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장관, 전주-남원 정차
한반도 KTX 노선안 긍정적
지사 출마 거론 안호영 찬성
내년 지선 핵심 이슈로 부상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22대 국회 등원과 함께 공식 제안한 '서대전~전주~남원~여수 KTX' 노선 신설 제안이 이재명 정부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본보 2024년6월4일자 1면 참조)

특히 국회 예결위원인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을)이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박희승 의원의 노선을 확장한 '남서울~용인~청주~세종~전주~남원~구례~여수 KTX' 노선 신설을 제시하면서 전주와 남원을 거치는 노선안이 더욱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조 의원의 예결위 질의에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긍정적으로 답변하면서 성사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여기에 내년 전북자치도지사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완주진안무주)도 적극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KTX 노선 신설이 지역내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호영 의원은 17일 도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의원과 조 의원의 한반도 KTX 노선 신설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노선이 신설되면 서해안철도와 함께 도내 철도망이 확장되고 이를 통해 새만금과 동부권 전반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앞서 조계원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한반도 KTX 노선 신설을 제시했다. 이 노선은 서울에서 여수까지 소요시간을 2시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고 전북자치도 또한 전주, 남원, 장수권과 서울간 이동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게 된다. 

김민석 총리는 조 의원의 제안에 "굉장히 흥미롭게 생각했다. 별도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고 김윤덕 장관도 "국토부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동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병)도 박 의원의 노선 신설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전주권을 거쳐가야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한 바 있다. 

실제 기존의 전북자치도 철도망은 익산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도내 동부권은 상대적으로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한반도 KTX 노선 신설이 제안되면서 도내 동부권과 전남 동부권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지선 이전에 본격 공론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도 "전북에 KTX 노선이 하나 더 생기면 지역 발전에 획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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