 전문가도 아닌 마흔 중반의 워킹우먼이 만난 아들러 이야기는 친숙하게 다가온다. 대입에 실패한 아들, 늘 매출에 신경 써야 하는 작은 회사의 CEO, 조금씩 삐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영화로 보고 소설로 읽은 이유는 그 예정된 결말이 여전히 현재에 말을 걸어오기 때문일 것이다. 섬세한 자료조사와 꼼꼼한 필치로 내는 책 마다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던 이광재 작가가 2012년 평전 ‘봉준이, 온다’를 뒤 이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나라 없는 나라’(다산책방)가 그것이다. 동학농민혁명의 발발부터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까지, 역사 속에서 살아 움직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힘있게 펼쳐진다. 책 속에 등장하는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등의 장군들과 흥선대원군, 이철래, 김교진 등의 젊은 관리, 그리고 을개, 갑례, 더팔이 같은 장삼이사까지. 이들은 모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